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 계곡

훌라 계곡(Emeq Hula)

갈릴리 해 북부 요르단 강 수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북쪽으로는 텔단과 마얀바루쿤 거주지역, 동쪽으로는 골란 고원, 서쪽으로는 나프탈리 구릉지대와 각각 접하고, 남쪽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면서 갈릴리 해와 연결된다. 약 177㎢의 면적을 차지하는 이 계곡의 길이는 약 25km, 너비는 약 6km이다. 경사가 매우 완만한 요르단 강에 형성된 이곳은 3세기경 랍비 문헌에서 처음으로 쌀 경작지역으로 언급되었다.

1951년부터 1934년 팔레스타인 토지개발회사가 집단농장(키부츠)을 건설하고 1951년부터 간척사업이 시작된 뒤 1958년에는 자연보호구역으로 남겨진 조그만 구역 이외에는 호수와 습지가 완전히 사라졌다. 40km가 넘는 배수로와 관개수로도 건설되었다. 갈릴리 해 북단의 현무암 제방은 요르단에 보다 좋은 수로를 제공하기 위해 폭파되었으며, 이를 통해 계곡 대부분 지역에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공사는 이웃 시리아의 무장공격으로 방해를 받았다.

면적이 35㎢에 이르는 간척지 및 개간지는 이스라엘의 가장 비옥한 농장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곡물·사료작물·과일(특히 사과)·땅콩·목화·채소·구근식물 등이 수출용으로 재배된다. 이스라엘 양어장의 약 1/4이 이 계곡에 있으며, 주요산업으로 식용 소 사육이 이루어진다. 간척지의 북서부에 계획도시 키리야트셰모나가 건설되어 이 지역의 도심지 및 산업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