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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팬덤의 장난: 2011 명예의 전당 투표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10-05 08:1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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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해즈브로에서 매년 공식 행사에서 진행하는 "명예의 전당"이란 투표가 있음

투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트포 프랜차이즈에서 족적을 남긴 캐릭터들과 실존인물들(영화 제작자, 성우, 작가 등등)을 팬들이 선정하는 거임


그런데 2011년 투표에서 재밌는 사건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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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g1 프랜차이즈의 후반기에 마이크로마스터 라인업으로 이렉터(Erector)라는 캐릭터가 나왔음

크레인 트레일러를 끌고다니는 트랙터로 변신하는 오토봇인데 얘의 완구가 나올 당시엔 이미 g1 애니가 종영된 뒤라서 완구 오리지널 캐릭터임

그런데 영어를 잘 아는 사람이 보면 알겠지만 얘의 이름은 Erect란 동사 겸 형용사에다 or을 붙인 명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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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Erect의 뜻에 이런 뜻도 있음

그래서 이렉터는 애니에 안 나온 씹 마이너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이름 때문에 팬덤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됐음

그리고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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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명예의 전당 후보 선정을 앞두고 TFW2005를 시작으로 여러 양덕 트포 팬덤 커뮤니티에서 이렉터를 후보로 올리자는 장난식 캠페인을 벌여댔음

이당시 명예의 전당 선정 과정은 해즈브로가 자체적으로 뽑은 후보들과 각 온라인 트포 커뮤니티들이 선정한 후보들의 리스트를 모아서, 해즈브로가 최종 후보 다섯 명을 뽑은 뒤 봇콘 행사에서 최종 투표를 하는 것이었음

TFW2005에서 이렉터를 후보에 올리자는 캠페인에 참여한 많은 계정들이 새로 생성된 계정들이라는 논란이 있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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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렉터는 최종 후보 중 한 명으로 뽑히는 데 성공했음

이렉터 이외의 나머지 후보들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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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그림록, G1 재즈, G1 숔웨, 비워 와스피네이토가 뽑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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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종후보로 뽑힌 트랜스포머들을 위해서 해즈브로가 해당 캐릭터가 영상매체에서 나온 장면을 모아 클립쇼들을 만들었는데, 이렉터는 영상매체에 나온 적이 없다보니 해즈브로가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었음


이 페이크 다큐는 이렉터가 IDW 코믹스, 애니멧, 트포프, 실사영화 등에 나왔을 때의 모습을 가장한 가짜 컨셉아트들과 해즈브로 직원들의 인터뷰로 구성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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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다큐에 나왔다는 가짜 컨셉아트들 중 일부)

이렉터의 열혈 지지자들은 이후에도 장잉정신을 발휘했는데, 명예의 전당을 뽑는 봇콘 행사장에 가서 이렉터를 뽑아달라며 배지와 카드를 나눠주고 배너를 만드는 등 선거운동(?)을 펼쳤음





그리고 2011 명예의 전당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캐릭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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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스피네이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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