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퍼드우스터

헤리퍼드우스터(Hereford and Worcester)

서쪽의 웨일스 국경지대에서 동쪽의 미들랜즈 공업지대까지 뻗어 있다.

브롬즈그로브·레민스터·몰번힐스·레디치·사우스헤리퍼드셔·위처번·와이어포리스트·헤리퍼드·우스터 등 9개의 행정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지형은 몰번힐스에 의해 옛 헤리퍼드셔 주와 우스터셔 주 경계선을 따라 구분되는 2개의 저지대 평야로 구성되어 있다. 와이 강과 그 지류들이 흐르는 서쪽 지역은 북서부에서 급경사지대로 노출되어 있는 실루리아기의 혈암과 석회암, 동쪽의 울호프돔과 몰번 기슭지대와 경계를 이룬다.

400m 이상 솟아오른 몰번힐스의 중심부는 캄브리아기 이전의 편마암과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리스트오브딘 고원이 남동쪽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서쪽에는 높이 670m가 넘는 블랙 구릉지대가 있다. 동쪽 평야에는 비옥한 세번 강과 에이번 강, 이 강들의 지류, 스투어 강과 팀 강 유역의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남쪽의 이브셤 계곡은 생성 역사가 길지 않은 리어스 점토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과수원과 시판용 채소재배에 좋은 토양을 제공한다.

코츠월즈라고 하는 쥐라기의 급경사지대가 남동쪽에 가파르게 솟아 있다. 실루리아기·캄브리아기·전(前)캄브리아기의 바위들이 있는 리키 구릉지대(291m)가 이 주의 북동쪽을 가로지르고 있다.

색슨 시대인 679년경에 생긴 휙케이 왕국이 옛 우스터 주의 대부분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머시아 왕국에 속했던 이 주의 서쪽 지역에는 헤카나스 부족이 살았다. 머시아 왕 오파는 8세기에 국경을 와이 강까지 확장하여 이곳에 오파의 방벽으로 알려진 유명한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헤리퍼드 주교관구는 676년에 생겼으며, 우스터 주교관구는 679년에 생겼다. 우스터셔에서는 수도원의 활동이 매우 중요했는데, 수도사들은 이브셤 계곡에서 과일·야채·꽃을 재배했으며, 1086년 〈둠즈데이 북 Domesday Book〉에는 이 주의 절반 이상이 교회에 소속되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헤리퍼드셔는 잉글랜드-웨일스 국경을 끼고 있는 주로서 또한 중요했으며, 이 주를 자신의 백작 영지에 합병시킨 해럴드 고드윈슨이 1063년 웨일스인에게 승리를 거두어 통치령을 확립하기 전까지 잉글랜드인과 웨일스인 사이에 사소한 분쟁이 계속 일어났던 곳이었다.

12세기에 헤리퍼드셔에는 노르만인들의 요새가 많이 세워졌는데 윌튼·굿리치·펨브리지에서 이들의 유적을 찾아볼 수 있다. 우스터와 헤리퍼드에 있는 대성당 이외에도 이브셤과 퍼쇼어에는 베네딕투스 수도회 수도원의 유적들이 있으며, 몰번에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소수도원 교회가 있다. 킬펙의 세인트메리앤드세인트데이비드 교회는 헤리퍼드셔의 대표적인 로마네스크 양식 건축물이며, 애비도어에 있는 시토 수도회 대수도원 교회는 초기 영국 건축양식이다. 농가 저택 가운데는 트레아고(13세기)가 성벽으로 둘러싸인 대저택의 대표적인 것이며, 버츠모턴 궁은 16세기의 해자를 두른 건물이다.

이 주의 주요경제활동은 농업이다.

서부에는 배와 사과 과수원이 많으며, 주로 주스용 과일이 재배된다. 이브셤 계곡을 포함한 남동부에서는 과일과 야채를 일찍 시장에 내다팔기 위하여 집약적으로 경작한다. 헤리퍼드우스터의 홉 생산량은 켄트 다음으로 많으며, 동부에서는 낙농업이 지배적이다. 헤리퍼드산 소[牛]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로스온와이 지역이 원산지인 라일랜즈산 양도 매우 유명하다. 우스터가 중공업 중심지이지만 브롬즈그로브도 새로운 중공업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으며, 레디치·키더민스터(카펫으로도 유명함)·헤리퍼드에서는 기계와 금속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드로이트위치 부근에 있는 스토크프라이어에는 중요한 소금·화학 공장들이 있다. 농기계 제조, 과일 통조림 제조와 가공, 사과술 제조, 우유 가공 등이 여러 시장도시에서 이루어진다.

헤리퍼드우스터(Hereford and Worce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