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동자가 사망한 워터라는일이 뭘까? > 인기 게시물

워터는 워터스파이더를 줄여 워터라고 부르는거고

어원은 일본어에서왔다 뭐 이런얘기가 있는데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쿠팡은 진열, 검품, 포장, 집품, 상하차, 반품검수, 바코드 등등

어떤 공정이든 물량을 쳐내려면 그 작업할 물류와 부자재들을 정리하고 분배해줄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한데

공장하면 딱 생각나는 이런 레일

이게 모든 바코드 찍는사람, 분류, 진열 포장하는 작업자들한테 전부 다이렉트로 연결될 수는 없으니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일일히 어디에 작업할 물건이 부족하면 갖다주고 어디에 바구니 부족하네 갖다주고

어디에 포장지 부족하네 갖다주고, 누가 박스부족하네 갖다주는 역할을 함.

이게 제대로 안되면 작업자들 아무리 많아도 물건, 부자재 없으니 그냥 멀뚱멀뚱 서서 쉼

사실 따지고 보면 관리자급이 해야하는 역할임

근데 관리자 물리적으로는 혼자 다 못하니까 이걸 같이 해줄 사람이 워터고

그래서 원래 조끼도 입히는 꽤 중요직책이어서

가능하면 일용직은 안시키는게 예전에는 원칙이었다고 들었음 

공정돌아가는것도 전부 알아야 제대로 할수있고

근데 계약직들도 이게 육체적으로도 힘들고(계속 무거운물건 옮겨서 여기저기 갖다줘야함)

정신적으로 힘들고(여기저기 다 신경쓰면서 부족한거 없다 물어보고, 제자리에서 바코드만 찍는 

사람들이 워터한테 뭐 힘든거갖다준다 지랄지랄)

서로 기피하고 스케줄 짤때 서로 미루고 이러다보니 일용직을 끌어쓰기 시작했는데,

워터에는 여자 절대 절대 절대 안씀.

워터 체력이 딸리면, 이런 부자재 전달 속도가 안나니까 작업자들이 놀고 물량도 안빠짐

뭐 남녀갈등 일으키려고 쓰는건아니지만 사실이 그럼.

워터한테 일이 몰려서 작업속도가 안날때

다른 노는 작업자들이 워터 할일을 같이 나눠서 하면 되지 않냐?

그냥 아이큐 두자리여도 이걸 생각할수 있음

그리고 매뉴얼에도 그렇게하는거라고 써있다고하는데

제자리에서 바코드 찍는 사람들이 절대 안도와줌

내가 할 일이 아닌데 알빠노? 쟤 도와주면 결국 우리할일 늘어나는데? 물량 많이 쳐낸다고 시급 10원이라도 더줌?

대부분 현장관리자도 어지간히 바쁜상황아니면 자기가 직접 발로 뛰어서 워터 도와줌

아마 다른사람들한테 원망받기 싫거나, 인력배분을 다시하는게 까다롭거나 둘중하나겠지

(쿠팡은 현장에서 일하는 빨간조끼입은 관리자를 캡틴이라고 부르는데 이사람들도 전부 최저시급을 베이스로하는 계약직임.

이들을 총괄하는 매니저부터가 정규직으로 알고있음)

이 힘든 워터직책에 추가수당이 붙인다고하면 또 골치아파짐

왜냐면 현실적으로 여자는 못하는 자리에 추가수당 붙으면 남녀임금 차별 이런걸로 시끄러워질게 뻔하고

괜히 지금도 어떻게든 돌아가는데 괜히 사용자측에서는 인건비 더 나가는 거고

그래서 지금도 이 불편한 워터피하기 눈치게임은 매일 항상 있는 일임

일 시작 두 세시간전부터 이거 안하려고 줄서있고, 관리자랑 눈 안마주치고

관리자들은 묵묵히 워터하는 사람 나오면 아싸 땡잡았네 오늘은 골치 안아프겠네 하고

그사람한테 일임하고 신경 안쓰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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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워터 안타깝게 고인이 된 워터 노동자가 생명이 위험해질때까지 일을 한 이유를 추측해보면,

책임감 때문일거라고 생각함.

당장 내가 힘들어서 일을 멈추면 내가 일하는 곳의 전체 공정이 마비 되어버리니까. 그러면 안되지

쉬면 안돼 물량 쳐내야해.. 일해야해.. 

이랬을걸로 추측됨

당연히 관리자나 회사측에서는 도저히 못할정도로 힘들면 관리자에게 말하라고 하지만

노동자입장에서 일을 멈추고 싶을정도로 힘든게 하루이틀이 아니라 매일 매순간이면 그때마다 관리자한테 말해야하나?

그럼 나 짤리는거 아니야? 그럼안되는데 라는 상황에 있고 책임감이 강한 노동자라면

계속 해야지 해야지 이러면서 참고 계속 일하다가 이런 사단이 날수도 있는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