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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김치 만들었당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8-30 21:3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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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상이 있더라고.
바질도 한창 자라고들 있겠다...

비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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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많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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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양갈래로 자라거라 바질들아!!!
조명에 닿으려고 하던 바질이들.

한번 싹 머리 정리하니까 씨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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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도 먹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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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들과 줄기는 식초를 섞은 물에 10분간 담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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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에는 쪽파던데, 쪽파 사려고 보니까 한 단에 6,580원 실화???? 십 원 단위까지 적어놓은 마트도 신기하고 그 숫자를 기억하고 있는 나도 신기하다.

여튼 저 마트 말고 다른 곳, 야채들 직통으로 가져와서 파는 가게 있거덩? 거기 갔더니 '쪽파는 너무 비싸서 안 들여놨다'고 하셔서 김치 담글 건데 대파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자기도 대파로 담가봤는데 시원하니 맛있었다고 하셔서 대파 한 단 샀다. 2천원이야. 짱 싸.. 크기도 내가 봤던 대파들 중에 제일 컸음.

여튼 대파를 적당히 대충 잘게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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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액젓, 갈색설탕, 진간장, 대파, 고추가루, 갈아만든 배(음료수 이름임), 다진 마늘을 넣어서 쒜키루 뿜빰뿜빠 해준다.

내가 보고 만든 레시피는 아래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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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액젓 대신 멸치액젓,
맛간장 대신 진간장,
흑설탕 대신 갈색설탕,
쪽파 대신 대파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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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건져낸 듯한 색깔의 양념을 씻어서 물기를 빼놓은 바질이들 위에 뿌려준다.

숟가락 두 개를 이용해서 이리저리 버무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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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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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가족들한테 '바질 김치 담갔는데 맛이 궁금하냐' 고 질문하니 그렇다길래, 한 통씩 나눠주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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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남은 바질 김치는 이만큼...
짜파게티와 함께 먹어보았다.

나는 액젓을 많이 넣어서 좀 액젓 향이 강했음! 액젓 처음엔 적게 넣고 간 봐가면서 넣으면 좋을 듯! (레시피의 양 그대로 따라 ㄴㄴ)

여튼, 살면서 한번도 안 먹어본 조합인데도 술술 들어가더라!?

이 바질 김치... 삼겹살이나 닭백숙 같이, 조금 느끼하거나 담백한 고기류랑 엄청 잘 어울릴 것 같아!!!!!!!

그리고 가족 가져다 줬더니 보내온 사진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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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김밥과 함께 먹으니 기가 막히다는 의견과 함께 날아온 사진이었다... 굿 아이디어인듯...

원래 충무김밥도 오징어 무침이랑 먹잖아? 바질 김치도 액젓이 들어가서 짭쪼름하면서도 바질의 향이 완전히 캐리하거덩? 얘는 조화를 노리는 식품이 아님... 그냥 머리끄댕이 잡고 내장까지 바질향으로 덮어버림...

짜파게티랑 바질김치 먹고서는 두 시간 지났는데도 트림 하니까 바질향만 올라오더라....

뭔가 속이 소독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위에다가 바질로 가글을 한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근데 가족들 다 줘버렸더니 나 먹을 바질 김치는 없어서, 바질이들 다시 자라나면 나 먹을 것도 다시 만들려고!!!

바질 페스토는... 다~음에 만들어 보고... ㅋㅋㅋ 바질 김치 히히히 맛이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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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아까 지나가다가 본...
드루이드가 운영하는 걸로 추정되는 비쥬얼의 카페... 담에 가볼까나~ [진짜 끝]


식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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