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는다고 하는사람 욕하지 못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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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이글은 백신 반대 글도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겪은 일, 겪은 감정, 주변 지인들에게 일어난 상황 등을 포함해서 그냥 하소연하듯이 적는글임
요즘 백신 관련해서 너무들 싸우는거 같아서
본인은 화이자 2차까지 접종했었음
접종하고 한 보름 지났을 때 부터 갑자기 심장에 통증도 좀 있고 식은땀도 나고 심장이 좀 크게 빨리 뛰는게 느껴졌음
그래서 바로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 받았음.
근데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하는데, 피검사상 염증수치도 좀 있고 심장쪽이 조금 부어있는 듯하니
심근염이 의심되긴 하지만 약을 먼저 복용해보재서 약을 먹고 있었음
한달치 처방받아서 먹고 있었는데
18일?20일 뒤쯤 갑자기 냄새가 안맡아져서 검사 받았는데 처음에 음성떴고
혹시 몰라서 3일 뒤 다시 받았는데 코로나 확진됐음
코로나로 인해 겪은 증상은
고열(39도) 및 오한, 두통, 오심, 폐렴증상이 있었음
그래서 처음에 생활치료센터로 배정받고 갔는데, Xray찍고 폐렴의심돼서 병원으로 옮겨졌음
무튼 격리해제 조건에 충족해서 격리해제가 되어 일상생활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폐렴증세와 후각과 미각은 상실이 됐음
(참고로 후각은 이상후각증세도 같이와서 못맡는 냄새는 못맡는데 맡는 냄새는 역겨운 약품냄새? 타이어가 타는냄새? 등.. 이상한 냄새가남)
3차 부스터까지 맞을 생각이었는데
코로나 확진 이후로 일단 맞고 싶어도 맞지도 못하고 (내가 알기론 60일인가? 뒤에 맞아야 안정적이라고 안내 받은것 같음)
맞을 생각도 없어졌음
아직도 심장통증과 두근거림 때문에 밤에 자다가도 갑자기 공황장애 비슷하게 잠에서 깨고 그럼
다시 말하지만 나 되게 건강했고
백신 맞기 전에 혹시 몰라서 건강검진까지 다 받았음
매우 건강한 상태였고 정신적인 질환도 하나도 없음.
우울증이니 이런것도 없고 진짜 건강했는데
사소한 것이더라도 이렇게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다니다보니
게다가 그 시기가 백신 맞은 후로 겹치기도 해서 당연히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더라 사람이라는게
어쩔수 없는거 같아
물론 연관성 없다고 판정받음ㅋㅋ
나는 내가 백신2차까지 접종해서 그나마 이정도로 아픈건가? 생각도 했는데
내가 코로나 확진인줄도 모르고 친구들 만났었을 때
만났던 친구 중에 백신 안맞은 애 있음
걔도 검사받고 2번 검사 끝에 확진떴는데
나말고 만난사람이 없었음..
무튼 걔는 백신 맞지도 않은 애인데 발열 조금 일어난거 말고는 폐렴도, 후각미각 상실도 없이 그냥 가벼운 몸살로 넘어갔음
그리고 친구 아버지께서 백신 2차 맞은 후에 주무시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셔서 이거때매 친구 한명은 지금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인과관계 없다고 해서 소송한다나 뭐라나....)
무튼 이런 상황들을 내가 직접 겪고
주변에서 보게 되니까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이해가 되는 것 같더라
다만, 백신 안 맞아서 규제되거나, 활동에 제약이 걸리는건 어쩔수 없다고 봄.. 까라는대로 까야지 어쩌겠음
근데 다들 부작용이 0.000001%니 뭐니 희박하다느니 하는데
내가 걸리는 순간 100%인거임
그게 지금 재수없게도 내가 된거 같은데
대학병원 의사가 혹시라도 심장에 이상이 있거나 따끔거리거나 호흡곤란 등 온다면 바로 주저말고 응급실로 바로 오시라고 신신당부까지 했음
여기 댓글이나 게시물들 보면
백신 안맞는 사람들 = 쓰레기, 피해주는새끼, 이기적인 새끼
등으로 보는데
나는 좀 다르다 생각함...
선택에 존중은 해줘야 한다고 본다.
이기적이니 뭐니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생각함
기저질환이 있을 수도 있고, 주변에서 사망한 사람을 직접 경험해본 걸수도 있으며
2차까지 맞았는데 부작용 사례로 인해 병원에 왔다갔다하면서 불안할 수도 있음
꼭 이러면 코로나는 불안하지 않고 백신은 불안하냐는 흑백논리 펼치는 애들도 있는데
내입장에서는 코로나 불안해서 백신을 맞은 건데
코로나까지 걸리고 종합적으로 보니 백신이 더 불안해졌음
그래서 3차는 안맞으려고
맞은 애들은 부작용 없이 안아팠으면 좋겠고
다들 선택에 존중하고
자신이 선택한거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서로 비난하고 헐뜯고 백신반대론자니 백신찬양론자니...
확률 운운하면서 안전하다느니 위험하다느니
다시한번 말하지만 솔직히 확률이 의미가 없음.. 내가 걸리는 순간 100%거든..
아 참고로 나 비흡연자임. 담배 아예펴본적도 없음 태어나서 입에도 대본적도 없고
술도 진짜안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