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

총리(1966~67)를 지냈으며 미국의 베트남 정책을 지지했다. L. B. 존슨 대통령의 오스트레일리아 방문을 후원했는데 존슨의 방문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1930년대초 멜버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자유당의 전신인 오스트레일리아 연합당(United Australia Party)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1935년 연방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었다.

1941년 로버트 멘지스 총리 밑에서 전시(戰時) 동원을 위해 노동·국민병역부를 조직했다. 1949년 멘지스가 다시 권력을 잡자 홀트는 노동장관(1949~58)·이민장관(1949~56)을 지냈다. 1956~66년 하원의장 겸 자유당 부당수로 활동했고, 1958~66년에는 연방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러나 1960년 그의 엄격한 물가상승 억제정책은 경기후퇴를 야기했기 때문에 자유당은 1961년 선거에서 패배했다. 1966년 멘지스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된 홀트는 남베트남에 대한 오스트레일리아 군대의 지원을 확대하여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나, 1966년 후반 다수표를 얻어 총리에 재선되었다.

아시아인 이민에 대한 장벽이 일부 남아 있기는 했지만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민이 되기 위한 자격조건과 입국을 위한 예비조건을 완화했다. 수영을 즐겨 했던 그는 바스 해협에 있는 셰비엇 해안에서 익사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