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예로부터 아마추어 대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어 왔습니다.
한마디로 올림픽 축구부문에서 프로축구선수들이 나가는 것도 원래는 어불성설입니다만
축구계의 반발로 올림픽 위원회는 올림픽에 프로축구선수들이 나가는걸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23세라는 나이제한을 두고요!
하지만 흥행면이나 축구계와의 정치적인 문제때문에(워낙 더러운 부분이라 생각 안 하시는게 낫습니다) 와일드카드라는 것을 만들어 23세를 초과하는 선수 3명을 더 포함할 수 있게 규정을 만들었죠.
...뭐 여기까진 아실만할지 모르겠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이런 국가적 경기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건 이해관계입니다.
올림픽 대표팀도 자기 국가의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와일드카드로 뽑고 싶은건 당연한 일입니다.
근데 왜 2명밖에, 그것도 김동진과 김정우를 뽑았을까요?
바로 클럽간의 이해관계때문입니다.
클럽에서는 자기 클럽의 이익과 관계없이 선수들을 대표팀에 내보내 힘을 빼거나 부상의 위험을 감당하기를 싫어합니다. 클럽팀도 자기들의 다음 시즌을 위해 이번 여름동안 선수와 연습도 하고 친선경기도 치러야 하는데 그 연습기간을 통째로 올림픽이라는게 권한도 없이 가져가는걸 반길리 만무합니다. 게다가 FIFA에서도 클럽팀을 위해 공식적인 A매치를 제외한 올림픽같은 특이 경기에는 차출 거부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때문에 해외 올림픽 대표팀에서 와일드카드로 세계정상급 선수를 데려오는 일은 매우 드물죠.
무엇보다도 이번 올림픽 축구경기는 유럽의 여러 리그와 개막전이 겹칩니다. 시즌의 중요한 첫 출발을 자기 팀 선수 몇몇 없이 치러야할 위험을 아무 권한도 없는 올림픽에 내줄 팀은 아마 없을겁니다. 김동진의 경우엔 군문제를 해결할 돌파구가 올림픽밖에 없다는걸 아드보카트가 이해해줬기때문에 차출된것입니다.
이렇듯 여러 이해관계가 있기때문에 올림픽 대표에서도 2명만으로 만족한것입니다. 여건이 되는 다른 선수들은 박성화감독이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 뽑았을거구요. 다른 나라 올림픽 대표팀중에서도 아예 와일드카드를 안 뽑은 나라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