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러

영국과 인도에서의 발견 및 고고학에서 과학적 기법을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고고학의 대중화, 특히 텔레비전을 통한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학문적 주제를 알기 쉬운 방식으로 제시하는 탁월한 능력은 가족에게서 물려받은 듯하다. 외할아버지는 교수였고 아버지는 언론인이었다. 브래드퍼드 그래머 스쿨과 런던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교육받았고 제1차 세계대전 때 군에서 복무한 뒤 1919~20년 에식스에 있는 로마 시대 유적 발굴을 이끌었다. 1920년 런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웨일스(1921~27)·하트퍼드셔(1930~33)에서 발굴을 실시했고 세인트올번스 근처에서 로마 시대 이전시기의 주거유적을 발굴했다. 1934~37년 도싯의 메이든캐슬 발굴에서는 BC 2000년 이전의 신석기시대로 연대측정된 주거지의 흔적을 발견했다. 1938~39년에는 브르타뉴와 노르망디에서 계속 발굴을 실시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1944~47년 인도정부의 고고학 담당 총책임자로 일했다. 이곳에서 실시한 그의 연구는 인더스 강 유역의 고대문명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주었다. 1948~55년 런던대학교 고고학 연구소 로마 지역 고고학 과장으로 일했다. 1952년 기사작위, 1967년 명예훈장을 받았다. 그밖에도 영국 고대유적 이사회 회장, 영국박물관 이사, 골동품협회 회장, 왕립협회 펠로 등을 역임했다.

그의 저작으로는 〈실제 작업으로서의 고고학 Archaeology from the Earth〉(1954)과 자서전 〈아직도 판다 Still Digging〉(195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