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론

현상론

다른 표기 언어 phenomenalism , 現象論

요약 지각과 외부세계에 대한 철학이론.

물질적 대상에 대한 명제는 현실적이거나 가능한 감각·감각자료·현상 등에 대한 명제로 환원할 수 있다는 것이 현상론의 핵심이다.

물질적 대상이란 사람들이 감각으로 경험하는 현상 '뒤에' 있는 신비한 어떤 것이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물질세계는 인식할 수 없는 것이 된다. 또 어떻게든 감각경험을 통해 물질을 정의할 수 없다면 우리는 물질 개념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물질적 대상에 대해 말할 때, 우리가 지시하는 것은 감각의 서로 다른 많은 가능태들의 아주 큰 집합이나 체계일 수밖에 없다. 이 가능태들은 실현되든 되지 않든 간에 일정 시간 동안 존속한다. 대상이 관찰될 때에 이 가능태는 전부는 아니지만 몇몇은 실현된다.

물질적 대상이 관찰되지 않을 때는 어떤 가능태도 실현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현상론자들은 감각으로 물질을 분석함으로써 '경험적 현금가치'를 물질 개념에 부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몇몇 철학자들은 현상론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첫번째 반론은 앞서 지적한 현상론의 가언 명제가 현상론적 분석, 즉 물질적 대상에 관한 모든 표현을 현실적이거나 가능한 감각경험을 통해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만일 ……이라면, ……이다'라는 절에서 물질적 대상에 관한 표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이는 분석상의 순환을 피할 수 없다는 반론이다. 훨씬 더 중요한 2번째 반론은 물질적 대상에 관한 정언명제(예를 들면 '옆방에 불이 났다')를 남김없이 가언명제, 즉 '만일 ……이라면 ……이다' 절로 분석할 수 있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한다. 즉 실제 존재하는 것에 대한 진술을 어떤 조건이 주어지면 존재할 것에 관한 일련의 진술로 환원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