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부산시민입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부산경기 정말 재미없더군요.
경기장도 많이 다니고 해도 맨날 썰렁한 관중뿐이고...
어제도 서울 대 수원경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부산아이파크 경기가 재미없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1번째. 스타플레이어가 없습니다.
수원이나 서울, 울산 등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그런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습니다.
수원 김남일이나 백지훈, 이운재 등과 서울의 박주영 김병지 울산은 이천수 등
대다수 현재 국가대표 선수들이고 이런 선수들은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팬들도 많은 선수들이구요.
그러나 부산 보십시요. 요즘은 제가 부산경기를 잘 안봐서 그렇지만
고창현? 뽀뽀 이런 선수들만 좀 알겠습니다...
부산은 팀명칭이 2번 바꼈는데 부산아이콘스를 넘어 구 부산대우로얄즈때
정말 인기 절정이었습니다.
그라운드의 야생마라 불리던 김주성(현 MBC 해설위원)도 부산대우였었고
당시 테리우스 안정환, 유고 특급용병 마치니, 장신헤딩슈터 우성용 등이
즐비하게 포진됬었죠. 이때 성적도 좋았었습니다.
부산대우가 부산아이콘스로 바뀌고 난 후에도 송종국을 비롯해서
콜롬비아 용병으로 개인기가 출중했던 하리 등등...
그러나 지금은 이런 유명한 선수들이 없습니다.
그나마 몇년 전에 우성용도 보내고 국대GK 김용대도 보내버렸죠...
2번째. 부산은 축구가 야구에 묻힙니다.
부산은 야구의 도시입니다.
롯데자이언츠가 매년마다 하위권의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사직야구장은 항상 만원입니다.
부산은 야구에 대한 애정이 너무 많습니다.
그 예로 만약 부산아이파크의 K리그 결승전과 일반 정규리그 롯데경기
두 경기가 동시간에 열린다면 부산시민 대부분은 그냥 롯데 경기 보러 갈겁니다.
그만큼 부산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높은 도시죠.
3번째. 축구경기장이 전용구장이 아닙니다.
부산은 기존 구덕운동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었습니다.
월드컵때 부산월드컵경기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짓지 않고 뒤에 있을
부산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 종합운동장으로 지었죠.
그래서 부산엔 축구전용구장이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전용구장과 종합구장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종합구장은 관전하기가 매우 힘들고 관중석 맨 앞에 앉아도 선수 얼굴
식별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전용구장은 트랙이 없고 바로 앞에
경기장이 있어서 항상 흥미진진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무리겠지만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전용구장이 부산에 하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대충 제 의견 적어 봤고 다른분들 보시고 이의제기 하실거 있으시면 얼마든지 환영입니
다. 부산사람으로서 좀 씁쓸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