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투사 사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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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콜로세움에서 싸우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맹수와 싸우는 베스티아리, 사람끼리 싸우는 글래디에이터.
베스티아리는 섹스
동물들과 싸우는데 장비도 좋고 사냥개를 같이 데리고 가거나 여러 명이 투입되기 때문에
사람이 패하는 일 자체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정도의 준비를 갖추고 나온다는 것 자체가 꽤 잘 사는 사람이 아니면 못하는 거라서
보통 신분이 높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 출전했고, 사회적으로 괜찮은 인식이 있었음
닝겐과 싸우는 글래디에이터
베스티아리와 달리 글래디에이터는 전쟁포로, 노예, 범죄자들이 끼어 있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천대받는 대상이었음
물론 대중들에게 인기는 있다. 속된 말로 쌍팔년도의 딴따라같은 취급이었음
검투사의 사망률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랐다
정복활동이 활발해서 노예의 공급이 치솟았던 공화정 시대에는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이 당시의 검투사는 대부분 전쟁포로였고, 지는 쪽은 거의 죽는다고 봐도 될 수치였다
그러다 제정시대가 되면서 노예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인권에 대한 인식이나 노예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면서 사망률은 점점 낮아짐
어떤 황제는 아예 '죽이기 없기' 같은 칙령을 내리기도 했다
검투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유민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UFC나 글로리처럼 전문 프로모터와 양성소가 존재해서 지역유지의 자본을 유치받아 행사를 치렀음
이 때쯤되면 제국에 빠질 수 없는 초거대산업이 됨. 제국을 지탱해 준 '빵과 서커스' 의 한 축이었다.
콜로세움에 물을 채워서 해전을 재현하기도 할 정도였는데 이런 건 지금 해도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감
그럼에도 죽는 사람이 없진 않았는데 바로 초짜들이다
보통 이런 싸움은 도박이 같이 따라붙게 마련인데,
승률이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력(경험)이 비슷한 선수끼리 시합을 붙였다
베테랑들은 서로 죽이지 않고 끝내는 방법을 알았지만 초보끼리는 그없
또 한 가지의 존재는 녹시라는 놈들인데, 죄인들이다
한 쪽은 무기를 들었지만 눈을 가리고, 다른 한 쪽은 눈이 보이지만 맨손으로 싸운다
어느 한 쪽이 이기면 다음 상대와 역할을 바꿔서 계속 싸움
녹시들은 그냥 다 죽는다
참고로 제정 말기에 다시 사망률이 치솟는데 인권문제 때문에 검투사들을 죄다 죄인들로만 구성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검투사들은 다양한 무기와 방어구들을 들고 싸웠으며
같은 병종끼리 싸우는 일은 드물었다
갑옷을 입지 않고 맨 살을 보여줬는데, 관객들이 검투사의 육체미를 관상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음
갑옷을 입으면 게이로 낙인찍혔다 (로마인들은 동성애/소년애에 부정적이었음)
방어는 전적으로 방패와 투구에만 의지했다
검투사의 복장/무장들은 각자의 코스튬같은 역할을 했음. 비키니아머 같은 거.
승률이 제일 높았던 병종은 그물잡이(레티아리우스)였음
보면 알겠지만 얘네는 방어구가 아예 없이 팬티 한 장만 입고 나옴
심지어 투구도 없음. 이렇게 싸워도 될 정도로 강했음
바키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