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찰프라데시

히마찰프라데시(Himachal Pradesh)

경치가 빼어나며 북쪽으로 잠무카슈미르, 동쪽으로 중국의 티베트, 남동쪽으로 우타르프라데시, 남쪽으로 하리아나, 서쪽으로 펀자브와 이웃한다. 히마찰은 '눈 덮인 산'(히마는 '눈', 아찰은 '산'이라는 뜻)이라는 뜻으로 이 지역 한복판에 솟아 있는 히말라야 산맥에서 유래했다.

이 지역의 역사는 베다 시대에 시작되었으며, 그후 아리아족이 이주해와 토착민들을 동화시켰다. 수십 세기 동안 여러 세력에게 많은 침략을 받다가 19세기 영국의 지배 아래 넘어갔다. 1948~71년 관할지역과 행정조직상에 여러 변화를 겪다가 1971년 히마찰프라데시 주로 확정되었다.

히마찰프라데시의 지형은 많은 구릉지대, 숲이 우거진 계곡, 강 등으로 매우 다양한 편이다. 히말라야 산맥의 피르판잘 산맥, 하티 산맥, 다울라 산맥 등 해발 6,700m에 달하는 산줄기들을 포함한다. 주요강으로는 서쪽의 체나브(또는 찬드라바가)·라비·베아스 강과 동쪽의 수틀레지·야무나(또는 줌나) 강이 있다. 기후는 온화한 편이지만 겨울에는 매서운 바람이 이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구릉과 계곡 일대를 수개월 동안 눈으로 덮어놓는다. 계곡에는 과일이 풍성하게 열리며, 강에는 물고기가 풍부하다.

히마찰프라데시는 인도에서 가장 도시화가 덜 된 주에 속한다. 도시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가 채 못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인구의 절대 다수가 힌두교를 신봉하는 가디족·구자르족·키네르족·라하울리족·팡왈라스족 등 고산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종교는 힌두교 외에도 불교·시크교·이슬람교·그리스도교 등이 뒤섞여 있다. 60개 이상의 방언이 사용되지만 특히 산스크리트와 프라크리트에서 갈라져나온 파하리어가 많이 쓰인다. 공용어는 힌디어이다.

지역경제는 지금도 거의 전적으로 농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약 80％에 이르는 인구가 농사·원예·가축사육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밀·옥수수·보리·쌀·감자 등이 주요곡물이다. 또한 인도의 주요 과일·채소 생산지역으로서 생강과 버섯뿐만 아니라 사과·오얏·복숭아·살구·석류 등이 생산된다. 양과 염소 사육이 널리 보급되어 양털과 염소털이 상당량 생산되며, 침엽수림 또한 중요한 수입원으로 취급된다.

히마찰프라데시에는 눈이 녹아서 형성된 강이 많아 인도 전체 수력발전 잠재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수틀레지 강을 가로지르는 바크라 댐(1963)이 주요한 수력발전계획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었다. 이 지역에는 임업을 발전시키고 신문용지 생산 등 임업에 기초한 공업을 일으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업 발전이 미미한 편이다. 광대한 천연자원이 아직까지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낮다.

칼카(하리아나)와 주도인 심라를 연결하는 선과 판탄코트(펀자브)와 조긴다르나가르를 연결하는 선 외에는 철도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교통은 거의 도로 운송에 의지하고 있다. 스키·골프·낚시·트레킹(trekking)·등반 등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든다. 이곳에는 심라에 있는 의과대학을 비롯해 수십 개의 단과대학이 있다. 심라와 팔람푸르에 히마찰프라데시대학교와 히마찰프라데시농업대학교가 있으며, 연구소로는 심라에 있는 인도선진학문연구소와 카사울리에 있는 중앙연구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