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의 짧은 골프 상식을 토대로 님의 클럽 선택에 조금이남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 자 적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진단을 하자면 초보용 드라이버를 찾으시는 걸 보면 구력이 얼마 되지 않는걸 알 수 있고요
체격은 178cm에 100kg 입니다. 아주 건장한 체구를 소유하고 계신 분이시군요...
골프를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고질병 중 하나가 슬라이스 입니다. 특히 클럽 중 샤프트 길이가
가장 긴 드라이버에서 그 현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이는 몸회전(상체 회전)이 클럽헤드의 속도 보다 현저히
늦어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차차 시간이 감에 따라 그러한 현상들이 줄어 드는 걸 많이 지켜 봤습니다.
슬라이스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분명 쉽게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럼 드라이버 선택인데 님은 앞서 얘기 했었지만 건장한 체구를 소유하신 분이십니다. 이는 앞으로
장타자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님께서 희망클럽이라고 선택하신 것들은 프로들이 사용해도
무관할 정도로 훌륭한 것들입니다.
저는 드라이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샤프트"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면 이미 5~6년
전부터 460cc 정도의 헤드가 나왔고 현재 대부분의 헤드는 약간의 모양과 기능이 다르지만 큰 차이는
못 느끼게 마련입니다. 물론 헤드 소재에 따라 임펙트시 느낌이라든지 소리가 확연하게 다를 수 있지만
샤프트가 주는 영향에 비해서는 아주 작다는 뜻입니다.
님께서는 골프를 시작하신지 얼마 안 되셨고 앞으로 계속 골프를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저는 요즘 나오는
드라이버 중에 샤프트를 교체하는 드라이버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님께서는 희망하는 클럽중에도 R9의 경우 샤프트를 교체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제품이고 이 말고도
캘러웨이 FT 시리즈 중 i-mix 제품도 샤프트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왜 샤프트가 중요하냐면 킥포인트(샤프트를 휘둘렀을때 휘어지는 지점(표현이 좀 애매합니다.^^), 플렉스
(샤프트의 강하기의 정도) 토크(샤프트의 뒤틀림정도) 의 요소가 본인 체구와 스윙에 맞아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에 장착되어 있는 샤프트들은 평균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스펙이 정확하지도
않을 뿐더러 샤프트 교체(피팅)하는 비용이 많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리자면 드라이버는 클럽중 가장 거리를 많이 내는 장비 입니다. 그러므로 샤프트의 중요성
도 고려되어야 하는 부분인데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건 어느회사의 어느제품 보다는 샤프트를 교체 할 수
있는 클럽으로 구입하시는 것이 앞으로 골프를 즐기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핑 사의 G5 8.5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같은 드라이버가 4자루나 됩니다. 단 4자루의 샤프트가
다 틀려 계절, 몸 컨디션에 따라 샤프트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샤프트 교체하는
제품이 빨리 나왔더라면 비용적으로 절약을 할 수 있었을텐데말이죠...
아무쪼록 님께서 잘 판단하셔서 좋은 클럽을 선택하길 바라며 즐거운 골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