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이비야 조약

후다이비야 조약

다른 표기 언어 Pact of Al-Ḥudaybiyah

요약 마호메트와 메카의 지도자들이 타협해 맺은 조약(628).

이 조약에서 메카는 점점 커지는 메디나의 이슬람교도 공동체를 정치적·종교적으로 승인했다. 마호메트는 꿈의 계시에 따라 '순례'를 하기 위해 약 1,400명의 추종자를 이끌고 메카로 가고 있었다. 그러나 627년 3월에 메디나를 포위하지 못한 것에 굴욕감을 느끼고 있던 메카 사람들은 마호메트가 그들의 도시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대신 메카의 대표단이 메카에서 14.5km 정도 떨어진 알후다이비야에 머물러 있는 이슬람교도들을 만나 조약을 맺기 위한 협상을 벌였고, 그리하여 이슬람교도들을 대등한 교섭상대로 인정했다. 이 조약은 우선 10년 동안의 휴전을 선언했다. 마호메트는 이듬해 메카 사람들이 이슬람교도들의 메카 입성을 허락해주고 이슬람교도들이 메카에서 의식을 거행할 수 있도록 3일 동안 도시를 비워준다면 '순례'를 포기하기로 동의했다.

이 조약에는 또한 메카 사람이 보호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메디나로 도망칠 경우, 그 사람을 반드시 메카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조항도 들어 있었다(그러나 메카로 도망친 이슬람교도에 대해서는 이와 비슷한 조항이 명시되지 않았음). 마지막으로 여러 부족들은 자신의 뜻에 따라 메카 사람이나 이슬람교도와 마음대로 동맹을 맺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