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점층

홍점층(1919 명명)의 표식지는 평양특별시 동쪽으로 약 10㎞ 떨어져 있는 홍점산이다. 대석회암층군의 상부인 만달통을 평행부정합으로 덮으며 상위의 사동층(석탄기·페름기의 함탄 퇴적층)에 의해 정합으로 덮인다.

평양 부근에서 홍점층과 만달통 사이의 평행부정합은 실루리아계·페름계·석탄계 하부의 누층군이 결여된 큰 부정합으로서 퇴적 후 침식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평양 부근에서 홍점층은 두께가 200m 내외로 홍색의 셰일층과 백색의 석회암층의 호층으로 되어 있으며, 석회암층의 두께는 홍점층 두께의 절반 정도이다.

강원도 삼척탄전에는 담녹색·홍색을 띤 사암과 홍색 셰일을 주로 하고 백색의 렌즈상 석회암층을 3~4매 협재하는 지층이 있어 평양 부근의 홍점층에 대비되었으나 최근 이 지층은 만항층이라고 명명되었다. 이는 평양 부근의 홍점층과 지질시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삼척탄전에서 만항층은 오르도비스기의 대석회암층군의 최상부층인 두위봉석회암을 홍색의 기저역암(20~40㎞) 또는 홍색의 사암으로 덮는 곳과 암회색의 역암 및 셰일(합계 5m 내외)로 덮는 곳이 있다. 만항층을 덮은 금천층은 평안남도 남부탄전의 하부사동층에 대비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정합적으로 접한다.

영월탄전에 분포된 평양누층군의 최하부층도 홍점층으로 대비되었으나 석탄기에 해침이 가장 먼저 일어난 사실이 알려져 요봉층으로 명명되었는데, 1987년에 요봉층 하부의 방추충은 바시키리안을 지시함이 알려졌다. 이들은 에오스타펠라속·프슈도스타펠라속·푸술리넬라속에 속하는 원시적인 종들이다.

삼척탄전의 만항층에는 모스코비안의 방추충이 산출되고 기저 부근의 암색 셰일에서는 뉴롭테리스속·리놉테리스속이 산출되며, 기저상 70m가 되는 층 가운데는 레피도덴드롭시스속·수블레피도덴드론속·레피도필로이데스속 및 기타 모스코비안 식물군을 산출하는 곳이 있다. 또 만항층 중부에는 석탄기의 완족류·부족류·산호·극피동물과 기타의 바다화석을 산출하는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