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에론 2세

마메르티니에 대항해 싸웠으며 결국 로마와 동맹을 맺었다. BC 276년 에페이로스 왕 피로스가 시칠리아에서 떠나자 시라쿠사인들은 히에론을 군사령관으로 임명했으며, 그는 시라쿠사의 지도층 시민 렙티네스의 딸과 결혼해 자신의 지위를 강화했다.

한편 시라쿠사의 전(前) 참주였던 아가토클레스가 고용한 캄파니아인 용병부대 마메르티니는 시칠리아의 북동부에 있는 메사나(메시나) 요새를 장악하고 시라쿠사인을 괴롭혔다. 히에론은 밀라이 근처에서 이들을 물리쳤으나 카르타고군의 개입 때문에 메사나 장악에는 실패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시라쿠사인들은 그를 왕에 선출했다. BC 264년 그가 다시 메사나를 공격하자 마메르티니는 로마에 도움을 요청했다.

히에론은 그무렵 시칠리아에 상륙했던 카르타고의 지도자 한노와 재빨리 연합했으나 이들은 로마의 콘술(집정관)인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에게 패했으며, 히에론은 시라쿠사로 철수했다. 로마군의 압력을 받은 히에론은 BC 263년 로마와 조약을 맺어 시칠리아 남동부와 타우로메니움(타오르미나)까지의 동쪽 해안으로 영토를 제한당했다. 이후 죽을 때까지 그는 로마에 충성했으며 포에니 전쟁 때에는 로마에 빈번하게 군사와 식량을 대주었다. 막강한 수비함대를 갖고 있었던 그는 친척이며 유명한 아르키메데스를 고용해서 도시방어를 위한 정교한 기계장치를 만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