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첼시에서 잘하고 유명한 선수는 누가누가 있나요?
50년만에 첼시를 프리미어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성공적인 영국 데뷔 시즌을 보낸 호세 무링뇨 감독.
논란이 되는 입담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던 무링뇨 감독은
첫 시즌에 리그 최다승점, 최다승, 최소실점,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칼링컵 우승, 프리미어 리그 우승, 챔피언스 리그 4강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총 59경기를 치뤄 108골 득점, 34골 실점, 무실점 경기는 무려 34차례..
특히 프리미어 리그 38경기 28승 9무 1패 승점 95점 ( 25경기 무실점 ) 이라는
데뷔 첫 해치고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두었다.
부자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04-05 시즌을 앞두고
PSV 듀오 로벤과 케즈만 (현 A. 마드리드 ), 디디에 드로그바 등을 영입한다.
하지만 이 3명은 모두 전임자 라니에리 감독이 이미 상당 수준까지 진행시켜둔 딜이었고,
무링뇨는 자신의 팀을 위해서 파울로 페레이라, 히카르도 까르발료, 카르도조 티아고, 누노 모라이스를 영입한다.
4명 모두 포르투갈 선수들이고 특히 페레이라와 까르발료는
자신이 감독했던 FC 포르투의 수비의 핵이자 그의 전술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는 선수들이었다.
카르도조 티아고는 FC 포르투의 라이벌 벤피카에서 뛰어난 활약은 보인
수비성향이 강한 미드필더였고 이미 무링뇨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된 상태였다.
무링뇨 감독이 첼시에 부임한 이후, 처음 미팅에서 논의한 것이 유소년 시스템 강화였다고 한다.
어린 누노 모라이스의 영입은 미래를 내다본 영입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첼시 유소년팀은 이번 여름 북아일랜드 밀크컵에 출전하여
페예노르트, 크루즈 아줄, FC 포르투를 연파, 준우승하는 쾌거를 이룬다. ( 우승은 바르샤 )
*** 밀크컵은 올해 23년째 열리는 대회로서
*** 더프, 긱스, 베컴, 네빌, 스콜스, 포르셀, 버트, 조콜, 캐롤 등등
*** 유수의 선수들을 배출한 전통있는 유소년 대회이다.
크레스포와 베론을 임대로 밀라노에 보내버리고 04-05 시즌을 보낸 무링뇨는
4-3-3 포메이션을 자주 쓰며 수비 안정화에 중점을 둔 전술을 가지고 나온다.
특히 무링뇨는 각 포지션에 최소 두 명의 선수를 경쟁시키며 주전 로테이션 체제를 병행한다.
무링뇨의 4-3-3 포메이션과 지난 1년간 스쿼드 운용 성향을 바탕으로 이번 05-06 시즌을 포지션별로 분석해보자.
* 골키퍼
지난 시즌 페트르 체흐의 활약은 눈부셨다.
첫시즌만에 맨유의 전설적인 골리 슈마이헬의 무실점 기록을 깨버리고
1024분 무실점의 대기록과 24경기 클린쉬트 기록을 작성하는 활약을 펼쳤다.
물론 이와 같은 기록은 38경기에서 고작 15골만을 내준 첼시 수비진의 덕분이 컸다고 할 수 있느나
체흐의 선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특히 아스날이 첼시를 한창 따라오던 25라운드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폴 디코프의 PK를 막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지켜내는 동시에 슈마이헬의 694분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운 모습은
체흐에 대한 부폰의 칭찬이 전혀 과찬이 아닌 임을 증명하였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는 첼시는 역대 베스트 11을 발표했는데 그 중 골키퍼는 쿠디치니였다.
체흐가 오기전까지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수문장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쿠디치니는
체코 국가대표 골키퍼 체흐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팀내 넘버2로 내려가 벤치에 앉게 된다.
골키퍼 문제로 한창 곤란을 겪던 맨유와 아스날의 영입설이 있었으나 쿠디치니는
주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포터즈와의 환상적인 관계를 언급하며 팀잔류를 선언,
그 누구보다 첼시팬들의 사랑을 더욱 받는 선수가 되었다.
골키퍼 운용에 대한 무링뇨 감독의 생각은 A급 선수 2명과 유망주 1명.
그 유망주가 바로 레니 피즐리.
피즐리는 첼시 유스가 배출한 선수 중에 1군 엔트리에 들어간 몇 안되는 선수 중의 한명이다.
아직 1군 데뷔 경기는 치르지 못했지만 영국 21세 이하 국대의 부름을 받는 등 기량은 인정받고 있다.
* 수비수
왼쪽 윙백 : 웨인 브릿지, 아시엘 델 호르노
센터백 : 존 테리, 히카르도 까르발료, 윌리엄 갈라스, 로버트 후트
오른쪽 윙백 : 글랜 존슨, 파울로 페레이라
존 테리와 리카르도 까르발료, 파울로 페레이라가 거의 주전을 확정한 가운데,
왼쪽 윙백의 경합이 치열하다. 03-04 시즌 사우스햄튼에서 첼시로 이적한 웨인 브릿지는 에쉴리 콜과 국대 자리를 경합할 만큼
우수한 기량을 지니고 있지만 다소 공격지향적인 스타일로 인해 무링뇨에게 완전한 도장을 받지는 못한 지난 시즌이었다.
특히 갈라스가 왼쪽 윙백으로 출전하는 경기가 잦아지면서 브릿지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는데,
그 와중 FA컵 뉴캐슬의 시어러와 경합 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하는 바람에
첼시로서는 왼쪽 윙백 백업 요원이 이번 여름 영입대상 1순위였다.
이에 애슬래틱 빌바오에서 영입된 선수가 아시엘 델 호르노.
스페인 국가대표이고 빠른 공수전환과 오버래핑이 장점.
윌리엄 갈라스는 주전으로도 손색이 없으나 테리와 까르발료가 워낙 잘하고 있으므로
센터백과 윙백을 오가며 최고의 수비형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많은 출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로 간다는 소리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정든 팀에서 우승도 하고 감독에게 인정도 받은 점을 볼 때
주전 출장을 위해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지는 않을 것이다.
로버트 후트는 클린스만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국가대표 경기에도 자주 나서고 있으나
결정적인 실수와 특히 골 에어리어 박스 안에서 플레이가 불안하다는 단점을 노출하고 있다.
팀에서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주전 로테이션 체계 안에서 센터백 또는 오른쪽 윙백으로
선을 보이며 경험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타 포지션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오른쪽 윙백자리는 파울로 페레이라가 확정적이다.
지난 시즌 페레이라가 부상당한 이후,
글랜 존슨은 공격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수비가 허술한 점이 지적되었고 ( 불안 요소 ㅋ.)
로버트 후트가 윙백으로 나오기도 했었다.
글랜 존슨은 미래를 보고 데려온 선수인만큼 이번 시즌 역시 페레이라를 보고 많이 배울 것으로 기대된다..
* 미드필더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난 시즌 무링뇨 감독은 체흐와 테리, 마케래래, 람파드, 드로그바를 첼시의 척추라고 하며 중용하였다.
마케래래와 람파드가 주전 자리를 따논 당상인 가운데, 수많은 선수들이 남은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맹활약하며 국가대표까지 경험한 SWP가 남은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콜이 지난 시즌 막판처럼만 계속 발전한다면 그가 이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마케래래, 람파드와 더불어 주전으로 낙점받을 선수로는
SWP - 조콜 - 티아고의 삼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레미와 야로식, 디아라는 후반 10분 내지 20분 수비 강화용으로 교체 출장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특히 마케래래의 수비와 홀딩 및 미들 장악은 첼시가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였다.
모든 포지션에서 최소 2명 이상의 선수를 보유하고 경쟁을 시키는 원칙을
적용하기가 가장 힘든 곳이 마케래래의 포지션이었다.
( 마홀딩의 수비력과 홀딩, 미들장악력은 경쟁이 될 멤버가 없었기 때문에 )
무링뇨는 마케래래의 후계자 및 경쟁자로 스콧 파커를 낙점, 훈련시키고
파커 역시 발전하였지만 마케래래의 벽을 넘어서기는 힘들었다.
결국 파커와 무링뇨, 마케래래 본인까지 모두가 파커는 마케래래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
보다 많은 출장 기회를 원하는 파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뉴캐슬로 이적시켰다.
스콧 파커를 떠나 보낸 이후 새로이 영입한 선수가 디아라.
이번 시즌 당장의 활약보다는 마케래래를 살아있는 최고의 부교재로 삼아 훈련시킬 계산에서 데려온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 진은 람파드와 마케래래가 건재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풍성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팀내에서 주전을 차지하는 것이 타팀과의 경기보다 어려워 보일 정도.
이번 시즌 역시 국내, 유럽 대회 모두에서 막강한 미들진의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공격수
좌더프 우로벤, 좌로벤 우더프의 다이내믹 듀오는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시키며 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왼발잡이 윙어 두명이 포지션을 바꿔어가며 쉴새없이 공격하는 첼시는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주위의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켜버렸고
로벤은 프리미어 리그 첫 시즌만에 04-05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이번 시즌 역시 왼쪽과 오른쪽은 더프와 로벤이 차지할 공산이 큰 가운데,
크레스포와 드로그바, 구드욘센이 톱 한자리를 두고 경합하고 있다.
감독 성향으로는 드로그바가 주전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우여곡절 끝에 재기를 다짐하는 크레스포가 있고
하셀바잉크, 무투, 케즈만 등을 이겨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구드욘센 역시 경쟁에서 쉽게 낙오할 타입은 아니다.
지난 시즌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도 무링뇨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팀전술에 녹아들어간 구드욘센이라 굳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경기에 나서지 않고 공격형 미들로 나올 수도 있다.
어쨌거나 구드욘센은 무득점 경기수를 줄여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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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쉴드를 두고 아스날과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며 상큼한 첫 출발을 보인 첼시..
비에이라 없는 아스날이지만, 웽거 감독이 또 어떤 마술을 보여줄지,
박지성이 합류한 건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 첫 시즌 챔스 우승해버린 라파 감독의 리버풀,
피스컵 우승 여세를 몰아 런던의 제왕 자리를 되찾으려는 토튼햄
볼튼과 에버튼, 뉴캐슬 등등 강팀이 즐비한 프리미어리그의 판도를 점치기 힘들지만
수비력이 뛰어난 첼시의 리그 2연패를 조심스레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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