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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여행 후기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9-01 19:4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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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거 없다

말 주변이 좋은 것도 아니고

말만 잘하고 인터넷에서 엣햄엣햄만 할줄 아는 

디씨인으로 살다가

뭔가 도전은 하나 해봐야하지 않겠어?



그래서 도전했다.


대한민국 서남단

가끔은 디씨에서 대한민국으로 안불리는 지역

그리고 거기서도 다들 두려워하는 그 곳


'신안'


내가 도전한 섬은 다리가 놔져있고

지금 상황에서 그 다리의 끝 섬인

자은도라는 섬이다.



섬치고는 어업보다 농업이 발달한 특이한 섬이었다.


사실 가는건 길이 사납지


한방에 가지는 부산같은 느낌도 아니고


서울에서 꾸역 꾸역 나와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탈때쯤이면 이미 충남가까이 나와있는 네비게이션

거기서 그걸 타고 고속도로 끝에 오면

IC를 지나 압해 대교로 올라가는 곳을 만난다.


어서오세요 '신안'

여기는 사진 못찍었다 운전해야하니까


아무튼 도착했나? 싶을때 한시간은 더 운전해야하는 지랄맞게 먼 길이었다.


대신 고향이 여기인 대학 친구 만나러 갈때 찍은 사진 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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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보면서 먹음


여기서 먹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광어 한마리 회뜬게 위 광어회 사진임

자연산 양식 구분 잘 못하는데

쫄깃쫄깃해서 맛나긴하더라



친구가 어디어디 갔냐? 물어봐서

분계만 갔다 그러니까


으매? 그라믄 안대제. 거그는 석양만 보고 바닷가 작아서 그랑게

저짝 둔장쪽으로 가자? 거 무한의 다리는 썰물때라 별로인게


mtb다고 오면 거 산으로 오프로드길 있는디 차로도 강게 가보자. 거쪽에서 일출보는것도 좋은디 일단은 가보자


아야 일단 따라와야

거 왔던길로 원래대로 가면 1004대교 가는거 오래걸링께


샛길로 가믄 그 사진 찍을 만한 곳도 있응께 거서 사진 찍고 가자

너 사진찍는거 좋아항께 내가 걸로 같이 가주께

했는데


사진센서에 먼지 존나게 들어가서

사진기 안꺼냄


시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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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바다 구경하고 저기 맞은편 섬 뭐냐? 했더니


임자도라는 섬이라고 하더라고




자은도 특색은 뭐냐 물어보니까


섬인데 다리 놔져서 무서운일은 걱정 많이 안해도 된다고 하고


물을 안대려먹어도 된다고 하더라

대려먹는게 뭐냐고 하니까

섬은 물이 보통 모자란데 여기는 지하수가 맑은물이 나와서 물모자라지 않은걸 말한다고 하더라


정 무서우면 


바닷가쪽으로 이렇게 잘 되어있는 곳만 먼저 돌아보는것도 좋다고

그러더라고


그리고는 친구네 집에가서

술 말아 먹고

끙끙거리고 일어나서


매운탕 끓여먹고 


운전 쌔빠지게 해서

집에 와서 이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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