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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마키캠) 설로인(아님) 스테이크 카레(아님)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7-15 07:4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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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우리들의 푸른 식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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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글 쓸때마다 일일이 주소 찾아서 넣어줘야해서 너무 귀찮다. 어케 안되냐 이거?





안녕?


밥 먹을 때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선생이다.


밥쳐먹고 오느라 글싸는게 늦었따.





오늘은 우리 하레가 드디어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선생님은 정말 정말 기쁘다. 드디어 스테이크 카레를 줬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가챠 티켓은 모두 스테이크 카레가 맞지? 그렇지 하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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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선생님이 허접이라서 못 뽑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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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후우카?와 같이 먹은 설로인(아님) 스테이크 카레(아님)을 구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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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거 진짜 캠핑가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거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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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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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한 고기부터 보자.


코스트코 부채살이다.



핏물이 적게 나온 가장 좋은 고기를 신경 써서 구해왔다. 설로인은 살치살이라고 하던데 그건 좀 비싸서 형편에 맞는 걸 구해왔다. 부채살은 중간에 힘줄이 있기 때문에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수비드 조리방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망하지 않는 확정 가챠를 뽑을 수 있는 조리방법이라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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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선생님이 고기를 못 굽는 허접이라서 그렇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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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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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살의 근막을 잘 벗겨 준다. 저 근막은 나중에 갈비 양념 넣어서 간장조림으로 만들어 먹으면 술도둑이 따로 없다. 달달하고 기름지고 부드러운게 마치 술안주 세계의 와카모 같은 거다. 엄청 폭력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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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큰 결심을 하고 두껍게 고기를 썰었다.


수비드 조리법의 장점은 이런 두꺼운 고기도 균일하게 조리할 수 있다. 이걸 오븐으로 리버스 시어링으로 하려면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리고 팬으로 구우려면 어쩔 수 없이 오버쿡 된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양 끝단의 자투리 고기는 잘게 썰어 하이라이스를 만들 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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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양을 잡아 보려고 고기 끈을 사용했다. 보통 안심을 둥글게 하기 위해서 쓰지만 부채살은 끈으로 모양을 잡는 건 처음이라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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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마늘과 타임, 소금, 후추를 골고루 뿌려준다. 소금은 무게의 2% 정도를 목표로 잡고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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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봉한 고기는 기름 없이 진공팩에 담아 56도 2시간 정도 조리해 준다. 조리 완료 후 바로 먹을 것이 아니라면 부패 방지를 위해 빠르게 찬물에서 온도를 식혀서 냉장/냉동 보관 하도록.




하이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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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건 카레가 아니잖아. 선생님은 얼굴만 아픈게 아니고 머리까지 아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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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레가 자꾸 납쁜말을 한다. 분명 하나코가 잘 고쳐놨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불러서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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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먹을 카레(아님)를 만든다.


하이라이스 재료는 양파와 버섯, 마늘만 넣어 썼지만 내가 감자와 당근을 좋아하고, 이미지에 있었으니까 같이 넣어준다.


하이라이스 레시피에는 데미글라스 소스를 사용한다. 그런데 집에 데미글라스 소스가 다 떨어져버렸고 근처 슈퍼를 돌아봐도 오뚜기 하이라이스 가루를 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스테이크 소스, 우스터 소스를 사용해 맛을 속여준다.


하이라이스에는 와인이나 채소주스가 들어가지만 냉동실에 토마토 페이스트도 다 썼기에 토마토 케쳡으로 대신해 줍니다.



그리고 난 오뚜기 하이라이스가 정말 좋다. 어릴 때 엄마가 만들어준 하이라이스가 정말 기분 좋게 남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학교 급식 하이라이스가 뒤지게 맛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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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 지방으로 기름을 내 준다.


소 지방은 하이라이스 풍미에 큰 축을 담당한다. 충분히 구워 지방을 내고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켜 감칠맛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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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고기를 넣어 강불로 빠르게 익혀 겉면을 갈색으로 만들어 풍미를 끌어올려 준다. 이때 70~ 80% 정도만 구워서 옆에 따로 덜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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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팬에서 당근, 감자도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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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기름에 앙파, 마늘, 버섯 순으로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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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채소와 버섯이 익으면 아까 조리해 둔 고기를 넣고 볶아서 온도를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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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글라스 소스, 우스터 소스, 설탕, 채소 주스(와인) 등 소스류를 넣어 하이라이스 소스를 만들어 준다. 필요에 따라서 육수를 첨가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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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먹음직스러운 하이라이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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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당근을 더 넣은 오뚜기 3분 하이라이스에 던집니다! 햣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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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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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이게 맛있는데? 뭐? 왜?




마늘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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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불을 올리고 기름을 둘러 잘 코팅한 뒤 마늘을 넣어 향을 내고 식은 밥, 달걀을 넣는다. 사진에서는 마늘 가루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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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팔이 떨어져라 웍질을 해준다. 그럼 달걀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기도와 노오오력을 받아서 밥알 하나 하나에 잘 붙어 준다.


볶음밥을 다 볶고 나서 소금 후추 간을 한다. 이 때 치킨 파우더나 미원을 한 꼬집 넣어주면 감칠맛이 팡팡 터지는 중국집 볶음밥이 된다.



근처 중국집 볶음밥이 이것 보다 맛없으면……


왜 그런 집이 아직 장사를 하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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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볶아진 달걀 마늘 볶음밥을 팬에 먼저 깔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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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중식을 참 잘하네. 혹시 여권이 빨간색 인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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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그저 하찮은 군필 대학원생 노비란다 하레야





스테이크 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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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드 조리한 직후의 고기는 촉촉하기 때문에 시어링을 위해 키친 타올로 표면의 수분을 잘 닦아준다.


같이 넣었던 허브와 마늘은 옆에 따로 보관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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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가열한 팬에서 스테이크 표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한 면당 30초씩 2분 정도 시어링 과정을 거친다.


괜히 굽기 전에 끈을 풀어서 잘 성형된 고기가 풀어져버렸다. 다음에는 다 굽고 실을 튿어야 한다는걸 배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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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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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링 과정의 막바지에 버터와 향채를 넣어 마무리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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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팅, 그러니까 버터기름을 끼얹어 주면 빠르게 색을 입혀줄 수 있다. 물론 맛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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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레스팅(수비드 고기라면 할 필요가 없지만)할 동안에 가니쉬를 구워준다. 팬으로 구워도 되고 오븐으로 미리 구워서 준비해 놓아도 된다. 평소에는 에어프라이어로 다른 사이드 디쉬와 함께 스테이크를 시어링 하기 전에 구워서 준비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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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하게 고기버터 향이 더해진 구운 채소는 그 자체로도 요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가니쉬를 꺼내고 난 퐁드가 붙어 있는 팬에 아까 만들어둔 하이라이스를 꺼내어 데우면서 퐁드를 녹여 맛의 층을 더해준다(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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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드 조리법의 장점은 저렇게 두꺼운 고기라도 완벽히 속까지 균일하게 익는 다는 점이다. 음, 저 고기색을 보면 흥분해 버릴 것 같지 않는가?

마치 하나코 같은 분홍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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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볶음밥 위에 카레(아님)를 얹고 고기를 얹는다. 고기의 양이 무척이나 폭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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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핑으로 가니쉬도 올려준다. 벌써 카레(아님)는 가려져서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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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으로 마늘칩도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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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 소금도 뿌려서 찍어 먹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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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었습니다.



역시 고기가 들어가니까(단가가 올라가니까) 당연하게도 맛있어진다. 하이라이스도 간만에 만들어 먹으니까 맛있고, 볶음밥을 이렇게 플래터처럼 더 해서 먹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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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수영복 캬루 복각 땐 바비큐 그릴 사서 바비큐 구워 먹는 것 까지 하는 거 아닌가 몰라.


설거지는 하레가 해 줄거다. 그렇지 하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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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오줌통 센세가 먹기는 지 혼자 다 쳐먹어 놓고...'





좋아!

이렇게 모두가 행복한 카레 시식 시간이였다.

블부이들 모두 맛난 밥 먹고 다녀라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로써 캠핑 이벤트 기념 카레 요리 4부작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뭔가 수상하게 수상한 카레는 초콜렛이랑 에너지 드링크랑 넣어서 어케 안될까 했지만 역시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서 안 했습니다. 쫄아서 그런거 아님ㅁ.


다음에 또 게임하다가 먹을거 이야기 찾으면 또 쳐묵쳐묵하고 자랑하러 오겠습니다.

그래도 빵은 안만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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