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대답 아니겠지만 현실을 모르는듯 하여 답을 답니다.
배구 선수 태그를 달아놓은것, 글의 내용을 볼때 배구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작성자님이 남잔지 여잔지 모르겠으나 신장을 적어둔 것으로 보아 여학생이라 생각하고 답을 드립니다.
결론 : 선수는 불가능...
지금부터 이유를 설명하죠
우리나라에서 프로 선수가 되는 방법은 딱 한가지 입니다.
이 한가지 방법을 벗어나 선수가 된 사례는 (사실상)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배구 선수가 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1. 초등 3,4학년에 입문해서 초등 엘리트 선수(선수반)에서 활동하며 각종 대회에서 커리어를 쌓는다
2. 6학년 이맘때쯤 중학 엘리트 팀의 지명을 받아 뽑혀서 중학 엘리트 선수로 3년간 활동하며 각종 대회에서 커리어를 쌓는다,.
3. 중3 이맘때쯤 고교 엘리트 팀의 지명을 받아 뽑혀서 고교 엘리트 선수로 3년간 활동하며 각종 대회에서 커리어를 쌓는다.
4 고 3 9월경 프로 드래프트 신청,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으면 프로 선수 성공..
자... 과정 보이나요?
중간에 강조해놓은.. 뽑히는 겁니다라는 말 보여요?... 내가 하고 싶다고 들어가는게 아니고 내가 선택하는게 절대 아니에요..
엘리트 체육은 내가 들어가고 싶다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중학, 고교 엘리트 팀은 초보자를 뽑아 훈련 시켜주고 키워주는데도 아니구요
초등때부터 착실하게 선수 생활 해온 사람 중에서도 골라 뽑아 데리고 가는 곳입니다
엘리트 선수 생활을 하지 않은 학생이 엘리트 고교 팀에 들어가고 싶다? 진짜 말도 안되는 이야깁니다
근데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어요...
압도적인 피지컬...
키가 180이상 되면 초등, 중학때 경력 없어도 받아줄 가능성이 있습니다(어디까지나 가능성입니다... 기본기가 없으니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도 꽤...) 설령 받아주더라도 기본기가 없으니 초반 1,2년은 기본기 훈련만 시킬테고, 그 사이에 팀에서 키가 쑥쑥 자라는 아이들 있으면 밀려서 주전 경기도 못뛰고 그냥 거기까지....
그게 현실이에요..
자.... 중 3 이맘때면... 그러니까 이제 딱 1년 뒤면 엘리트 체육 하는 키 170대 중후반인 작성자님 동년배 아이들이 고교 진학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초등때부터 치열한 경쟁과 연습, 훈련 끝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는 아이들이에요..
그 아이들 중에서 상당수는 중학까지만 배구 하고 접을껍니다... 왜? 키가 안커서요...
그 김연경 조차도 기적적으로 키 크지 않았으면 배구 관뒀을꺼라고.. 고등학교 진학도 김수지 선수가 연경이 안데리고 가면 나 배구 안할꺼야 하고 버텨서 김수지 꼽사리로 들어간거 알고 계시나요?
배구는 신장이 중요한 운동입니다.
우리나라 선수 육성 시스템에서는 더더욱이요...
작성자님이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얼마나 훈련을 하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엘리트 고교 팀에서 중학까지 아무 선수 기록도 없는 학생을 엘리트 고교에서 뽑아줄 이유가 있을까요?
피지컬도 그다지 인데?
엘리트 중학, 고교는 여기저기 각종 지원을 받아 그 지원금으로 선수가 될 아이들에게 투자를 하는 곳입니다.
실제로 프로진출에 성공한 학생 수에 따라 구단에서 학교로 지원금을 보내주기도 하구요...
그런 상황에서 프로 갈 가능성이 아예 없다시피한 학생을 뽑아 돈을 대주면서 훈련 시켜준다? 그럴 이유가 있을까요?
배구가 좋아서 그러는거라면 왜 선수만 생각하나요?
아마추어로도 평생 배구 할 수 있는데...
이미 늦었고 가능성 없는 꿈을 꾸지 말고
아마추어로 배구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