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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와서 일본 사이비에 끌려가서 기도하고 온 썰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8-04 00:4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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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요코하마 타워레코드 갔는데

신인 성우 아이돌 유닛이 리리이베 하고 있더라

난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본인 2인조가 와서 저거 누구냐고 물어봄

나도 잘 몰라서 검색 결과 보여줬는데

본인도 성우 이벤트 다니는 오타쿠라고 소개한 사람이

내 티셔츠 보고 러브라이브인 걸 알아채길래

재미있어서 계속 얘기하다가 한국인이라고 밝힘

그랬더니 재미있다고 혹시 같이 식사라도 하겠냐고 물어봐서

어차피 저녁 할 일도 없겠다 하고 호텔에 체크인하고 따라감

길가는 도중에 러브라이버인 친구 불러도 되겠냐고 물어보더라

난 상관 없다고 대답하고 어디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감

처음에는 걍 오타쿠 얘기 하다가

어느 순간 본색을 드러내더라

일본에는 仏教랑 다른 仏法가 있다고 막 설명하길래

그냥 뭐 일본 문화 역사 얘기하는 건줄 알고 들었는데

갑자기 뭔 신문 같은 걸 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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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마쿠라 시대에 니치렌대성인이 계셨는데

이 분이 부처가 돼서 어쩌구 저쩌구

지나치게 열심히 설명하길래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사이비구나 하고 깨달음

한국에서도 못 겪어봤는데 일본 와서

외국인 앉혀놓고 열심히 설명하는 거 보니

좀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계속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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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교본 보여주면서 이걸 읽고

남묘호렌게쿄를 외치면 숙명이 바뀐다

인생이 바뀐다 ㅇㅈㄹ 함

한명은 자기 아토피 있었는데 이거 하고 나았다고 하고

한 명은 자기 아스퍼거였는데 이거 하고 나았다고 하고

한 명은 자기 학창 시절에 이지메 당했는데 

이거 하고 인간관계 좋아졌다고

막 효과가 있다ㅋㅋㅋㅋ 열심히 설명함

종교 단체 모임 영상 보여 주면서

이 분은 심장병 있었는데 나았고

이분은 폐암 걸렸는데 나았고...

이런 식으로 막 열심히 설명함

그러고 하는 방법 알려줄 테니 같이 가자고 함

이때 탈출을 했어야 했는데...

그냥 솔직히 조금 궁금해졌음

여기 근처에 지인 집이 있는데 거기서 기도를 올린대

차 타고 10분만 가면 나온대서

걍 한 번 가볼까 하고 따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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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요코하마역에서 카모이까지 차 타고 가는데

이새끼들이 장기 털면 어카지 하는 마음에

아는 동생한테 좌표 보내면서 응답 없으면 신고해달라고 함

도중에 좀 불안해서 내려서 돌아오려고 했는데

끈질긴 설득에 걍 한 번 체험해 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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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느 가정집에 도착하고

들어가서 2층에 작은 방에 들어감

방은 진짜 작은데 불단이 하나 있음

대신 불상은 없고 글씨 써진 두루마리가 걸려 있는데

이게 부처라고 막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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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본 하나랑 염주 하나 받았는데 특이하게 생김

이걸 손에 끼고 합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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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걸 읽어나감

옆에 히라가나 보고 읽으면 된대

그렇게 한참 읽고 

“남묘호렌게쿄”를 한 5분 정도 외움

그리고 또 뒤에 글 읽고 또 “남묘호렌게쿄” 외우고

20분 넘게 이짓을 하고 나서야 기도가 끝남

다행히 끝나니까 바로 차 태워서 요코하마역 데려다 주더라

뭐하는 사람들인가 했는데

진짜 걍 전도 목적인건지...

아무튼 잘 살아돌아옴

걍 신선한 경험이었다

교본 염주 신문?은 선물로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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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현정회라는 단체인 거 같음

너넨 사이비 만나면 일본어 못 하는 척 해라...


러브라이브 선샤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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