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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과 함께한 유럽여행 ~비하인드 스토리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1-07 22:1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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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말을 다 못해서 적는 비하인드 입니다. 'ㅅ`


힛갤에 댓글로 인형 어케 세웠냐 라는 질문도 있고 다른 댓글도 있고...

그 해답 겸 비하인드 스토리로 써봅니다.


거창한 내용은 아니니 쭈욱 내리셔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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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1주일 전 벨파스트쟝..

사실 벨파스트 방문은 여행 일정에 없었는데, 

막상 완성되고 나니까 '어? 영국 가도 될거같은디?' 해서 프랑스-벨기에 루트가 프랑스-영국-벨기에 루트로 드리프트하게 되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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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갈 땐 보통 배낭으로 갔었는데, 인형이 생기고 나서 캐리어를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캐리어 반으로 펼쳤을때 보통 한쪽은 인형용품이고, 나머지 반쪽은 제 짐입니다...

인형짐 빼면 10kg 컷 가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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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첫날에 삼각대 플레이트 놓고 온 거 발견함.

결국 훗날 네덜란드에서 40유로를 주고 플레이트를 구매하게 됩니다...

그 사이 기간동안은 야경은 커녕 아무것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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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사진 찍을때 누가 낚아 채가지 않느냐, 뺏어가지 않느냐 라는 댓글이 많이 보였습니다.


제 경험에서, 시비걸고 텃세부리는건 전혀 없었고 다들 한장 찍어가고, 같이 찍어줄 수 있느냐 라고 물어보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집시가 붙거나, 흑인들이 강매하거나 그런건 없었습니다. ^ㅅ^


사실 이번 여행 계획하면서도 코로나 때문에 해외 교민이나, 아시아인 여행자에 대한 무차별 폭행이나 범죄 등이 뉴스기사에 종종 오르는 것을 봤기 때문에 나름 걱정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다녔던 관광지 등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운이 좋게도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그런 것 일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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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배경으로 찍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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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비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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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입니다.

본인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장롱면허 일행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익숙치않은데 운전석 좌우가 바뀐 상태에서 운전 시키니까 옆에서 구박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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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스터즈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부는데 어떻게 인형을 세웠냐? 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삼각대를 개조한 인형스탠드를 세우고, 삼각대 발 부분을 큰 돌로 눌러두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세워놔도 인형이 쓰러질정도로 강한 바람이 대부분인데다가

바닷물이 바람타고 불어오는 바람에 굉장히 힘든 스팟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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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온갖군데에 초크가 묻는 것은 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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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한눈팔면 이렇게 갈매기가 와서 죄다 물어 뜯어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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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스터즈는 항상 조심해야하는 곳이고...

아름다운 풍경만큼 위험한 곳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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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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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월드에서

코츠월드 역시도 사람이 꽤 많았던 곳입니다만, 특정 스팟을 제외하고 다리 근처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세워둘 수 있었습니다.

마을 크기에 비해서 사람이 많은편이었는데 주로 버스를 통해 단체로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개인 차량으로 오시는 분들은 몇 없었던 것으로...

11시 즈음부터 버스가 와서 사람을 풀고(..) 가기 때문에 조용한 구경을 원하시면 그 이전에 오셔서 보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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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로 볼 때 굉장히 잘 찍혔네~ 하고 안심하고, 보정할 때 되면 지옥을 맛보는 케이스.

70D 쓸때도 프리뷰는 잘 안믿긴 했는데, 확대해봐도 미세하게 흔들려서 초점 나간거는 정말 알 수가 없더라구요..

아이패드라도 연결해서 확인을 하는 방법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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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도 바람은 꽤 강하게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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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인형 쓰러지는거 잡다가 카메라 기스남 ㅠㅠ

돌아와서 뒷면 교체 을마에요? 하고 물어보니 26만원 달래서 그냥 쓰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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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헤 운하에서 찍던 모습

날씨가 굉장히 좋았고, 운하 뒷편 한적한 곳이라 좋았습니다.

뒤로 보이는 운하로 관람용 보트가 자주 지나다녔는데 가끔 손을 흔들어주시는 분도 계셨고

다리 건너편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내려와서 뭐하는지 궁금해서 보러왔다고, 사진 찍어가시고 따님한테 보내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흔쾌히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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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와서 그 때 할머니께서 집에서 찍은 사진을 몇 장 받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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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모든 촬영은 스탠드를 써서 촬영하고 후보정으로 스탠드를 지웠습니다. 스탠드 안쓰는 분들은 정말 존경함.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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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그랑플라스입니다.

야간촬영을 위해 왔던 곳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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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고 있는데 누군가 인형가방에 뭘 던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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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에서 온 아저씨 2명이 기분좋게 술마신뒤 인형가방에 동전을 주고 가셨습니다.

아마도 길거리에서 행위예술 하는 사람처럼 보였나봅니다...

설명드리고 그런게 아니다 라고 했지만 그냥 가지라고 쥐어주고 자기에게 딸이 있는데 인형을 참 좋아한다~ 같이 사진좀 찍자~ 해서 찍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받은 돈은 다음날 맛있는 와플과 커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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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에서 유인 수하물 보관소.... 인데

기차시간 다되서 짐 찾으려니까 사람이 없어서 당황했던 순간입니다.

다행히 화장실이었는지 금방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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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 창틀에서 찍은 것

난간에 기대서 스탠드 없이 찍었습니다.

방 안이 어둡고 밖이 밝아서 보정하는데 좀 고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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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잘 하고 다녔다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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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에서 합류한 인형아저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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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도 역시 스탠드를 사용해서 찍습니다.


사실 스탠드 없으면 자립도 힘들고, 그냥 세워둘 때도 고정형 스탠드를 쓰긴합니다만

아무래도 제일 힘든건 찍고나서 스탠드를 지우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탠드 그림자나, 겹치는 부분, 집게 부분 등 지우다보면 '어? 이거 어떻게 지우지?' 하는 경우가 있어서 결국 못지우고 날려버린 사진도 꽤 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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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어르신 분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가시고 이거저거 물어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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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분도 관심을 보이긴 함.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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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역시 스탠드를 쓰고 지웠는데 

무릎쪽 고정집게를 지우면서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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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잘츠 부르크 미라벨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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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묀히스베르크 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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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서 난간에 어떻게 앉히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도 잘 안 앉히는 편인데...

가끔 아쉬우면 스탠드로 밑에다가 고정하고 찍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장면은 죄다 날림컷되서 찍어도 후에 공개 안하고 하드에 짱박히는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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퓌센의 마리엔다리

이 곳 역시 사람이 많이 다니고, 다리가 출렁거림 + 앉힐데 없음

의 콜라보로 인형을 따로 세우진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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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찍게 되었습니다...

결과물은 뮌헨/퓌센편을 봐주시면 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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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페스트 사진 찍으려고 미니 맥주잔을 가져왔는데

현장에서 인형사이즈의 아담한 맥주잔을 팔길래 안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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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기는 했음!

뒤에 계신분은 연휴 맞이해서 이태리에서 온 부부였는데 하커 프쇼르 텐트에 있는동안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이태리어도 배워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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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브로이 텐트로 옮겨왔을 때 입니다.

술도 들어가고 정신이 없었던 기억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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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돌아왔을 때

소품으로 쓰려고 가져왔던 카페 커피잔 잘 썼습니다. ^ㅅ^

안깨지고 잘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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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는게 뭐냐고 물으셨던 분이 계셔서.

에펠탑 보면서 먹은 새우탕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라고 답해드립니다. ^q^


예전에는 해외가서 국물이나 한식, 김치 찾는 어르신들이 이해가 안됐는데 장기간 서구식만 먹다보니 어느정도 약간은 이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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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인형아저씨들의 꿈인 피그말리온의 작품 두 개를 올려드리겠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q^


조각상은 생각보다 작고, 구석에 있어서 찾기 어려우실 것 




그럼 다음 여행때 뵙겠씁니다. ^ㅅ^// 



돌피드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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