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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워홀) 일본 낙농가 손녀딸이랑 결혼함ㅋㅋㅋㅋㅋ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2-27 16:18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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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에 일본 여자들이랑 사귀고 결혼한 유튜브랑 네이버 블로그 글들 보고 무작정 군대 전역하자마자
일본으로 떠났음
그때는 부모님한테 서울가서 자취한다고 구라치고 단돈 300들고
(군적금) 전투복 한벌이랑(군대에서 사역뛸때 전투복아 편해서 가져검) 디지털티 두세벌(오래되서 자세히 기억안남) 후드티랑 고딩때 입던 패딩 한벌 출타용 배낭에 꾸겨넣고 무작정 도호쿠 쪽으로 넘어감
시골인데 풍경이 나거한이랑 비교하기 미안해질 지경으로 미세먼지도 없이 공기도 맑고 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쓰바 극락이더라..
출타배낭 메고 터덜터덜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여행다니는데
마늘 농사하시는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낑낑대시면서 마늘 포대 힘겹게 운반하시길래 내가 호다닥 달려가서 몸짓 발짓 해가면서 도와드린다고 하고 내가 마늘포대 전부 집 창고에 옮겨 드림
내가 헥헥 거리면서 뻗어있으니깐 할머니가 보리차 가지고 와서
나한테 주시길래 꿀떡 꿀떡 들이켰는데 ㄹㅇ 그때 그 보리차의 청량함이 아직도 생각난다...
어찌저찌 밥도 얻어먹고 참마로 만든 음식이 많았음
토로로 라는 참마 간거 밥에다 비벼드시길래
나도 따라서 비벼서 젓가락으로 먹으려고 시도 하다가 번거로워서
배낭안에 든 숟가락(군대에서 쓰던거) 으로 야무지게 먹으니깐
할머니 할아버지가 웃으시면서 뭐라고 하심
(아마도 복스럽게 먹는다고 칭찬하신듯?)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저 실실 쪼개기만 함
밥 다먹고 나서 핸드폰 충전해서 (보조배터리 잃어버려서 배터리 없어서 파파고 못씀) 파파고로 할아버지랑 도란 도란 이야기함
할아버지가 말하면 내가 파파고로 음성 인식 해서 뜻 이해하고 내가 다세 한글을 일본어 번역해서 보여드리고
하다가 오늘은 이집에서 자라고 해서 이게 왠떡이냐?!
하고 넙죽 자고 간다고 하면서 일어나서 허리 숙이면서 연신 감사의
모션을 취함
그런식으로 하루 지나고 아침 일찍 기상해서(군대의 후유증)
할머니 밥 차리시는거 도와드리고 두분 농사 나가시길래 나도
본격적으로 도와드리려고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가서 도와드림
그런식으로 이틀 삼일 사일을 똑같이 생활하다보니
할아버지가 이곳에서 자기 도와주면 시급은 넉넉하게 주겠다고
해서 바로 알겠다고 넙죽 제안에 응했음
그런식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도와드리면서 생활하니 ㄹㅇ
힐링이 되더라..
내가 그동안 꿈꾸던 시골 생활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쉬는 날에
일본 바닷가 가서 수영하고 할아버지 자전거 빌려서 숲속 들어가서 여기저기 구경하는 삶을 사니 너무 좋았음

그런식으로 두달이 지나버림 ㅋㅋㅋ
어느날 일하고 돌아오니 할아버지 집에 도요타 차가 있더라
(2015 캠리인데 장인어른거 였는데 물려주셔서 지금도 내가 탐)
누구지 싶어서 뒤에 따라오시던 할아버지께 누가 왔다고 알려드림
할아버지왈로는 자기 아들차라고 하시면서 내 어깨 둘러매시고
신나는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음

할아버지랑 내가 집에 도착하니 집안에서 중후한 인상을 하신
지적여 보이는 아저씨가 할아버지를 오야지라고 부르면서
뭐라 뭐라 일본어로 떠듬 (이때까진 간단한 일본어 회화만 가능함)

할아버지가 그렇게 아드님이랑 떠드시다가 나를 정쿤이라 부르면서
나를 소개하시던데 그렇게 의도치 않는 가족화합의 장에서 내가 깍두기 마냥 꼽사리 끼게됨
나는 뻘쭘하게 할아버지 할머니 사이에 어정쩡하게 앉아서
하잇 하잇만 연발함

그렇게 할아버지 아드님이랑 안면튼 상태로 또 4달이 훅 지나감

이제는 어느정도 프리토킹이 가능해져서
할아버지 할머니 전신 마사지랑 각종 잡일 농사일 도와드리면서
살았는데 어느날 할아버지가 정쿤은 장가갈 생각 없냐고 넌지시 물어봄
나야 당연히 있긴 있는데 쌓아둔 돈이랑 전문직으로 일할 커리어가 없다고 했음
근데도 할아버지는 장가갈 생각이 있다면 무조건 다이죠부 다이죠부
하시면서 갑자기 핸드폰으로 어떤 여자 사진을 보여주더라
보니까 와... 졸라 귀엽고 이뻤음ㅋㅋㅋㅋㅋㅌ
내가 그사진 보고 넋놓고 있으니까 할아버지가
씨익 웃으시면서 내 손녀딸이라고 했음
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왈이 ‘너 내 손녀딸이 마음에 들지? 들었구만 이거’
나는 그냥 헤헤헤 웃으면서 너무 이쁘다고 칭찬하니깐
할아버지가 내 등 치시면서 한번 소개 해줄테니까 만나보라고 하시더라

이때 순간 놀래서 ‘제가 그래도 될까요?’
라고 걱정스레 물어봄
할아버지 왈로는 내가 그동안 지켜본 바로 성실하고 어른을 이렇게 공경하고 예의 바르게 사는 청년은 처음이라고 칭찬을 어마무시하게 해주시더라...
원래 일본 청년들은 어른 공경이란 문화가 딱히 없어서
어른 앞에서 담배피고 효도하는 그런게 없는데 나는 효도 풀코스로 평상시에 해버리니 사윗감으로 마음에 든다고
이미 사위로 점찍어 놓으셨다고 하는데
ㄹㅇ 부끄럽고 뿌듯해서 기분이 오묘 했음

그렇게 맞선 날짜 정해지고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카드 쥐여주시면서
옷사서 입고 나가라고 하길래 시내에 있는 유니클로에서 옷 한두개 사가지고 왔음

맞선 날짜 당일에 가슴이 콩닥 거리는 마음으로 일본 고급정에
미리 먼저 가서 기다리니 선녀가 문너머로 들어오더라...
하얀색 원피스로 치장한 처녀가 쑥스럽다는 듯이 들어오는데
크으 가슴이 저릿해질 정도로 너무 두근 두근 했음

그렇게 만나서 할아버지 할머니랑 어떻게 만나서 이렇게 지내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내가 군복무했었고
한국의 생활상이랑 kpop, 강아지, 한국 음식등을 주제로 이야기
하면서 친해짐
내가 그때까진 프리토킹이 가능해도 어눌해서 더 여자가 귀엽게 바라보는데 더 내가 모자란척 하게 되더라..
그런식으로 음식 먹고나서 근처 정원에서 산책하고
여자가 나온 뒷이야기를 말해줌

할아버지랑 아버지(미래의 장인어른)가 한국에서 온 청년이 그렇게
근면성실하고 착하다고 한번만이라도 만나보라도 강권한 끝에 나오게 되었다고함
사실 귀찮기도 하고 자신은 아직 연애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학업에 정진하고 싶어서 대충 밥만 먹고 헤어지려 했는데
내가 마음도 잘통하고 귀여워서 안간거라고 함
ㅋㅋㅋㅋ 그렇게 라인 아이디 교환해서 매일 매일 톡하고 전화하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음

할아버지 할머니는 날 보면서 항상 뿌듯하다는 듯이 흡족해 하시면서
바라보시고 나는 더 고마워져서 효도 풀코스로 대접해드림

그후에 결혼 하게되었음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장인어른 슬하에 내 아내만 있어서 더 외동딸이라
온가족이 귀하디 귀하게 키운 고명딸이더라
그런 딸을 믿고 맡길만 하다고 나를 선택하시고 데릴사위로 삼으신
거 같음

장인어른이 세달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작은 회사 들어와서
일하고 물려받으라고 하는데

너무 행복하다.. 히야...
내 최고의 선택은 군 전역후 무모하다 할정도로 무작정 일본으로 넘어간 과거의 나 자신이라고 생각함..

주갤럼들도 나처럼 일본으로 넘어와라
ㅋㅋㅋㅋ

사진은 2018년도 꺼임
마누라는 세무사 시험 합격해서 세무사로 일해서 나보다 돈 더 많이 범

하 ㅅㅂ 히라가나랑 가타카나는 쉬운데 한자 외우기가 졸라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중요한 서류는 아내한테 보여주고 아내가 작성해줌(아내 없으면 문맹이라 바로 거지행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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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중시하는 성실한 한국남자는 어딜가든 통한다 자랑스럽다 행복해라 짜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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