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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의 크리스마스 정전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2-12-25 10:42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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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초 1914년, 참전국들은 이 전쟁이 길어야 몇달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강력한 신무기들이 난무하여 참호전으로 전투 방식을 이었고 전쟁은 처참하고 지루하게

이어져 장병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기 시작했다.


전쟁이 지속되던 중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영국과 독일, 두 나라의 장병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참호 안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조그만한 행사를 가지고 있었다.


캐럴 소리는 무인지대를 넘어 상대측 참호에까지 흘러들어갔고 참호 안의 장병들은

상대측 장병들도 자신들처럼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자 독일군들은 참호 위에 촛불과 전등으로 장신된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올려놓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한 독일 병사가 용기를 내어 뭔가를 들고

참호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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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독일 병사가 들고 나온 것은 총도 아니고 수류탄도 아닌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였다. 놀란 영국군들은 전투태세를 취했지만

그를 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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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두 나라의 장병들은 참호 밖으로 나와 무장지대에서 서로

악수하고 담배나 술, 음식 등 기호품을 서로 교환하며 서로의 우정을 나눴다.

이때 무인지대에 버려진 양측 병사들의 시체들도 제대로 수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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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대는 시체가 널부러졌던 평야를 정리하고 병사들끼리 축구도 하고 그랬다.

결과는 3-2로 독일 승


허나 크리스마스 정전의 뒤끝은 좋지 않았다.

양측 군 수뇌부는 이 소식을 듣고 분노하여 주동자를 잡아다 처벌하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감시하였다.


그러나 이미 휴전의 맛을 본 양측 군인들은 자신들의 시찰단이 나타나면

상대측 병사들에게 공포탄을 쏘거나 탄을 빗나가게 쐈고 그 병사는

맞은 척하며 사라지는 방식으로 페이크작을 하였다. 이 방식은 의외로 잘먹혔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정전은 1914년 딱 한해에만 일어났다.

이후에 그럴 기미를 보이면 포탄이 날아왔으니 몰래몰래

총질을 멈추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교전 행위를 접는 것으로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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