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그릇 배달을 포기한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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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배달 할땐 객단가가 18000원이었고
한 그릇 배달 포기 이후로는 객단가 26000 ~ 31000원까지 치솟음.
400만원 팔라면
최소 220건 이상 가야했던 지난 날들과는 달리
이제는 단 130건 ~ 150건 정도만 가면 됨.
이로인해 주문 대기시간 대폭 감소! (근데 여전히 피크타임땐 1시간쯤 걸림)
약 70건 가량의 배달 대행비 절감 ! (하루 약 14만원 이상 절감.)
무엇보다 일 200명의 고객을 상대하던 우리 포장 직원들이
약 40%가 줄은 130~150명의 고객만 상대하면 됨.
주방 요리사들도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좀 더
여유롭게 재료준비 하고, 요리할 수 있게 됨. (그래도
여전히 피크타임엔 개 빡셈)
솔직히 이러면 안되지만,
똑같이 컴플레인을 받아도 한 그릇 주문이 세 배, 네 배는 스트레스였음...
이건 우리측 실수로 뭐 포장이 터지든 뭐가 누락되든,
6처넌짜리 음식 팔라고 대행 보냈다가 작은 실수 하나라도 하면
다시 대행을 보내야했으므로 무조건 손해를 보는 구조였음.
그래서 이당시엔 카운터가 실수 한 번만 해도 바로 샤우팅이었음.
근데 또 실수도 잦았어 워낙에 배달 군데 수가 많아서
애들이 버벅 거렸거든.
진짜 주말만 되면 전부 예민해져서
살 얼음판 같았다 분위기가...
근데 요즘은 다 같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일한다 진짜...
중간엔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고.
끼니도 안 거르고 잘 챙겨먹고...
번갈아가면서 휴식하고...
이제야 진짜 사람 답게 일하는 중.
진짜 혼자 사는 손님들껜 미안하지만...
진짜 한 그릇 배달...이젠 정말 오바야.
대신 1인세트 만들어둠.
13000원짜리. 그게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배려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