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특이한 하원 이야기.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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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개드립콘으로 자주보는 보리스 존슨의 대총리 질문(PMQ) 시간
시민원(하원)에서 매주 열리는 총리를 두고 질문을 빙자한 디스시간임.
생각보다 자그마한 의회에서 매주 수요일에 최소 30분간 대총리 질문이 라이브로 진행되고 유투브에도 즉각 올라감.
물론 총리는 사전에 야당에서 어떤 질문을 할지 전혀 알 수 없으며
해외순방등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고서는 무조건 출석해야하는 불문율이 있음
법으로 의무화된 자리는 아니지만 독재자라고 찍히기 싫으면 참석하라는 무언의 전통.
우리가 아는 보리스 존슨은 우산 뒤집기 개그를 보여주는 영국 정치인이지만
실제로는 말 잘함. 실제로 각 당의 수장은 말 잘하는 사람으로 앉히기때문임.
안그러면 매주 어버버 하는 모습을 전국민 수치플레이 당할테니까.
비꼬기, 블랙유머, 야유, 환호등이 의장이 제지하기 전까지는 거의 무제한으로 허용되기때문에
동영상에서도 보듯이 우리쪽이 말하면 환호, 상대방이 말하면 야유를 보내는 의원들을 볼수있음
그래서 단순 언어폭력만으로 과거 대한민국, 대만, 터키등 맘에 안들면 서로 줘패는 막장 국회급으로 취급받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특이하게도
아예 대놓고 자거나
팔 걸친채로 대충 반쯤 누워서 의회에 있어도 아무도 태도로 지적하거나 하는 사람은 없음.
사실상 욕만 안했지 서로 말로 두들겨패는 현장이기때문에 예전에는 결투나 패싸움도 심심찮게 일어났다고 함
그래서 존재하는게 넘으면 안되는 바닥의 빨간선인 '소드 라인'
저길 넘어가지않으면 서로 칼이 닿지않기때문에 넘지않는것이 룰이었다고 함.
공식적으로 1912년까지 검이나 총으로 결투가 있었다고.
걍 보면 개판인거 같지만 본인들은 소통의 좋은 문화라고 생각하고 있고
막상 동영상으로 보면 상대가 말하는 중에는 끊지않거나, 발언권을 얻기위해 소리치거나 하지않고
의장 눈에 띄기위해 일어서기를 반복하는등 의외로 질서가 잘 잡혀있는 모습을 보임.
자기들이 마음에 든다는데 어쩌겠는가.
상원 귀족원과 하원 서민원의 이름에서 알수있듯이 귀족은 하원에, 서민은 상원에 들어갈수가 없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은퇴해야하는 정치인이 있으면 대충 여왕이 작위를 내리고 힘없는 상원에 넣어버려서
정치적으로 명예은퇴 시키는게 국룰임.
우리가 아는 윈스턴 처칠도 사촌 형이 아들을 못낳아서 귀족 작위 물려받고 상원갈뻔하다가
사촌형이 아들을 딱 낳는 덕에 귀족이 아닌 서민으로 살았고, 후에 하원으로 들어가 총리까지 할수있었다.
끝으로 누가 영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보리스 존슨을 보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