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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탑건:매버릭에 대한 밀덕적 주저리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2-06-26 13:04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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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은 소위 말하는 고증에 얽매이는 영화는 아님. 사실 이런 영화에 그런 고증을 바라는 사람도 없고. 제작 과정에 보면 실제 항모 파일럿 출신이자 항모 함장까지 역임한 양반이(미 해군은 항공대 출신이 항모 함장도 맡는다 함) 군사고문으로 붙었는데, 감독이 이 양반하고 열심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함. 너무 현실적이면 영화적 재미가 없어지고, 그럼에도 너무 말이 안되는 황당무개한 장면으로 채워지면 영화가 지나치게 가벼워지기 때문에 그 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웠다고 함.


그래서 아래의 글들은 고증이 맞네 틀리네 거품물라고 쓴 글들이 아니라 말 그대로 또다른 '재미'로 봤으면 함.




1. 영화에서 어떻게든 F/A-18 수퍼호넷으로 작전을 뛰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는데, 그 이유를 관통폭탄을 써야함에도 GPS 교란장치 때문에 정밀폭격이 불가능해서라고 나옴. 사실 현실이라면 GPS 교란장치가 있건 말건 영화상에서 활주로 공격에 쓰였던 토마호크 미사일들 박아 넣으면 끝남. 91년도 걸프전 당시 이라크 시설들을 오차범위 1m 이내로 공격해서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던 토마호크는 GPS가 없던 시절 만들었던 물건임(최신형 토마호크는 GPS가 달려있긴 달려있음).


다만 GPS없이 토마호크가 오차범위 1m 수준의 높은 정밀도를 보장하려면 표적 근처에서 아래쪽 지형지물의 영상을 찍고 이를 메모리에 기억된 영상과 비교해서 자신의 자이로가 계산한 위치가 실제 위치와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계산한 다음 최종적으로 오차를 보정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사막이나 눈덮인 평야같은 허허 벌판에선 지형지물이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이게 어렵긴 함. ㅋ


영화상에서는 굳이 레이저 유도 폭탄을 쓰는 이유로 GPS 교란탓을 이야기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도 미군에게 위협이긴 함. 다만 흔히 GPS유도폭탄으로 알려진 JDAM은 정확히는 GPS + 관성항법(자이로를 이용한 항법)폭탄이라서 GPS를 못쓰는 상황이어도 관성항법만으로 오차범위가 15~30m 정도는 나옴. GPS를 사용시에는 약 10m 정도를 보장하는 편이라서 1m 오차를 요구하는 영화상의 상황이라면 여러모로 사용이 곤란하긴 함. 레이저 유도폭탄은 실제로 오차 범위가 1m로 상당히 적은 편임. 그럼에도 현실에서 JDAM을 쓰는 이유는 고정표적 공격하는 보통의 임무는 10m의 오차범위여도 충분하고, 날씨의 영향을 거의 안받기 때문임. 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은 주로 레이저 유도폭탄을 사용했는데 정밀도는 최대 1m 정도로 높지만 실제로는 당시 이라크가 유전에 불을내서 만든 짙은 매연들 때문에 레이저가 산란되어 원하는 만큼의 정밀도가 안나오는 경우가 많았음. 또 레이저 자체의 송수신 거리 한계상 레이저 유도폭탄은 작전고도가 2만~2만 5천피트(대략 7~8km)로 좀 낮아져야 함.


한편으로 영화상에서 굳이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쓰지 않고 F/A-18로 위험하게 계곡 사이를 오가며 비행해야 했던 이유를 F-35는 레이저 유도폭탄을 못쓰기 때문인 것처럼 나오는데, 당연히 F-35도 레이저 유도폭탄을 쓸 수 있음. 다만 동체 크기 한계상 F-35는 2000파운드급 대형 레이저 유도폭탄은 동체 내부에 넣을 수 없고, 날개 밑에 달아야해서 스텔스기로서의 임무는 수행할 수 없음. 2000파운드급 레이저 유도폭탄을 동체 내부에 넣을 수 있는 스텔스기는 지금은 퇴역했다가 재취역해서 훈련/연구용으로 쓰고 있는 F-117밖에 없음(애당초 그 목적으로 만든 놈이니까).


500파운드 레이저 유도 폭탄이라면 F-35도 동체 내부에 탑재가 가능하지만, 이건 보통 차량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폭탄이고 건물 같은 시설을 공격하기엔 위력이 역부족임. 영화상에서도 훈련시에는 소형인 훈련용 레이저 폭탄을 투하하지만 실제 작전에서는 2000파운드 폭탄을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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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요근래 운용중인 레이저 유도 훈련용 모의폭탄. 기존에는 실제 레이저 유도키트에 탄두만 모의탄두를 사용했는데 이 모의 폭탄은 더 값싸고, 가벼워서 한 번에 여러발 들고 나가서 여러번 폭격 훈련을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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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00파운드급 레이저 유도 폭탄. F-35 배떼지에는 안들어감.



이상은 고증적인 부분이고... 실제로는 굳이 최신예기인 F-35 대신 F/A-18을 영화상 주인공 기체로 내보낸건 F/A-18은 2인승이 있지만 F-35는 2인승이 없기 때문임. 탑건은 리얼리티를 위해 일부 장면은 실제로 배우들이 전투기에 탑승해서 연기했는데 그렇다고 배우들에게 진짜 전투기를 몰라고 할 수는 없으므로 2인승기에 태워서 영화를 촬영했음.


그러니까 감독은 어떻게든 F/A-18이 작전에 투입되어야 하는, 그러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던 셈. 솔직히 토마호크 몇 발이 날아가 표적 파괴하고 끝나거나, F-35가 한 밤중에 몰래 침투해서 폭탄 투하하고 무사히 귀환하는 장면을 찍으면 누가 재미있어 하겠음...




2. 극중에서 2인승기와 1인승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수퍼호넷은 F/A-18E가 1인승, F/A-18F가 2인승임. 이렇게 1, 2인승(단좌/복좌) 전투기를 만드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해당 전투기를 처음 몰아보는 조종사의 훈련을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일부 어려운 임무는 조종사 혼자서 모든 작전을 부담하기 보다는 두 명이서 작전을 뛰는게 낫기 때문임.


실제로 영화처럼 극적으로 계곡 사이를 오가진 않더라도, 야간에 적진을 장거리 저고도 침투해서 폭탄을 투하하고 돌아오는건 조종사 혼자서 하기에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큰 일이었음. 그래서 이런 임무는 일부러 2인승 전투기를 투입하여 전방석은 조종을 맡고 레이더 조작, 통신, 항법, 무장 준비 및 조준 등의 임무는 후방석이 맡기도 함. 현실에서도 F/A-18 수퍼호넷은 F-35보다 큰 덩치와 많은 탑재량을 이용해서 F-35보다 장거리/장시간 임무를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아예 2인승인 F/A-18F만 운용하는 부대도 여럿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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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로저스로 유명한 VFA-103도 F/A-18F로만 구성된 부대 중 하나임.


참고로 극중 매버릭이 이전 작품에서 탔던 F-14 톰캣은 아예 1인승 없이 2인승 전투기로만 제작되었음. 당시 기술로 F-14의 복잡한 레이더 시스템을 조종사 혼자서 도저히 조작할 수 없기 때문임. 그리고 미 해군의 그 이전 세다 주력기이자, 우리에게도 친숙한 F-4 팬텀도 2인승 전투기만 개발되었음. 마찬가지로 복잡한 레이더 시스템 때문임. 그런데 여기서 또 미 해군과 미 공군의 인식 차이가 재미있는데, 미 해군용 F-4 팬텀은 후방석에 조종시스템이 아예 없고 순전히 레이더와 무장 조작 시스템만 있음. 반면 미 공군용 F-4는 후방석에 전방석과 동일한 조종시스템이 있음(우리나라에 있는 팬텀은 미 공군 사양인 F-4E). F-14도 마찬가지로 후방석은 조종시스템이 없음. 반면 F/A-18 부터는 후방석도 전방석과 동일한 조종이 가능함. 뭐 이건 애당초 복좌기를 만들기 시작한게 단좌기의 훈련용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어서 그렇지만.


후방석에서 무장/레이더 조작을 하는 요원을 RIO 혹은 WSO라고 부르는데 극중 '밥'이 이 RIO임. 참고로 전편에서 죽은 매버릭의 친구이자 루스터의 아버지 역시 RIO. 우리나라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RIO는 조종특기와 별개여서 대우가 조종특기보다 낮은 편임... 애당초 RIO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고, 본래 조종특기였으나 신체적인 이유 등으로 더 이상 조종특기를 유지할 수 없어 대신 RIO로 특기를 전환하는 경우도 있음.


한편으로 F-22, F-35는 1인승.만 개발 됨. 기술의 발전덕에 많은 부분이 자동화된 탓도 있고, 예산문제로 이걸 2인승 버전까지 따로 만들기 부담스러운 탓도 있고...


3. 계속 사이를 최대한 빠른 속도로 전투기로 오가는 장면은 스타워즈 에피소드4의 죽음의 행성 공격 임무를 떠올리게 함. 다만 레이더 회피를 위해서라는 단서를 더 붙이면 에어리어88이 떠오름. 또 이러한 작품들을 오마쥬한 에이스컴뱃 같은 게임에서도 종종 나오는 장면 임. 현실에서는 전투기들이 레이더 망 회피를 위해 저고도 침투를 한 사례는 여럿 있지만, 아예 계곡 아래를 비행하는 경우는 잘 없음. 일단 너무 위험하기도 하고, 현실의 계곡은 계곡풍이 엄청 불어대기 때문에 첨단 시스템으로 무장한 전투기라도 안정적인 비행이 어렵기 때문임. 물론, 영화처럼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엄청나게 낮게 날진 않고 좀 더 계곡 사이가 널널하다면 어느정도 비행이 가능함.



영국 신사 양반들이 호커 훈련기가지고 찍은 영상임.




4. 작중 조종사들을 괴롭히는 또 다른 문제는 급선회시 높은 중력 때문에 정신을 잃는 현상임. 이 중력이라 표현하는 힘의 정체는 쉽게 말해 원심력임(구심 가속도 뭐 이렇게까지 하면 물리학 영향까지 건드리게 되니 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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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가 급선회하거나 급상승 할 때 조종사는 저런식으로 원심력을 받음. 그림은 급강하하다가 다시 급상승하는 순간을 모사한거임. 원심력의 조종사의 아래쪽으로 향하니까 마치 중력이 평소보다 더 강해지는것 같은 상황이 됨. 보통 중력의 4배면 4G, 9배면 9G로 표현 함. 드래곤볼에서야 중력 100배도 우습게 견디지만 실제 사람은 4, 5배만되어도 상당히 버거워지고 훈련을 잘 받은 조종사도 9배에서 잠깐 견디는게 한계임. 저정도 중력이 걸리면 사람의 피는 다 몸 아래로 쏠려내려가서 머리에 피가 모자라짐. 눈에서 피가 빠져나가 눈이 제 역할을 못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뿐더러, 뇌에서도 혈액 부족이 되어 조종사가 정신을 잃게 됨. 실제로 극중에서 정신을 잃었고. 이렇게 조종사가 정신을 잃는 것을 G-LOC 현상이라 함.


영화상에서 잘 보면 표적에 접근하면서 산을 타고 올라가며 급상승하다가, 표적을 향해 급강하할때 기체를 한 번 뒤집어서 급강하를 하고 다시 기체를 똑바로 돌리는 묘사가 나옴. 왜 그대로 산을타고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굳이 한 번 뒤집어서 급강하하냐면, 그대로 급강하하기 위해 기수를 아래로 숙이면 위의 원심력과 반대 방향으로 원심력이 걸리기 때문임. 이를 -G라고 하는데 사람은 고작 -3G 정도 밖에 못 견딤. -G가 견디면 머리에 피가 빠져나가는게 아니라 반대로 머리로 피가 쏠리기 때문에 혈관들이 견디지 못하고 출혈이 일어남. 뇌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것보다 뇌혈관이 터지는게 더 대참사기 때문에 사람은 -G 방향으로 더 못견딤.


참고로 사람이 어차피 못 견디기 때문에 전투기 역시 +9G, -3G 정도만 견디도록 설계 됨. 작중에서 원래 F/A-18E/F의 한계 하중이 7.5G인데 어떻게 9G 기동을 하냐고 말하자 매버릭이 기체가 구부러지는게 미사일에 맞는 것보단 낫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틀린 말임. 원래 F/A-18도 9G까지 견디게 설계는 되어있으나 9G 기동은 전투기가 당장은 어디 망가지진 않지만 수명이 깎일 위험이 높음. 그런데 미 해군의 전투기들은 기본적으로 바닷바람에 노출된데다가 허구한날 추락에 가까운 착륙, 즉 항모착함을 해대기 때문에 지상에서 운용할 때 보다 기체 수명이 훨씬 짧음. 그래서 소프트웨어적으로 7.5G 이상으로 기동을 못하게 막아 둠.


이처럼 현대의 일부 전투기들은 조종사 보호 + 기체수명 문제로 특정 G 이상은 기동 못하게 막아두기도 함. 다만 다 그런건 아니고, 케바케임. 일례로 우리나라 F-15K 최초 추락 원인이 G-LOC인데 왜 전투기의 리미터가 이를 막지 않았냐는 음모론이 있었지만 F-15 시리즈는 애당초 G 리미터 같은 기능이 없음(공군 해명자료에도 나온 내용). 그리고 F-22도 테스트 중 조종사가 의식을 완전히 잃진 않았으되 거의 의식불명 직전까지 가는 A-LOC (Almost G-LOC)까지 가는 바람에 대응이 늦어서 탈출도 못하고 지면충돌하여 사망한 사례가 있음.


또, 유명한 G-LOC 사례로 F-20 타이거샤크가 홍보차 우리나라 대통령 앞에서 시범비행을 보이던 중 조종사가 G-LOC에 빠져 추락한 사례가 있음. 사실 타이거 샤크나 F-16 같은 전투기가 나온 70~80년대만 해도 9G 기동이 아직 미국에게조차 익숙치 않던 시절임(구형 전투기들은 성능 한계상 더 낮은 G로 급기동만 가능). 그야말로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높은 G에 대응하는 훈련법을 개발하고, 각종 보조시스템을 추가하였음. 사실 지금도 9G 기동은 현역 조종사들에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기동임.


5. 영화상 적 미사일이 최신예 대공미사일이라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꽤 구형인 S-125, 그러니까 SA-3 미사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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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마 '위협적인 외형' 탓에 적 미사일로 등장한것 같음. 요근래 대공미사일들은 보통 발사관 통안에 숨겨져 있지만, 구형 미사일인 SA-3는 발사대 위에 미사일 여러발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관객들이 한눈에 봐도 '대공 미사일'임을 알 수 있음. 그래도 현실에서는 이 SA-3가 나름 대단한 전과를 거뒀었는데, 1999년 코소보전때 F-117 스텔스기 1대를 떨궜음. 사실 SA-3의 성능이 대단했다기 보단 당시 미군이 F-117의 비행경로를 잘 바꾸지 않고 방심하다가 유고군이 예상되는 F-117 비행경로 근처에 매복해 있다가 격추시킨거지만(SA-3의 사거리는 20km급으로 짧은 편임).


6. 미사일 회피를 위해 영화상에서는 플레어를 열심히 투하하지만, 현실에서 SA-3 미사일 회피를 위해서라면 플레어가 아니라 채프를 투하해야 함. 플레어는 적외선을 뿜어내는 섬광탄이고 채프는 얇은 가루 같은 재질에 레이더 전파를 잘 반사하는 물질을 입혀 놓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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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채프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가루들이어서(보통 유리섬유를 많이 사용한다고 함), 뭘 투하해봤자 관객들이 전혀 알아차릴 수가 없음. 그래서 딱 봐도 뭘 뿌리는 것 처럼 보이는 플레어를 투하 수단으로 선택한 것. 또한 극중에서는 플레어를 굉장한 기세로 연속 투하해대지만, 실제로는 적 미사일 종류에 따라 미리 몇 가지 패턴으로 플레어, 혹은 채프의 투하 패턴을 설정해 둠. 이를테면 일부 미사일은 플레어를 감지하면 잠깐 적외선 센서의 셔터를 닫았다가 다시 열어서 적기를 계속 추적함. 그 셔터를 단는 사이 플레어는 전투기로부터 멀어졌을 테니까. 그래서 이 셔터를 닫는 타이밍에 맞춰 플레어를 일정 간격으로 투하하는 방식임. 영화에서처럼 플레어를 계속 쏘아대면 미사일 몇 발 피하지도 못하고 플레어를 다 써버리는 참사가 벌어짐(영화에선 실제로 벌어졌고).


한편 영화상에서 플레어 투하 버튼은 쓰로틀 옆의 큼지막한 빨간색 버튼인데, 실제로 호넷 시리즈는 여기에 플레어/채프 투하 버튼이 달려있음. 보통은 조종간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조작 가능하도록 쓰로틀 레버에 채프/플레어 투하 버튼을 다는데 호넷은 좀 특이한 케이스.



7. 작중 여러군데서 등장하는 레이더 화면등은 대부분 관객에게 편의와 '그럴싸 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들로 실제로는 훨씬 단순한 도형들 옆에 숫자와 기호가 나열되어서 재미 없고 심심한 편임.


게다가 작중에서는 협곡 통과중인 전투기들의 상황을 E-2 조기경보기의 레이더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지만, 그정도 협곡 사이라면 실제로는 E-2 레이더라 할지라도 지면 반사파 때문에 아군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건 어려움.



8. 작중에서 F-14를 훔쳐타고 비행하기 전에 매버릭이 루스터보고 지상 기계를 조작해서 시동을 걸라고 하는데...F-14A는 실제로 지상에서 자체 시동이 불가능하고 외부 동력(고압공기 등)으로 엔진을 일단 한 번 돌려줘야 함. 국내 전투기 중 F-4, F-5도 이러한 케이스. F-15, F-16, F/A-18등 톰캣 이후 기종은 전부 자체 시동 시스템을 가지고 있음.


9. 영하에서 매버릭이 신참들 골려먹을라고 했다가 욕먹은 '코브라 기동'은 사실 Su-27의 전매특허임. 다만 F/A-18도 할 수는 있는데 Su-27 밑 기타 수호이 시리즈처럼 아예 고도 변화 없이 하진 못함.




F/A-18C 호넷(영화상의 수퍼호넷보다 크기가 작은 이전 버전)의 코브라 기동.



Su-30 MKM 코브라 기동.


'5세대 적 전투기'(=Su-57)이 하는 기동은 코브락 보다 좀 더 격렬한 일종의 쿨비트 기동인데, 사실 Su-57도 비슷하게 할 수 있는 기동이긴 하고, 영화 수준으로 격렬하게 할 수 있는 전투기로 Su-37이 있음.



Su-35의 쿨비트 기동.



참고로 영화에서는 이걸 전투기동으로 써먹는데, 영화상에서처럼 극적으로 써먹는건 정말 고인물들이나 가능한 일임. 저게 생각보다 조건과 타이밍이 정확히 맞아야 가능하기 때문. 그래서 보통은 실전적 기동이 아니라 곡예비행용 기동으로 보는 편임. 다만 이 기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한데, 저 능력을 이용하면 전통적인 전투기간의 선회전이 아니라 한 순간에 저렇게 적기를 향해 고개를 돌려서 무장을 조준하고 발사할 수 있기 때문임. 그래서 도리어 현실에선 방어적 능력 보다는 공격적 능력으로 중시하는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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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F/A-18에 추력편향노즐을 단 실험기와 가상적기간의 교전을 모의한건데, 항공기의 실제 비행방향(파란색 화살표)와 기수가 바라 보는 방향이 따로 노는 걸 알 수 있음. 그래서 적기는 전혀 생각치도 못한 상황에서 파란색 호넷의 공격범위에 들어오게 됨.



10. 영화상 전투기들이 미사일을 간발의 차로 피하는 장면이 여럿 나옴. 특히 위에 언급한 '5세대 적기'가 쿨비트 기동으로 매버릭이 발사한 사이드와인더를 피하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실제로 이 정도 간발의 차이로 피하면 미사일의 근접신관이 작동해버림. 거의 모든 대공 미사일들은 적기를 정확히 맞춘다는게 워낙 어렵기 때문에 만약 적기와 몇 미터 차이로 빗나가도 탄두가 터지도록 근접신관이 달려 있음. 작중 매버릭이 발사한 톰캣에 달려 있던 사이드와인더도 마찬가지. 물론 스팅어처럼 아주 작은 미사일은 근접신관이 없음(다만 신궁이나 미스트랄처럼 조금만 덩치가 커져도 달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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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이드와인더 사진에서 동그라미 두개가 있는 부분, 아래 설명 그림에서 'Target Detector'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사이드와인더의 근접신관 센서임. 사이드와인더는 레이저 근접신관을 사용하는데 한쪽에서 측면으로 레이저를 계속 주변에 뿌리며 날아감. 그러다가 적기와 스쳐지나가면 그 레이저가 반사되고, 이걸 저 센서의 수신부가 감지하면 적기를 명중하지 못하고 스쳐지나갔단 의미이므로 탄두를 폭파시켜 버림. 이때 탄두에 들어있던 파편들이 적기를 덮쳐서 적기에 큰 피해를 주게 됨.


덩치가 좀 큰 미사일 들은 탐지거리와 정확도를 넓히기 위해 전파를 이용한 근접신관을 사용하는데 안테나 덮개에 가려져 있어서 얼핏봐선 근접신관 센서가 잘 안보임.




한 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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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필요 없고 F-14가 날았어-!! F-14가 날았다고!!!





군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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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뭔데 이 씹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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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쩐다"

비회원_1762g5f profile_image 작성여부

전무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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