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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중국집이 갈수록 맛이 없어지는 EU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1-12-24 22:16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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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업 시장 자체가 지금 엉망진창임.

최근 십 년간 차근차근 누적된 문제들이

이제 와서 드러나고 있는 거.

 

2013년 내가 처음 배달로 중식업계에

발을 들였을 무렵, 최저임금이 4800원이었고

배달 중국집 짜장면이 4천원이었음.

 

근데 21년 현재 최저임금은 9000원이 좀 안되는데

짜장면 배달 시세가 5500원 ~ 6천원 선임.

 

인건비와 재료비의 상승폭을 생각하면

짜장면도 8천원까지 올랐어야 하는 게 맞음.

 

근데 진짜 머리 나쁜 사장들이

가격을 동결화 시킴.

문제는 가격을 동결화 시키기 위해

음식의 질을 계속 떨어뜨린 거임.

 

매해 인건비가 늘고, 재료비가 늘어나니까

사람 줄이고, 더 싸고 질 안좋은 재료만 찾기 시작한 거임.

그래서 지금 중국집 음식이 줜나 맛이 없음.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시 좋은 재료 쓰고

요리사 한 두명 더 고용해서,

간짜장이랑 짬뽕 즉석에서 바로바로 볶아 맛있게 해줄테니

8처넌 주쇼 하면 그게 먹히냐고

 

물론 여기 개드립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겠지.

아마 난 먹을 건데? 하는 댓글 많이 달릴 거임.

 

근데 실상은 다름.

당장 우리 가게가 6천원 받는데,

단골 손님들은 많이들 찾아주시지만

신규 고객은 가격 듣고 열에 셋 이상은 끊음.

특히 중장년층.

 

이건 진짜 이 악물고 한 해 정도는 손해 감수하면서

모든 가게가 가격과 퀄리티를 확 올려놓지 않으면

내가 보기엔 회복 불가능 할듯.

아니면 소수만 잘 되든가.

 

아 진짜 답답하다...

지금 벌이는 만족하는데

음식이 너무 맘에 안 들어서 하면서도 짜증남.

 

8천원만 받으면 진짜 새벽마다 시장 돌면서

젤 싱싱하고 좋은 재료 웃돈 주고 더 사오고,

주방장급 한 명이랑 보조 한 명 추가 고용해서

들어올때마다 볶으라 할텐데...

 

작년에 2호점 오픈했을때 딱 요리사 4명 맞춰서

고급화 전략 썼다가,

주변 상인들이 담합해서 가격 확 낮춰가지고

손해 졸라 많이 봄.

아니 가격 낮추지 말고 음식을 더 맛있게 하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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