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시작하려면 늦었나요

작성자님은 배구 선수가 될 수 없습니다.

154가 아니라 184면 모를까... 지금 키와 중학생 이상인 나이라면 절대 불가능입니다.

이건 노력 문제가 아니고 냉정한 현실...

듣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현실을 모르는듯 하니 알려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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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배구 시스템은 엘리트 체육 시스템입니다..

이 엘리트라는건 우리가 일상생활 하며 흔히 말하는 엘리트 라는 의미가 아니라

초등 저학년부터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로 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보통 초등 3,4학년부터 시작하며, 초등 3,4학년때부터 장래희망을 배구 선수로 정한 아이들이 배구 연맹에 등록된 엘리트 팀에서 훈련받는 것,..

이 엘리트 팀은 연맹에 등록되어 각종 지원금이나 혜택 등을 받는 대신, 혹독하고 강도 높은 훈련으로 아이들을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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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훈련 받은 애들이 엘리트 중학교에 진학하고(모두가 진학하는게 아니고 진학 과정에서 힘들어서, 신체조건이 안되어서, 재능이 없어서 등등의 이유로 일부는 관둡니다..) 그렇게 진학한 중학교에서 각종 대회 등을 나가며 자신을 증명하다가 소수만이 고등학교에 뽑혀 갑니다...

​동아리 따위를 통해 선수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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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동호회 같은걸 한다? 애시당초 선수의 길과는 아예 다른 길이에요

​지금 스포츠 클럽, 동아리를 하고 있다? 답이 없어요

본인이 배구부에 속해있다? 그거 배구부 아니에요 ... 배구 동아리지...

스포츠 클럽, 동아리 같은거 하면서 배구부라고 착각하는 애들 많은데...9명이 한팀인 9인제는 100% 아마추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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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이런 엘리트 아이들의 실력은 비 엘리트 일반 학생과 급이 다른데...

초등 6학년 여자 엘리트 초등학생들이 넣는 서브를 남자 중학교 3학년 운동신경 좀 있고 배구 좀 한다는 일반 학생들이 건드리지도 못해요...(초등 6 여자 엘리트 > 일반 중3 남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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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 나이 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이... 이미 평범한.. 아니 운동 센스 좀 있는 남자 중3 고1을 압살하는게 초등 엘리트의 보편적인 수준입니다.(작성자님.. 당장 옆 학교 고1, 2 이상 남자들 중에서 운동 좀 한다는 남자들 여럿 세워놓고 배구로 쳐바를 자신 있나요? 그것도 안되잖아요... 근데 그런걸 초딩이 아무렇지 않게 한다구요... 그런 초딩 애들이 중학교 진학해서 1학년때 2,3학년하고 아예 경쟁조차 안되어서 자기 팀 볼보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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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이야기 하면 꼭 리베로 하면 되는거 아니냔 헛소리 하는 애들 많은데...

리베로? 그거 그냥 작은 애들 세우는거 아니에요... 배구의 기본기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리시브를 팀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이 하는겁니다.

너 작으니까 리베로 해라! 이게 아니라... 너 수비 좋으니까 리베로 해라! 이거에요...

수비가 좋고 키도 큰 애들은 레프트... 수비가 좋지만 키가 아쉬운 애들이 리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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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했죠? 초등 6 엘리트 여학생 수준이 남중 3학년 이상이라고...

그런 정도의 수준을 가진 애들이 하는게 리베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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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학교까진 리베로 시스템이 없어서 프로 리그에서 리베로 뛰는 선수들... 단 한명의 예외 없이 중학교때까진 자기 팀 레프트 등의 주 공격수였습니다.

상대 코트를 폭격하다가 키가 덜 커서 리베로 전향시키는것....

맨날 뭐 키 작으니 리베로 노려야겠다, 나는 수비가 좋으니 리베로를 하겠다... 등의 잘못된 생각 가진 친구들이 너무 많아요..ㅠㅠ

또... 리베로 중에서 중학 이후에 엘리트 시작한 선수가 단 한명이라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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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는... 뭐 다른줄 아시나요?

세터라는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줄은 아시구요?

또... 단신 세터는 절대 선호되지도 않습니다.

여자부 세터의 평균 신장이 170대 중반은 되는거 아시죠?

고1? 성장이 사실상 끝난 시점인데 평범 이하의 신장(평균 여성 신장이 160정도 되는걸 고려하면..)으로 프로 세터?

세터가 우습게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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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입문한다 한들 ......엘리트 팀에서 안받아주는건 둘째치고...

작성자님 나이 이후에 시작해서 프로 간 케이스 누구누구 있는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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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공통점은 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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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명의 예외 없이 장신입니다...

기본기로 승부가 안되니 높이로 승부 보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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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키가 180대를 한참 넘는 수준 정도면 모를까.... 지금 타이밍에 작성자님보다 한뼘 이상 큰데 기본기도 비교 안되는 애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아시나요?

엘리트 팀에선 아예 관심도 안가질 사이즈입니다...​

고교 입문해서 프로까지 간 케이스들은 예외 없이 190에 가까운 신장...

염어르헝(196)이그랬고, 문명화(189)가 그랬고... (심지어 문명화는 고1 후반에 시작해서 1년 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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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키는 배구에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그 김연경 조차도 중3에서 고1 올라갈떄 키가 작아(그 작다는 키가 당시 170....) 배구 관둘까 하는데 당시 절친이었고 전국구 에이스였던 김수지 선수가 "연경이 안데리고 가면 나도 배구 관둘꺼야!"라고 해서 김수지에 끼워팔기로 한봄고(당시 한일전산고)에 들어갔다는 비하인드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여중 3학년이 170이면 일반인 기준으론 꽤 큰 키인건 알죠?) 키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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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만약 그때 키가 안컸으면.... 170대 초반의 키로 성장이 끝났다면 지금같은 김연경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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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이야기 해서 지금 국가대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 키가 지금보다 10cm 이상 작았다면 다들 국대 할 수 있었을거 같나요?

V리그 연봉퀸인 양효진이(190cm) 170의 신장이었다면 지금같은 선수가 가능했을꺼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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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과 같은 급의 신장이면서 기본기 비교도 안되는 아이들이 수두룩 하고,

그보다 한참 크면서도 기본기 탄탄한 애들이 넘쳐나며

작성자님보다 작지만 여러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애들의 기본기를 과연 작성자님이 극복하고 이겨낼 자신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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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있는 애들이 경쟁 뚫고 올라온게 중학 엘리트, 고교 엘리트 입니다.

걔들이 이미 6~7년 운동 해 온걸.,.. 앞으로 남은 2년 사이에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

걔들이 놀고 있고 쉬고 있고 운동 안하고 딴일만 해도 못따라갑니다.. 근데 그런 상황에서 지금 이순간도 그 경쟁자들도 죽어라 달리고 있어요..

상대는 전력질주하는 토끼입니다.. 그거 따라잡으려면 본인이 최소 얼룩말이건 타조건 치타건 그정도는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근데 작성자님은 거북이잖아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듣고 나도 노력하면? 이라고 생각하지만.. 프로를 가는건 노력하는 토끼들이 가는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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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가 좋아서 선수 하고 싶다는 생각은 쉽게 할수 있겠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선수란건 타고난 재능(운동신경 및 신체 사이즈) + 압도적인 실력 + 긴 시간동안 훈련받을 기회 + 좋은 감독, 코치를 만날 운 + 훈련과 대회 참가 중 다치지 않을 운 + 포기하지 않을 노력.... 이 모든것을 갖춘 사람들이 겨우 들어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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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 단 하나라도 없으면 선수가 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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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가 좋으면 취미로 하세요

​취미로 배구 하면 누가 잡아간답니까?

취미로 배구 하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어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걸 바라본다고 뭐가 바뀝니까?

취미로 즐겁게 행복 배구 하면 되잖아요..

저희 팀에도 일주일에 4번 배구하는 분도 계시고

아는 분중에는 일주일에 5번 배구 하는 분도 계십니다...

직업인 사람들보다 더 여유있게, 자기 상황에 맞게 행복 배구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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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아한다 = 직업... 으로 생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