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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아산병원 관련하여 서울대 교수님이 남긴 댓글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2-08-03 15:45 댓글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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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뇌혈관외과) 방재승 교수입니다. 실명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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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현직 간호사분이 그것도 근무중에 쓰러졌는 데 수술을 집도할 뇌혈관외과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해서 수술했으나 사망했다는 사실 자체는 매우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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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분들의 분노로 인한 댓글들을 보면, 그 큰 병원에 수술 집도할 의사가, 학회/지방 출장으로 부재중이어서 수술을 할 의사가 없는 것에 공분하여 의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내용이 많아, 나이 50대 중반의 뇌혈관외과 교수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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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본질은, 우리나라  Big 5 hospital에, 뇌혈관외과교수는 기껏해야 2~3명이 전부인게 현실이며, 그 큰 아산 병원도 뇌혈관외과교수는 단 2명 밖에 없습니다. 

한 분은 해외 학회 참석중이셨고 또 한 분은 지방 출장중이셔서, 그 날은 뇌혈관외과교수가 아니라 뇌혈관내시술 전문 교수가 어떻게든 환자를 살려보려고 색전술로 최대한 노력하였으나 결국은 출혈부위를 막을 수 없어, 머리 여는 개두술이 필요한데, 개두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당연히 병원에 없으니, 뇌혈관내시술 전문 교수는, 파장이 커질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간호사인 환자를 살려보려고 서울쪽 병원에 수소문하여 서울대병원으로 보내서 수술을 하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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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아산병원의 당직 뇌혈관내수술 전문 교수는, 본인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큰 아산병원에서 뇌혈과외과 교수 달랑 2명이서 1년 365일을 퐁당퐁당 당직 서서 근무하는 것이 과연, 국민 여러분들은 나이 50 넘어서까지 국민의 몇 %가 그렇게 자기 인생을 바쳐서 과로하면서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의사도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라 실력있는 의사가 될려면 세계학회에 참석하여 유수한 세계적인 의사들과 발표하고 토론하여야 수준이 올라가니, 의사의 해외학회 참석을 마냥 노는 것으로만 보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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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수술의 위험도와 중증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 지원자도 급감하여 없는 작금의 한국 현실에, 그나마 뇌혈관외과의사를 전임의까지 training시켜서 양성해 놓으면, 대부분이 뇌혈관외과의사의 길 보다는,  머리 열고 수술하지 않는,  뇌혈관내시술(=신경중재시술, 예를 들면 코일 색전술, 스텐트 등등) 의사의 길로 선택을 하는 현실이라, 큰 대학 병원이니 뇌혈관외과교수가 그나마 2~3명이라도 있지,  중소병원이나 지방 대학병원에는 1명만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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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뇌혈관내시술 의사가 뇌혈관외과 의사보다 편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며 뇌혈관내시술은 시술 자체가 뇌혈관외과수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머리를 직접 열지 않으니 의사들이 그나마 육체적으로 수술에 올인하는 시간이 적어 그 쪽으로 지원을 더 많이 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현실은, 40대 이상의 실력있는 뇌혈관외과의사는 거의 고갈 상태로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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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뇌혈관외과의사로서 인생을 걸고 살아보니 세계 유수의 의사들과 실력을 경쟁할 정도의 수준이 될려면, 저희 한국에서처럼 의사를 마치 기계 소모품처럼 24시간 돌리는 상황에서도  40대 중반은 되어야 그나마 가능하며 그것도 Big 5 hospital 에서처럼 1년에 휴가 10일정도 외에는  일만 하는 기계처럼 근무해야 가능한 정도입니다. 

이러니, 자라나는 젊은 의대생들이 신경외과, 특히 뇌혈관외과를 지원할 리 없고, 그나마 brain surgeon 할려고 꿈을 가지고 들어온 신경외과 전공의들도 전공의 4년 마치고 나면 현실의 벽에 절망하여 대부분 척추 전문의가 되는 게 현실입니다.  

현직 뇌혈관외과의사로서 살아보니 마치 한일합방시대에 독립운동 하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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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현실은, 밤에 국민들이 뇌출혈로 급하게 병원을 찾았을 때, 실력있는 뇌혈관외과 의사가 날밤새고 수술하러 나올 수 있는 병원은 전국에 거의 별로 없다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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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도 제발 이런 부분은 현실을 받아들이시고, 의사들이 돈 버는 쪽의 이야기가 아니라, "중증의료분야 지원, 뇌혈관외과분야 지원" 이야기가 나오면 "의사들 밥그릇 논쟁"이 아니라는 것을 좀 아시고 의사들에게 힘을 실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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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제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보건복지부와 정치권에서는 "중증의료" 이야기만 하지, 정작 신경외과는 "필수 진료과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며,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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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토록 존경했던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님이 그렇게 중증의료치료에 매진하다가 나가 떨어져 나가신 진짜 배경을 국민들도 좀 아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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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으로 인해 또 누구 책임자 처벌하고 끝나는 식이 아니라, 고갈되어 가고 있는 뇌혈관외과 의사를 보호하고  실력있는 후학 양성을 할 수 있는 제도 개선만이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안생길 수 있는 근본대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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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대 만들어서 의사수 늘린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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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못 벌어도 자기 인생을 걸고, 실력있는 뇌혈관외과의사가 되어서  국가와 민족에 이바지하겠다는 젊은 의사를 키워야 하는데 
현실은, 대학병원 뇌혈관외과 교수하다가 일의 강도나 스트레스에 비해 너무나도 개인적인 희생이 크니 중간에 교수직 그만두고 개원가로 나가서 현실적인 의사가 되는게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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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프랑스에서 의과대학 5학년 학생 한 명이 저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를 2주간 견학하고 나서 가면서 한 말이, 

"프랑스에서는 의사들, 특히 중증 의료전문 의사들은 너무나 없고 국민들은 MR 한 번 찍을려면 3개월 대기가 기본이라 의사들 욕을 그렇게 하는 데 정작 프랑스 의사들은, 프랑스에서 의사 근무 조건이 열악하니 프랑스에서 의사하기를 원하지 않고 스위스나  두바이 등으로 이직할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프랑스 의료 자체가 큰일이다"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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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완전 자본주의" 의료가 가장 좋은 것도 아니고, 유럽/프랑스같은 "사회주의 의료"는 현실은 더욱 아닌 것인데, 한국의 의료 접근성과 시스템이 전 세계를 돌아다녀봐도 이렇게 좋은 것은, 사실 정부도 정부지만 의사/간호사 의료인들의  개별적/집단적 노력과 희생의 결과라는 것을 국민들은 제발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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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들은 유전자가 매우 뛰어나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가 될 수 있는 유전자가 있습니다. 중증의료제도 지원 개선책 마련에  현직에 있는 저같은 의사도 한 목소리 낼테니 국민들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점점 밝아지는 쪽으로  간다고 저는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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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무 중 쓰러진 간호사 타 병원 이송 후 사망 / KBS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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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만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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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_j3uwi6d profile_image 작성여부

의대정원 한 3만명으로 늘리지? 그건 반대하겠지?

비회원_9ig810e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에휴 병ㅅ아 3만명늘리면 뇌혈관 전문으로보는 의사가 2만명 늘어날거같냐 글좀 정독하고 댓글좀 달아라 국평오소리가 괜히나오는게아니다

등시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그래서 공공의대 만들겠다는거야 쓰바랄 병시나
그 3만명이 지 좆꼴리는대로 가게끔 하겠다는게 아니라 등시새꺄
공공의대 늘리고 거기에 외과만 무조건 가야하는놈들을 강제적으로 할당 해서 하겠다는거야.
그걸 반대하는게 의사놈들인것도 사실이야.

저 교수는 현실만 얘기했지 구체적으로 어캐 한다는 생각을 쓴건 없어.

저 교수 얘기중 왜 외과에 지원 안하는지에 대한 현실에는 동의 하지만 나머진 별로 동의가 안돼. 뭔 얘기만 하면 지 이해력 딸리는 대가리 생각 안하고 뭔 국평오소리야?

비회원_1s89xr3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너같은 새끼가 의대가서 사람 죽일까봐 최상위급 인재들만 뽑는거야 병신아

비회원_w1st4zv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3만명으로 늘어나면 성형외과는 많아지겠다

비회원_7hn0i9k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국평오

비회원_7680kik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병ㅅ ㅋㅋㅋ3만명으로 늘리면 뭐하냐? 뇌혈관외과의사를 안하면 현상유지고 다른쪽의사만 늘어나는데ㅋㅋㅋ 생각이라는걸 좀 쳐하지 그러냐?ㅋㅋㅋ진짜 이딴 병ㅅ이 있다는 사실이 기가찬다 기가차ㅋㅋ 니딴에는 ㅈㄴ 맞는말처럼 쓴거같지? 남들이 보기에 넌 그냥 병ㅅ이야 상ㅂ신ㅋㅋㅋ 발닦고 잠이나 자라 ㅆㅣ발ㅋㅋ 아니면 뛰어내려라 살 가치도없는 빡대가리새끼야

비회원_8341ge0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어휴....생각 좀 하면서 글을 써라. 위에 글 읽어봤으면 그런 글은 안썼을텐데. 너랑 나랑 같은 한표라는게 진짜로 이해가 안간다.

비회원_88sku5x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그러면 가정의학과 같은 의사는 늘겠지.
글은 읽었냐? 의사 수를 늘리는게 해결책이 아닌거 같지 않냐?
해당 고위험 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투자와 혜택 있어야 한다는거 아냐.
너같은 색히가 수백명 있어도 세상이 좋아질리 없는거 알면서

비회원_3c6t3k8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너같은새끼도 의대가면 나라 좆망함 병신년아

ㅇㅇ profile_image 작성여부

ㄹㅇ.. 생각을 조금만 해보셈 지금도 일반의, 성형외과 전문의 같은 전문의료인은 넘쳐나는데 의사들이 왜 산부인과나 응급의료학과나 뇌혈관전문같은 전공들 기피하는지.. 결국 돈인데 보험료로 그 돈을 맞춰줘야하는게 국가고 심평원임.. 그런데 현행 체계에서 응급의료전문의나 산부인과 의사들은 환자를 살릴수록 병원에 적자가 나는 상황이고 그렇다보니 대학병원에서는 눈칫밥을 먹지만 더러워서 개원해도 의료수가가 씹창이라 폐업하는 상황임

ㅇㅇ profile_image 작성여부

의료수가가 저렇게 더러우면 결국 의대에서 6년 공부해서 사람살린다는 소명감 하나로 대학병원에서는 눈칫밥 먹고 개원하면 적자나면서 진료하고 치료해야하는데 그걸 누구한테 강요할 수 있겠냐는거임.. 공공의대를 만들면 그 의대생들이 기피학과를 전공하겠음? 경제적인 피부과나 성형외과로 가는거고 전정부부터 의사들은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국가도 심평원도 알고있으면서 외면하는거라는거임 결국 국가는 사람 목숨을 돈으로 계산하는거고 이건 의사를 비난할수 없는 문제임

ㅇㅇ profile_image 작성여부

저 이유가 바로 이국종교수가 존경받는 이유이자 이국종교수가 아주대 병원장 눈밖에 난 이유고 국가와 심평원이 의료수가 전반을 개혁하지 않는 이상 결국 의사를 아무리 뽑아도 지금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이유고 개혁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돈때문이라는것이니 국가는 사람목숨과 생명을 돈으로 보고 있다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는 이유니까 제발 지금이라도 소명감만으로 버티고 계신 일선의 응급으료학과 심장혈관학과 뇌혈관학과 바이탈 교수님들 의사선생님들 싸잡아 욕하지마라 너무 죄송하니까

비회원_26r150x profile_image 작성여부

의사는 돈 벌려고 하는 직업아님. 그래서 의대정원을 올려야되는 이유임.
들어가는건 쉬워도 나오는건 어렵게 만들어야함.

비회원_vr94se9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이 ㅅ낀 평균 5등급도 안나올듯 같은 글 읽은거 맞음?ㅋㅋ

비회원_054xtm3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이런 애도 1표란게 대한민국의 비극이다

비회원_21757j6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말하기도 귀찮다 ㅆ ㅣ발아 나가뒤져 그냥 살지마 좇같은 빡대가리 ㅅㅐ끼야. 느그애미한테가서 너 왜 낳았냐고 물어봐 ㅆ ㅣ발 빡대가리새끼

비회원_fe6y4l0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게이는 의대 들어가는게 쉽노?

비회원_t37d015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되기 힘든 직업을 하면서 돈도 못 벌면 누가 그걸 하냐?
편의점에서 일하고 피씨방에서 일하지 책임도 위험도 없는데

그리고 너같은 색히 수백명이 있어도 세성 발전에 아무 도움 안되는거 처럼
의사가 수백명 있어도 저쪽으로 가지.않으면 소용 없는거 아니냐?

같은 한표라는게 부끄럽다

비회원_w1st4zv profile_image 작성여부

바로 윗 댓 대가리 터졌나 의대 정원 늘리고 나오는 걸 어렵게 만들면 니 말대로 의사수가 늘어나겠노 잘 모르면 여러 글좀 정독하고 손가락좀 놀려라

비회원_96ej77v profile_image 작성여부

분과전문의 제도를 정부가 개입해서 교통정리하고 확대한 후

어텐딩 시스템 도입하고

수련의 제도를 개선하면 된다

분과 전문의 제도를 손보려면 수가체계는 당연히 뜯어 고쳐야 하는 거고

정원도 조금 늘리는 거고

어텐딩 도입하면 서비스 품질도 수직상승한다

대신 보험비는 두 세 배 정도 오를텐데

인간적으로 그 정도 돈은 쳐내자

비회원_059a0xp profile_image 작성여부

ㅋㅋ 아니 진짜 윗댓같은 새끼들이 태반인게 현실이라 너무 무섭다..

비회원_v3377u9 profile_image 작성여부

지원자가 없는 외과 중에서도 극소수만 원하는 뇌외과랑 심장외과는 뭔가 지원하고 근속 이어가면 금전적이든 명예로든 뭔가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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