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들자면 아주 많은데요.큰 카테고리로만 몇 개 적어보죠.프로 팀을 만든
재벌들이 아마 야구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가 이유가 되죠.한국 대기업 생리
가 이익이 있는 건 파고드는데 아니면 바로 사업에서 철수를 하죠.오래된 해외의
유명 기업들이 한 가지 업중에만 파고드는 것과는 다르죠.
롤렉스 하면 시계가 생각나고 코카 콜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미지가 있죠.한데 삼성
이니 현대니 lg니 하는 기업들이 한 가지 이미지가 아니죠.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라 한 가지에 정성을 다 들이지 않죠.그러니 정부에서 프로야구를 만들라고
해서 만든 것이구요.아마 야구에 정성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순대,떡볶이 사업에까지 끼어 들려고 했다가 정부에서 막아서 대기업이 못하는 업종이
될 정도로 이익이 되는 곳엔 대기업들이 끼어 들지만요.아마추어 야구 같이 돈이 안 되
는 곳에 신경을 쓸 리가 없죠.애초에 프로 야구도 자발적으로 만든게 아닌데 아마까지
관심이 없죠.
두번째로는 한국인들의 우루루 몰려 다니는 습성 때문이죠.프로 야구가 생기기 1년
전인 1981년 봉황대기 고교 대회에 49만 6천 명의 관중이 왔었죠.프로 야구 인기 못지
않았죠.1980년대만 해도 프로야구 관중이 1백만 명대에 머물렀던 시즌이 4시즌이었
거든요.프로 1시즌이 1백만 명대 였는데 며칠 밖에 안 하는 고교 야구 대회에 49만 명이
왔을 정도니 엄청났죠.
근데 프로가 생기니 그 아래 하위 리그는 점점 인기가 줄어서 오늘날 파리 날리는 꼴이
된 것이죠.야구 기사 댓글에도 흔히 kbo 리그가 mlb보다 수준이 낮아서 못 보겠다는 글
이 있죠.그러니 kbo보다 한참 수준 낮은 고교 야구는 안 보는 것이죠.이게 야구 즐기는
모든 나라들이 이런게 아니고 한국만 특이한 경우죠.님이 말한 고시엔은 말할 것도 없구
요.대만이 한국의 인구 절반도 안 되는데 고교 야구 팀이 더 많죠.
대만은 리틀 야구 인기도 아시아 3국 가운데 가장 많을 정도로 프로 야구 생겼다 해도
다른 나라는 하위 리그가 인기가 있거든요.세계 청소년 야구 대회를 보더라도 대만과
캐나다에서 번갈아서 연다고 할 정도 많이 여는데요.관중이 아주 많습니다.한데 한국은
2012년에 세계 청소년 야구 대회를 열었더니 한일전에만 4천여 명이 왔었구요.
다른 경기는 한국이 포함된 경기인데도 20-30명 수준이었죠.한국이 경기를 하는데도
보러 안 간다는 겁니다.한일전 야구는 야구가 아니라 일본과의 감정 때문에 관심이 있어
서 보는 것이죠.야구를 본다면 다른 한국전이나,한국전이 아니더라도 관심있는 경기는
보러 가야 되는데 텅텅 비었죠.그러니 WBSC에서 청소년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싶
지가 않죠.이게 한국인의 습성입니다.
세번째는 한국의 교육열 때문이라고 할까요.미국의 고교 야구 팀이 1만 5천 개가 넘고,
일본이 4천 개가 넘죠.이건 취미 활동으로 하는 팀이 많아서죠.한국도 그런 취미로 하는
고교 팀을 늘려야 하는데 공부 밖에는 강요하는게 없는 나라가 한국이거든요.고교생이
취미로 야구 한다면 미쳤다고 할 나라가 한국이죠.
그러니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되고 고교 야구 팀이 오히려 더 줄었었죠. 최근 몇 년
에야 국제 경기에서 잘하니 어린이들이 야구를 해 팀이 좀 늘었죠.고교 야구 팀이 프로
야구 34년간 59-48-53-66팀으로 크게 변동이 됐습니다.미국 일본 대만처럼 프로 야구
가 생기니 고교 야구가 늘어나는게 당연한데요.한국은 오직 엘리트 야구만 하니 팀이
늘어나지가 않죠.스포츠 활동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사회성을 키워준다는 걸 알려야
되는데 한국은 아직 멀었죠.
취미로 야구하는 애들이 늘어야 아마추어 야구에도 관심을 가지죠.오직 공부만 하던
애들이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 프로 야구에 흥미를 가지죠.고교 때도 관심없던
아마추어 야구에 새삼스레 관심을 가지기 어렵죠.미국 여자 고교에 1만 2천 개 소프트
볼부가 있는 걸 보면요.여자들도 사실상 야구와 거의 같은 경기를 해 야구에 대한 관심
과 룰 정도는 기본으로 안다는 말이거든요.
네번째로는 야구인의 인식이죠.야구인과 님이 말한 고교 야구부의 학부모 같은 분들이
이런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는데요.지극히 본인들 중심 생각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
거든요.여기서 쓰기 곤란한 어두운 면까지 말하지는 못 하겠는데요.야구인들조차 국가
대표 야구 경기나 돔 야구장 이런 것에만 몰두하고 있거든요.
야구는 축구와 달리 국가 대표 경기가 의미가 아주 적거든요.실제 야구에서 가장 강한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은 국제 야구에 큰 관심이 없죠.동양 3국과 쿠바 정도만 관심을
갖는 국제 대회인데 언론과 함께 대회에서 잘하면 한국이 세계 최강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싶어하죠.축구 농구 배구는 한국이 세계 최강이란 거짓말을 못하
는데요.
야구는 실제 강한 나라들이 신경을 안 쓰니 한국이 가끔 성적이 좋을 때가 있죠.그럴
때 그게 한국이 세계 최강이란 거짓말을 하면 믿는 초보 팬들이 아주 많거든요.이런 국
제 대회나 돔구장 같이 허울 좋은 세금 낭비에만 신경 쓰는게 문제죠.실제 아마추어 경기
장이나 대회 운영을 보면 엉망이거든요.그런 곳에 신경을 써서 개선을 하면 많은 팬들이
관심을 오히려 가질 수 있는데요.
아마추어 야구장이라고 해서 가보면 관중석이 거의 없어서 서서 보거나 매점 같은 간단한
시설도 없어서 불편하거든요.각종 사회인 야구 시설이나 학생 야구 시설이 엉망임에도
당장 급하게 필요하지 않은 돔구장 얘기로 날이 세는 사람들이 있죠.그걸로 인해서 고척
돔이 훌륭한 시설이 되지 못하고 계륵 같이 돼 버렸죠.
고척동에 예정대로 하프돔 아마추어 구장이 들어섰다면요.언젠가는 제대로 된 돔을 지을
수 있었겠지만 이젠 2만 관중석도 안 되는 어중간한 돔 때문에 서울에 돔을 짓기는 어렵죠.
국민 세금 생각 안 하는 일부 야구인들은 아직도 돔을 서울에 세워야 한다지만 어느 부자
나라 대도시가 한 도시에 2개 돔이 있습니까.학생 야구,사회인 야구 같이 시설이 제대로
안 된 것은 야구인들이 언급도 안 하고 자기들 이익과 관련있는 돔구장 타령만 하는 이런
행태가 안 바뀌면 아마 야구가 살기 어렵다고 봐야죠.
이외에도 이유가 아주 많은데요.말해봐야 제가 좋아하는 야구계의 각종 치부만 들추는 것
같아 그냥 이 정도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