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본 사람들이 오해하는 데스노트 드라마판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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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토! 너는 누구냐? 내가 알고 있는 아들, 야가미 라이토는 어디 있는 게냐?"
"언제부터 그렇게 태평한 얼굴로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된 거니?"
"그런 식으로 L이 죽었을 때도 거짓말을 한 거야?"
데스노트 드라마판 10화.
저 시점에서 소이치로는 아들이 키라라는 사실과 L을 죽였다는 걸 알아버렸고 저 때에도 라이토는 자신이 키라가 아니라고 잡아떼고 있었다.
"이건... 이건 데스노트가 아니야, 아니라구? 그러니까 그만해, 빨리 집에 가자!"
자수를 권하는 소이치로에게 라이토는 끝까지 자신은 키라가 아니라고 잡아떼자 소이치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이게 데스노트가 아니라면, 내 이름을 적어도 나는 죽지 않는 거겠지?"
노트를 빼앗아 목숨을 걸고 아들을 막기로 한 것.
"만약 네가 키라였면 나도 여기서 죽을 생각이었다."
소이치로도 과거에 한 번 라이토를 의심했다가 다시 한 번 아들을 믿고 L이 뭐라고 말하든 아들을 의심하지 않기로 했지만 결국 믿었던 아들에게 배신당한 것.
하지만 모든 진실을 알게 되면서 소이치로가 느낀 건 죄책감이었다. 아들이 데스노트에 물들어 가는 걸 눈치채지 못한 것에 대한.
그럼에도 자수하지 않으려는 라이토를 보고, 소이치로는 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적으며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게 얼마나 무거운 죄인지 알아차리게 하려고 한다.
"나도! 많은 걸 희생했단 말이야!! 아버지라면 내 기분 알 거 아냐!! 목표로 할 곳은 똑같잖아! 모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잖아!! 범죄없는 세상이 가능하다니까?! 아버지랑 똑같다고!!"
하지만 라이토는 끝까지 자신을 합리화한다. 이미 데스노트의 힘에 잡아먹힌 것.
소이치로는 결국 자신의 이름을 모두 적었다. 그리고 ─
"이게 마지막으로 이 아비가 해줄 수 있는 것이야..."
노트를 불태우기로 했다.
라이토는 당연히 노트를 빼앗기 위해 아버지와 몸싸움을 벌였고,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은 소이치로는 그 자리에서 심장마비에 걸려 쓰러진다.
아버지가 죽어가는 와중에도 라이토는 아버지의 생사보다 데스노트의 안위를 먼저 챙기는 패륜을 저지르고...
야가미 소이치로는 그렇게 광기에 미친 아들을 보는 것을 끝으로 죽어버린다.
'아버지 덕분에 눈을 떴어. 신이 되기 위해서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거야.'
다른 사람들에겐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끝까지 자기합리화를 하는 것으로 데스노트 10화는 끝난다.
초반에 욕먹었던 것과 달리 후반부는 파격적인 전개로 나름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