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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동물 복원사업의 종류 1 - 멸종된 동물 복원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5-16 18:08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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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훌쩍훌쩍 동물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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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사업 글 올릴때마다 실베 저능아 짱깨 새끼들이 댓글에서 주로 지랄하는 내용 중 하나가,

"중국/러시아 개체 데려와서 풀어놓는게 무슨 토종 동물 복원임??"
이딴 씹소리임 ㅋㅋㅋㅋ

하지만 동물 복원사업이란 이 씨발 새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미 지구상에서 없어진 새끼를 쥬라기공원마냥 부활시키는 사업이 아니다.
(미리 말하지만 이런식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존재하기는 함)



생물 복원이란

크게

1. 이미 없어진 새끼를 다시 만들어 냄. - 이건 복원사업 이라고 하기보다는 연구기관에서 진행하는 연구목적 프로젝트임.

2. 숫자가 극심하게 줄어든 종의 개체수를 불림.

3. 해당 지역/국가에서 절멸한 종과 같은 종을 들여와 야생에 정착시킴.

4. 해당 지역/국가에서 절멸한 종과 같튼 종을 들여와 개체수를 불려서 "확보" 함

이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복원사업이라 한다면 2~4번을 이야기 함.




1. 이미 없어진 새끼 만들어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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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바로 "매머드 복원" 프로젝트.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2021년 9월 14일 생명•유전공학 회사인 컬라슬에서 1500만 달러(약 176억원)을 투자받아 발표한 프로젝트이다. -> 그러나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 낸건 좆도 없음

대충 설명하자면 "유전자 가위" 기술로 매머드 표본들에서 유전자 정보를 분리해내고, 비어있는 부분을 현생 코끼리의 유전자를 섞어 복원을 해보겠다... 라는 이야기.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호박속에 갇힌 모기를 이용해 공룡을 복원해 냈던 것이 바로 이 것과 유사한 방법이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일 뿐 이런 방법은 글로 쓰면 간단한데 실제로 하려면 쉽지 않다.. DNA는 냉동시키면 어느정도 보존되지만 해동시키는 순간 전부 파괴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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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캐나다 유콘 클론다이크 광산에서 발견된 보존상태 ㄱㅆㅅㅌㅊ 새끼 매머드 미라


사실 매머드 복원은 시베리아 부근에서 살점까지 온전히 남아있는 매머드 냉동 미라들이 왕왕 발견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연구 기관들이 관심을 가졌었는데,

1997년에는 러시아에서 DNA 추출/복구, 수정 착상 등을 시도하려던 적이 있었으나 발견된 매머드 시체가 너무 많이 손상되어 있어 실패했고

2013년에는 황우석 박사 주도아래 수암 생명공학 연구원에서 러시아 극동 연방대학과 협력하여 시베리아 매머드 사체로부터 혈액까지 추출해낸 이후

2015년 7월에 냉동 매머드에서 추출한 DNA로 세포를 만들고, 분화까지 성공했지만 흐지부지 되었다.

2017년에는 하버드대에서 코끼리와 매머드의 혼혈종을 만들어 보려다 실패한 적도 있었다.


뭐 매머드 복원은 기사 뜰때마다 10년안에 성공한다 어쩐다 어그로는 존나 끄는데 나온 성과는 좆도 없고 비현실적임.

러시아에서는 매머드 복원하면 풀어놓을거라고 사하 공화국에다가 매머드 서식지 재현작업을 해놓긴 했는데.. 그 과정에서 해당 지역 생태계만 씹창나고 음... 진짜 난 모르겠다 ㅋㅋㅋㅋ


이런식으로 이미 없어진 새끼를 복원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들을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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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라고 알려진 "틸라신" 복원 프로젝트

원래 틸라신은 호주 전역에 걸쳐 분포했지만, 인류가 호주대륙에 들어오면서 개체수가 급감해 태즈메이니아 섬 에서만 잔존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섬에도 유럽인들이 이주해오기 시작했고, 양들을 해친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학살당해 1900년 전 후로 멸종 직전까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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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하단이 태즈메이니아 섬. 틸라신 생존의 최후의 보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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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미국 워싱턴 DC 동물원에서 촬영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들


틸라신은 멸종 직전 동물원에 몇 마리가 잔존해 있었는데,
이를 통해 개체수를 불려보려 했지만 모든 번식 시도가 실패했다.

틸라신은 1930년 한 마리가 닭장 주변을 서성이다 농부에 의해 사살되었고,
1933년 한 마리가 생포된 이후 야생에서는 절멸하였다.
33년 생포된 개체는 먹이를 거부하다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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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태즈메이니아 늑대

태즈메이니아 늑대의 특징 중 하나는 기괴할 정도로 크게 벌어지는 입이다.

지구상 마지막 태즈메이니아 늑대는 "벤자민" 이라는 개체인데, 이 개체는 일가족 단위로 1924년 포획되었고 나머지 가족들이 다 폐사한 뒤 홀로 남았던 개체이다.

그러나 틸라신은 벤자민이 1936년 9월 7일 폐사하며 지구상에서 멸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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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박물관의 틸라신 박제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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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틸라신 박제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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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라신은 근연종인 태즈메이니아 데블을 이용해 복원이 시도되었는데, 딱 봐도 존나 다르게 생긴 것처럼 말이 근연종이지 애초에 린네 분류법상 다른 과의 다른 동물이다.

1999년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에 의해 처음 복제가 시도되었으며

2002년 말 각지의 박물관에 보존되어있던 표본들로부터 DNA를 추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DNA는 해당 사체를 표본화 하는 과정에서 사용 불가능 할 정도로 손상되어 있었고, 2005년까지 복원 프로젝트는 잠정 중단되었다.

2008년에는 미국 텍사스 대학교에서 리처드 베링어 교수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대학교의 앤드류 패스크 박사의 연구팀에 의해 100년 전에 만들어진 표본에서 DNA를 추출했고
이를 쥐에 이식해 생물학적 기능이 발동되는것을 확인했다.

현재는 틸라신의 게놈 프로젝트 지도까지는 완성되었다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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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모아.

호주의 인간 VS 에뮤로 유명한 에뮤 사진을 본 적이 다들 있을텐데
그 에뮤보다 더 큰 새로, 자이언트 모아는 키가 3.6m나 되었다.

독특한 특징이라면 아직 날개가 남아있는 타조와 달리 날개가 완전히 퇴화하여 날개뼈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뉴질랜드에서 잘 살다가 유럽 이민자들이 이쪽으로 넘어온 지 100년만에 멸종해버렸다.

멸종한지 600년밖에 안 됐기 때문에 나름 골격 표본 등이 다수 존재했고,(땅 파서 발견한 에뮤 표본도 화석화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고 한다.) 최근 과학자들에 의해 모아의 알 껍질과 표본에서 DNA를 추출 해 게놈지도 분석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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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캐롤라이나 앵무

미국에 살던 토착종 앵무새로 앵무새들 중 가장 최북단에 살던 종이다.

이들은 동료가 공격당하면 나머지 개체들이 도와주러 몰려오는 습성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깃털을 얻기 위한 사냥 등에 매우 취약했다.

뿐만아니라 이들이 과일을 먹기 때문에 과수원 단위로도 수십마리씩 쏴죽이곤 했음.

야생에서 발견된 건 1913년 플로리다에서 한 개체가 죽임을 당했던 것이 끝이었고, 최후로 남았던 두 개체는 신시네티 동물원의 한 쌍이 마지막 이었다.

이들은 1914년 암컷, 1918년에 수컷이 사망하며 멸종했는데,
현재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남아있는 깃털 표본과 알 껍질에서 DNA를 추출해 잔다야 앵무 난자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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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야 앵무

얼핏 보면 캐롤라이나 앵무와 비슷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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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다 만든 모형이다. 실제 표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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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유일함.

영국 자연사 박물관에 마지막 표본 딱 하나 있었는데, 1755년 표본 상태가 나빠지자 박물관장이 꼴보기싫다고 모닥불에 던져버림

근데 다른 직원이 그래도 표본 하나 건져봐야겠다고 괜찮은 부분 건진게 저거라는 말이 있다.


도도새

얘는 유명하니까 길게 설명 안 하겠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베스 샤피로 산타크루즈 교수에 의해 2002년 도도새 미토콘드리아 염기 서열이 해독되었고
DNA분석 결과 현존하는 니코바르 비둘기와의 유사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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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바르 비둘기


현재는 니코바르 비둘기 통해서 복원 시도가 진행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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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서 설명했던 적이 있는 피레네 아이벡스

저번에 다 설명 했던거니까 이건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겠다.

최초로 멸종한 동물을 되살린 사례로,

첫번째 멸종 전 과학자들에 의해 피레네 아이벡스의 유전자가 동결된 채 보존되었고, 이를 염소의 난자에 이식해 복제를 성공했다.

복원된 피레네 아이벡스는 금방 사망하면서 세계 최초로 두번 멸종한 동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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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돌고래

중국 양쯔강에서 살던 민물 돌고래인데
짱깨새끼들이 강물에 온갖 쓰레기 화학약품 오물 부어사 강물색깔 주기적으로 빨강초록노랑보라 바꿔가면서 색깔놀이 하는바람에 다 뒤져버렸다 ㅋㅋ

짱깨 정부에서 열심히 찾고있는데 살아있을리가 ㅋㅋ

아무튼 짱깨주도로 복원사업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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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변한 양쯔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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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비둘기 (나그네 비둘기)

북미 대륙에 50억 마리나 살던 비둘기 들인데, 한 때는 3일 내내 하늘을 검게 물들일 정도로 수많은 개체들이 날아다녔다고 하지만

19세기 이후부터 좆간이 좆간해서 전부 몰살당한 끝에 1902년 마지막 야생개체가 총맞아 뒤졌다.

오하이오 신시네티 동물원에서 수소문 끝에 사육중이던 수컷 둘 암컷 하나를 확보했으나 수컷 하나는 금방 죽어버렸고 한 쌍만 남았다.

그러나 이들은 원래가 수천마리가 함께 날아다니며 생활하던 종이었던 만큼 번식을 거부하다 결국 1910년 수컷이 폐사해버렸고

동물원은 번식 가능한 수컷 여행비둘기 데려오는 사람한테 1000달러 준다고까지 했는데 실패했다.
결국 1914년 암컷까지 죽으며 멸종했다.
(암컷 마사는 평균수명인 15년의 2배인 29년을 생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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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무늬꼬리비둘기


여행비둘기는 북미에 엄청 흔하던 새였던 만큼 유사종들이 꽤 있었고, 현존하는 우는비둘기와 밀접한 관계에 있어 대리모를 구하기도 유리했다.

현재는 과학자들에 의해 여행비둘기의 유전자를 띠무늬꼬리비둘기의 유전자와 줄기세포로 결합 후 난자와 정자를 얻어 띠무늬비둘기 알에 넣어 잡종을 만들 계획이다.

이건 그나마 좀 진전이 있어서 2024년까지 준비를 해서 진행 후 2030년 방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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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도대체 이미 멸종한 동물을 왜 복원하는거임??

지금 도도새 없다고 문제 있는거 아니고

큰바다소 없다고 문제있는것도 아닌데

왜 하는거임? 돈들여서 저딴거??


실베 십통새끼들은 이렇게 질문할 듯 ㅋㅋㅋㅋ

말했다시피 이미 멸종한 동물 복원하는건 고생물학적 연구 목적 + 생물/유전학 기술 확보의 목적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투입한 자원 대비 성과가 미미하고, 복원 성공을 한다고 해서 뚜렷한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라 많은 예산을 쏟아붓지 않는 것.

그래서 대부분의 이미 멸종한새끼 복원하는 프로젝트는 사기업이나 학교, 연구소에서 한정된 자원과 모금을 통해 진행한다.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대부분의 멸종돌물 복원 프로젝트에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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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0년 전 인도양의 크리스마스 섬에서 살다 1900년 경에 유럽 선박을 타고 유입된 검은 쥐의 병원균에 의해 멸종한 "매클리어 쥐" 라는 생물이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에서는 진화 유전학자인 톰 길버트 교수 주도 아래 이 쥐를 복원하려는 연구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박제상태로 보존된 표본이 있었음)

매클리어 쥐는 근연종 이었던 노르웨이 갈색 쥐와 종 분화가 이루어진지 약 260만 년 밖에 되지 않아, 게놈의 약 95%를 공유하고 있었는데,

연구팀은 위에서 소개한 메머드 복원 프로젝트처럼 현존하은 매클리어 쥐 표본에서 추출한 조각난 DNA 염기 서열을 최대한 분석한 뒤, 노르웨이 갈색 쥐의 유전 정보와 비교했다.
이후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두 유전자를 편집해 배아를 만든 뒤 대리모에 착상시켜 복원을 해 보려고 시도했다.

작업 결과 멸종된 크리스마스 섬 쥐의 유전자 95%를 자연배치 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5% 문제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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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행중인 매머드 복원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중이며, 그냥 모든 멸종동물 복원은 위 방법으로 진행한다 생각하면 편하다.

"부족한 유전자 정보를 유사종의 것으로 채우고", "유사종의 대리모"를 이용하는 방법.


결국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동물은 멸종했던 그 동물이 아닌 그 동물과 한없이 비슷하게 수렴할 수 있는 "잡종 개체"이다.

이게 바로 멸종된새끼 되살리는 복원의 문제임.

맘모스 유전자 코끼리한테 넣어서 털끼리 만든다고 그걸 선사시대 매머드라 부르기엔 뭔가 애매한 것

바로 이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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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지난번에 설명한 적 있는 오릭스 복원과 같은 문제이다.
오릭스와 한없이 비슷한 잡종 소들을 만들었지만 이 잡종 소들은 결국 오리지널 오릭스가 아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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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세대는 그냥 털끼리겠지만, 근친교배를 통해 2세대 3세대로 가게 된다면 자연적으로 오리지널 메머드의 형질만을 남기면서 진짜 메머드와 비슷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음.

(물론 100%는 불가능 하겠지)


그렇기에 여러 연구기관에서 이미 멸종된 동물 되살려보려고 노력해보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멸종된 동물 복원은 대부분 연구/기술확보 등이 목적이지 생태계 복원 목적이라 보기는 힘듬.
애초에 국책 사업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근데 원래 이딴거 설명하려 했던게 아니라 복원 사업 종류들로 나눠서 국내외 진행중인 여러가지 동물 복원사업들 소개하려 했던 거였는데 개병신 매머드 얘기가 존나 길어져 버렸다 ㅅㅂ

2, 3, 4번은 다음 글에서 이어서 쓰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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