한때 무술분야 TOP5에 들어 갔었던 몰락한 입니다.ㅡㅡ
점수이 100이나 걸려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답변하겠습니다.
답변이 꽤 길테지만 님에게 유익하고 꼭 필요한 답변을 했으니
찬찬히 보시기 바랍니다.
달리기와 축구를 좋아하셨다면 기본적으로 운동은 하셨다는 얘기군요.
완전히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거나 게임만 하거나 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네요.
말랐을 뿐이지 그런건 약골이라 하는게 아닙니다.
우선 다른 답변에 헬스를 추천하신 분이 있는데요.
저는 절대로 비추입니다. 헬스 하지 마십시요.
물론 헬스를 할 경우 쉽게 몸을 불리고 근육을 기를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습니다. 그 근육은 겉 보기에 멋지고 아름답지만,
진정 님에게 이로운 근육이 아닙니다. 그것은 님의 몸을 무겁게만 만들 뿐이며
힘은 세지겠지만 님의 몸의 운용에 있어서 방해만 될 뿐입니다.
말 그대로 힘과 겉모습을 위한 근육일뿐 님 자신을 위한 근육이 아니다 이 말씀입니다.
예를 들자면 체조선수의 근육을 한번 보신적 있나요?
십자 버티기라든지 L자 버티기.. 이런 동작은 정말 자신의 몸을 운용하기 위한
최적의 근육이 있어야만 할수 있는 자세 들입니다.
헬스로 단순히 근육을 불린 사람은 절대로 할수 없죠.
체조선수들의 근육은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만들어진 근육이 아닙니다.
그 근육은 다른 무거운 도구로 자신의 근육에
부하를 줘서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 아닌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처럼 자신의 몸만을 이용해서 발달시키는 근육입니다.
체조 선수들을 보면 아시다시피 몸이 아주 가볍죠. 튀어올라 공중에서 몇회전하고...
즉 헬스로 키워진 근육으로 자신의 몸을 저렇게 가볍고 날쌔게 만들수 없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헬스로 단백질 보충제라든지 계란을 먹어가면서 불린 근육은
아주 문제가 큽니다. 그것은 나중에 가서 운동을 조금이라도 쉬게 되면
살처럼 되어서 씨름선수처럼 되버립니다..
빠르게 키운 근육일수록 빠르게 없어진다는거 아시나요?
아무리 빨리 근육을 키울수 있는 헬스라 할지라도 몇년간 계속해서 그 운동을
유지하지 않으면 금방 돼지가 되버립니다..
절대로 헬스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님께서는 다른 운동대신 복싱과 유도를 선택하셨는데요.
우선 두가지 운동의 장단점을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복싱의 경우 제대로 된 도장을 다니신다면 3개월 가량 줄넘기 등의
기초체력만 시킵니다. 펀치 연습도 조금씩 시키겠지만..
그렇게 기초체력을 탄탄히 쌓으면서 펀치 기술을 익히고
스파링을 통해 실전 연습을 할 수 있죠.
복싱의 장점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실전력' 입니다.
타 무술의 경우 그 무술을 실전에서 사용하여 이득을 보려면 적어도 2단 이상을
되어야 합니다. 그에 비해 복싱은 반년만으로도 실전에서 크게 작용합니다.
님이 복싱을 반년정도 배우신다면(열심히 했을 경우) 님과 비슷한 체격의
다른 무술을 배운적이 없는 사람과 싸웠을때 거의 이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은 중고등학생에게는 너무 매력적이여서 학교에서 복싱실력으로
애들을 잡고다니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님에게 걱정될 일은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복싱을 1년이상 계속 배우실경우 님께서는 아주 민첩한 몸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복싱은 무엇보다 민첩하거든요. 몸도 지금의 님의 몸으로 시작할 경우
적절한 근육이 붙어 마른듯 하면서도 근육이 붙어있는 가장 이상적인 몸매로
발전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초반에 기초체력을 기를때 지구력 부족으로 포기하는 사람이
꽤 많다는 점이죠. 뭐 스파링을 많이하면 귀가 찌그러지고 얼굴이 붙는다거나
얼굴 형태가 약간 이상해 진다는 분들이 계신대 그것은 선수차원에나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유도를 보자면 유도는 실제로 님의 몸이 위급할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낙법' 이죠. 낙법이란 말그대로 떨어지는법. 넘어질때 다치지 않고 넘어지는
방법입니다. 축구선수들이 크게 넘어지는 일은 자주 있어도 손목을 접질리거나 하는일은
별로 없죠? 프로 축구 선수들도 기본적인 낙법을 배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다치면 구단에 손해가 크니 그렇겠죠.
유도선수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몸이 하늘에 붕 떠도 자신도 모르게 등부터 땅으로
떨어지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나 손목부터 떨어져서 다치는 일은 거의 없죠.
단 낙법은 무의식중에도 사용할수 있을만큼 철저하게 수련되어야만 하죠.
님께서 아마 넘어지실 일은 거의 없겠지만
유도를 배울 경우 넘어져서 어디를 부러지는 일은 이제 없을거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낙법이 그 정도로 영향력이 컸으니까요.
그리고 정확한 지식은 아니지만 유도는 사람과의 스킨쉽으로 주된 수련이 이루어지고
상대를 다치지 않게 하기위해 크게 내치거나 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의 성격이 약간 부드러워진다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도역시 실전력에 있어서 복싱보다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웬만큼 작용을
합니다. 제 생각엔 1년 정도의 수련이면 될듯 합니다.
유도를 하면 손의 쥐는힘. '악력'이 발달하여 일반인의 옷깃을 한번 거머쥐면
상대가 빠져나오기가 힘듭니다. 유도선수들의 시합에서도 서로 옷을 잡히는걸 경계하려
손을 내밀면 마구 뿌리치는걸 볼 수 있죠. 그리고 유도 수련자의 경우 한번 상대의
옷깃을 잡으면 그걸로 상대를 제압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님께서 유도를 오래 수련하실 경우.
복싱의 민첩한 몸과는 달리 거의 차돌처럼 든든한 몸매가 되는 경우가 많죠.
물론 개인적인 운동으로 조절은 가능할테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몸의 발달을 생각하신다면 복싱이 더 좋다고 생각되네요.
유도가 나쁘다는건 아니구요.
선택은 님께서 하시는 거니까요.
님께서 키가 좀더 크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저의 경우를 들자면 초등학생때부터 운동을 무리하게 많이 해왔지만
키는 쑥쑥 자랐습니다. 과학적인 접근으로는 무리한 운동이 성장에 무리를
준다지만 자신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우유를 자주 드시는 습관을 가지시면 키가 자랄거라고 생각 됩니다.
키가 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매일 우유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칼슘섭취만큼 좋은게 없으니깐요
단 공복에 드시지 마시구요. 한국사람은 대부분 공복에 먹으면 설사가 납니다..
님께서 어느 운동을 시작하시든 간에 모든건 님에게 달려있습니다.
도중에 포기를 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게 중요하죠.
제가 권해드리는 운동법은 님의 몸을 개선하겠다.. 라는 생각없이
단순히 '운동을 즐기는것' 입니다. 님께서 몸이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하도
그것을 견뎌내고 이겨나가는 자신을 보며 흐뭇해하는맛. 그것만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계속해 나갈수 있습니다.
약해보이는 몸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그대로인 자신의 몸 때문에 의욕만 약해지기 쉽죠.
저는 권법수련을 할때 참장 이란 수련법을 사용하는데요.
예를 들면 기합을 받을때 오토바이자세..처럼 어려운 자세로 장시간 버티는 식이죠
정말 40분 이상 넘어가면 다리가 후들후들 거려서 서있기도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제가 자진해서 이런 수련을 할수 있는 방법도 바로
'운동을 즐기는것' 입니다. 저는 만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하고 크리링이
무천도사밑에서 수련할때 고생하는 장면을 떠올리면서 하고 하죠.
나도 버틸수 있다~~ 자신을 응원하면서요.
운동을 할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자신의 몸이 혹독한 수련을 이겨나가는걸
보시게 되면 도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하루하루 오늘 내가 이만큼 강해진것
같구나.. 하는 보람을 느낄수 있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하기 싫어도 정말 운동을 좋아하게 되죠.
부디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