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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많음)1885년 개업한 경양식집 다녀왔음! 갤친구들도 방문해보면 좋을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4-06 23:58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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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사쿠사 사는 아저씨임


저번에 퇴근하고 외식을 하고자 식당을 검색하다가

엄청나게 오래된 경양식집이 있다길래 방문해봄

1885년 개업에 아직 도쿄가 "시"였던 시절에 카라스모리구(현 신바시)에 개업했다함.


멀지 않아서 느긋하게 걸어가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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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얼리 보이는 도쿄타워. 촌놈이라 매일봐도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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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시즈음에 오면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북적거림.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퇴근해서 가는거여서

좀 사람이 없을 줄 알았으나, 어림 없지! 여전히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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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늦은김에 가게의 라스트 오더전에만 가자 싶어서 평소 궁금했던 길로 샜음.

이런 좁은 골목에 수많은 가게들이 있어서, 여기서 좋은 가게를 탐방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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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본 곳은 신바시 역의 골목쟁이 안에 있는 카라스모리신사임.

도쿄대공습때 불타없어졌을거라서 오래되봐야 고만고만하겠지만

이런 오피스가의 좁을 골목에 위치한게 신기해서 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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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신을 봉하고 있어서 뭐 여튼 오래된거다! 라고함.

그렇구나.. 으응... 하고 구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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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생물의 모습. 눈이 화가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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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이라 5엔짜리를 던져넣는다.

5엔은 일본어로 인연과 발음이 같기에, 5엔을 넣는 것은 좋은 인연이 있기를~ 이라는 의미라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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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정신차리고 밥을 먹으러가야지. 뉴-신바시빌딩으로 이동한다.

처음가보는 가게라서 어딘지 좀 해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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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 들어가니까 오락실이 나오더라고, 우왕 신기하다 하고 다시 1층으로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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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 유명하다는 무사시야. 으잉?? 그냥 동네 분식집 같은 모습인걸... 조금 실망했지만

이 가게만이 라스트오더 시간이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길었음. 맛있는 냄새도 나고 배도 고파서 나도 줄을 슴.

카운터석 8자리가 전부인 가게. 나름의 내공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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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예전에 이 가게가 있었던 주소가 써있는게 보이고 전통성을 주장하고 있었음.

대공습대 다 불타서 없어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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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면 주인 아저씨가 뭘로 드실거요~ 하고 바로 주문을 받는다. 이 가게에서 가장 잘 나가는 거는 오므라이스라고 해서

처음부터 오므라이스를 먹을 작정으로 방문했었기에 오므라이스 곱빼기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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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도 인기가 가장 많은 메뉴로 오므라이스를 소개하고 있었어.

원래는 700엔이었는데 점점 가격이 올라서, 결국에 2023년에 들어서는 1000엔이 되어버린 오므라이스.

단골 팬들은 올라버린 값에 한탄하지만 맛있어서 가게를 끊을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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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면 선불로 돈을 낸다. 현금만 받는다. 그리고 돈을 지불하면 주문한 요리가 즉시 제공되는 스피드가 마음에 들었다.

8석밖에 없지만 회전이 빠른 이유가 이런 시스템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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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의 짧은 웨이팅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에 테이크아웃 손님이 엄청나게 많은걸 보니 인기점이긴 한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심지어 그 테이크아웃은 모두 오므라이스였기에 공복감이 극에 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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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디어에서 소개된 기사들이나 예~~전에 쓰던 1960년대의 메뉴판의 사진 같은 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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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리에 앉고 돈을 지불하자마자 제공된 오므라이스 곱빼기. 오므라이스 1000엔, 곱빼기는 +150엔이라 1150엔이었다.

양식인 오므라이스이지만 곁들여지는 스프는 미소시루라는게 클래식하다.

오므라이스 자체도 요즘 스타일의 반숙을 슥 칼로 발라서 제공되는게 아니라 확고한 올드스쿨 타입의 오므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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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숟가락 푸-욱 하고 퍼올리니까 그윽하게 풍겨오는 버터냄새가 견디기 힘들어서 얼른 입에 넣음.

아악 케찹맛 치킨라이스 ㅋㅋㅋㅋ 그리운 느낌이들지만 집에서 자취밥으로 만들어먹는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

이게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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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치킨 라이스라 안에 닭고기 조각도 들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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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경양식의 약속된 양배추 샐러드. 얘네들은 항상 이렇게 채썬 양배추를 제공해주더라.

섬유질이 식사에 있으면 좋은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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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라이스 안에서 완두콩이 나오면 뭔가 좋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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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경양식의 약속 두번째 건더기 없는 나폴리탄.

이거는 뻔한 맛이지만 좋아한다. 심지어 이게 양이 엄청 많았음. 먹어도 먹어도... 이 나폴리탄이 곱빼기인가 싶을 정도로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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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너무 많아서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에 죄책감이 들 거 같아서

채소와 함께 먹으며 죄책감을 덜어보려고 하지만 배에 들어가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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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고 맛있는 오므라이스에 맛변으로 타바스코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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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하고 시큼한 타바스코랑 오므라이스가 잘 어울린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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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빼기를 먹어서 엄청 배부르다.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숙소를 신바시나 긴자 부근으로 잡은 여행자들이라면

기념으로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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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항으로는 아래와 같은 점이 있다.

1. 천천히 느긋하게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여유로운 디너를 즐기는 곳이 아닌, 철저한 혼밥처. 많아야 2명 그룹이 한계. 애초에 자리도 좁다.

2. 먹는 속도가 다들 엄청나게 빠르다. 후딱 먹고 맛있었어요! 하고 가게를 나감. 약간 그런 후다닥 먹는 식사 분위기라 불편할지도...

3. 샐러리맨들의 빠르고 싸고 맛있는 식사 콘셉트라 여행자들이 바라는 일본의 낭만 요소는 결여된 느낌이 듦


개인적으로는 다시 방문해서 다음에는 오므드라이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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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집에 가기 위해서 신바시 역으로 향함. 코 앞에 있어서 밥 먹고 후다닥 열차 타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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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시는 소위 샐러리맨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도쿄의 월급쟁이들이 다모이는 곳일 정도의 오피스 동네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렴한 가게들도 많은데 그게 또 맛도 있다. 그래서 요식업계의 격전지로도 이름이 드높음.


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장사하고 살아남은 가게라면 믿어 볼만한 가게일 가능성이 높다.


비지니스 호텔도 굉장히 많고, 교통이 편리한 위치이기에 여행자들이 투숙처로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만약에 이곳의 숙소에 머물게 된다면 맛있는 가게를 찾아서 탐방해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일듯


그럼 다음에 또 일본 가게 소개로 돌아올게 안녕!

 

점포명 : 무사시야 ムサシヤ

장소 : https://goo.gl/maps/L83kohLvYTiXtBap6

 





그리고 관심이있다면 영상도 있으니까 봐주면 고맙! 하핫 그럼 좋은 여행되십시오~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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