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적 환원

형상적 환원

다른 표기 언어 eidetic reduction , 形相的還元

요약 철학에서 현상학의 한 방법으로 개별적·구체적 대상에 대한 의식에서 초경험적인 순수 본질의 영역으로 이행하여 어떤 사물의 형상을 직관하는 방법.

이때 직관이란 한 사물에 우연적이고 가변적인 모든 것에서 벗어나 그것의 변하지 않는 본질적 구조에 대한 직관을 의미한다. 따라서 형상이란 사물의 원리 또는 필연적 구조이다. 본질에 대한 학문으로서 현상학은 이 환원을 중요한 방법으로 채택한다.

형상적 환원은 사고의 자유로운 변형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록 사실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하지만 정신 구조나 구체적·사실적 대상에 의존하지 않는다. 철학자는 구체적 대상에서 시작하여 그 대상의 여러 다른 측면을 자유롭게 변형하여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상적 변형의 마지막에는 직접적이고 의심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주어지는데, 그것이 '형상' 자체이다. 일련의 다양한 변형은 서로 겹치게 되며, 이 겹친 측면이 바로 본질이다.

지각 영역의 명증에서 상상적 영역의 명증으로 넘어감으로써 철학자는 대상의 불변하는 본질적 구조를 알 수 있다. 따라서 형상적 환원은 귀납의 형식도 아니고 추상도 아니다. 현상학적 환원과 마찬가지로 형상적 환원은 대상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어떤 가정도 배제하며 구체적·사실적 내용을 생략하거나 유보한다. 한편 형상적 환원은 사람의 자연적 태도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경험적 일반화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