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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부터 후쿠오카까지 한 달 여행 4. 아오모리현 램프노야도 아오니온센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6-08 08:22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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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삿포로부터 후쿠오카까지




아오모리에는 조금 특별한 료칸이 하나 있다


바로 이번 글에서 다룰 램프노야도 아오니온센 이라는 곳인데


최소한의 전기만 들어오고 램프로 불을 밝히는,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의 료칸이다


걸어서 세계속으로였나 아무튼 다큐멘터리에서 보고 난 이후에, 아오모리 갈 때 꼭 한 번은 가려고 마음먹은 곳이었다보니


이번 여행 계획할 때에도 가장 처음에 일정을 잡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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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노야도를 가려면 우선 쿠로이시 역으로 가야한다


살짝 빗방울이 떨어지는 정도의 날씨여서 쿠로이시 역에서는 가볍게 밥만 먹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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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에 있는 라멘집에서 먹은 미소버터라멘


버터가 들어가서 되게 느끼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먹을만해서 놀랐음


근처 현장 아저씨들이 자주 오는 곳인지 작업복 입은 아저씨들이 많이 보였다


바로 믿음이 팍 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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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이시 역 앞에 있는 관광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버스 시간표를 확인


니지노코가 환승을 하기 위한 중간 목적지이다


어차피 체크인이 15시니까 1420 시간대의 버스를 타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나도 그렇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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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 출발 버스를 타고 니지노코에 도착하면 위 사진과 같이 파란색 차량이 미리 대기하고 있다


램프노야도에서 온 셔틀버스인데, 꽁짜니까 걍 타면 됨


차를 타고 사람 수 확인이 끝나면 곧장 출발하는데


산 속으로 쭉쭉 들어감에 따라 나중가면 아예 핸드폰 전파가 안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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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산 속의 료칸, 램프노야도 아오니온센


도착하자마자 바로 안으로 들어가서 온천에 대한 설명을 쭉쭉 해주고


바로 체크인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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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받은 방의 모습


천장에 램프 하나가 달려있고, 난로 하나가 난방을 책임지고 있었다


침구류는 꺼내서 자기가 깔아 눕는 식이고


식탁에는 가볍게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세팅이 되어있다


바로 옆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어서 창문 너머로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있어서


듣고만 있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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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지나면 바로 저녁시간이 된다


저녁시간대에 1층 식당으로 가면 먹을 수 있다


참고로 맥주는 따로 주문해야하고, 방에다가 후불로 달아둬서 체크아웃 할 때 돈 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주문하고 다른 방에다 달아두면 어떻게 되는진 잘 모르겠노ㅋㅋ


아무튼 무슨 애니에서 조난당한 다음에 생선잡아 구워먹을 때처럼 꼬치에 꽂힌 생선을 물어뜯어 먹는 것도 재미있었고


나베도 굉장히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츠가루 지역의 음식인 이카멘치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징어로 멘치카츠를 만들었다고 보면 되는 음식임


멘치카츠에 비해 오징어가 들어가있다보니 씹는 맛이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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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노야도는 저녁이 되어 밖이 어두워지면 정말 감성넘치는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가뜩이나 이 날은 밖에 추적추적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정말 보고 있기도, 듣고 있기도 좋은 날이었다


핸드폰에 전파가 안 들어오기 때문에 아예 핸드폰을 방 안에 두고


온천욕을 즐기거나 느긋하게 계곡물 흐르는 소리나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어떤 사람은 재미없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이렇게 느긋한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름의 맛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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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직원 분의 허락을 받고 사람이 없으면 온천탕 사진 찍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으러 감


그런데 그냥 일반적인 탕은 수증기가 너무 심해서 못 찍을 것 같아 그냥 노천탕만 찍음


램프노야도 아오니온센에는 총 4개의 탕이 있으니


만약 가는 사람이 있다면 꼭 4개의 탕을 전부 즐겨보도록 하자


애초에 온천욕 하는 거 아니면 딱히 할 것도 없기 때문에 느긋하게 다 즐기고도 남는다


참고로 두 개의 노천탕 중 첫 번째 노천탕은 무려 혼욕탕인데


내가 갔을 때는 애초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별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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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당연히 석식에 비해 굉장히 가벼운 식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에도 나베 요리가 있어 만족스러웠다


애초에 15만원 정도에 1박 예약을 했는데 그 안에 조식 석식 다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면 혜자라고 생각함


아마 성수기 때는 가격이 더 올라가겠지만


그래도 뭐 아예 불합리한 가격은 안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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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노야도 아오니온센은 여러모로 나에게 굉장히 힐링이 되는 장소였다


나 같은 찐따도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게 현대인의 삶인데


전파가 안 들어오는 곳이다보니 핸드폰을 내버려두고 하루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것에 굉장히 큰 의미를 두고 싶음


또한 램프들을 걸어두어 불을 밝히는 모습 또한


감성이 철철 넘쳐서 보기 좋잖슴~


아오모리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가보는 것이 어떨까 하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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