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모크라테스

BC 415~413년에 아테네의 공격으로부터 시라쿠사 시를 방어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BC 431~404) 때 시칠리아의 여러 도시들을 설득해 평화협정을 맺게 했으며(BC 424), 이로써 시라쿠사와 시칠리아의 반(反)아테네 마을들 사이의 전쟁이 3년 만에 끝나게 되었다. 따라서 시칠리아의 그리스 이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칠리아에 파견된 아테네군은 철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BC 415년 아테네인들은 더 많은 군대를 이끌고 돌아와 시라쿠사를 포위공격했다. 헤르모크라테스는 시라쿠사 방어군을 이끌고 대항해 부분적으로 승리를 거두었으며, 마침내 스파르타의 장교 길리포스 쪽에서 강화조약을 청하게 되었다. 시라쿠사 항구에서 벌어진 마지막 해전에서 아테네 함대를 분쇄한 뒤(BC 413), 헤르모크라테스는 아테네군을 속여 후퇴를 지연시키고 시라쿠사인들에게 도피로를 막을 시간을 주었다.

아테네군이 항복한 뒤 곧 헤르모크라테스는 시라쿠사의 소함대에 올라 에게 해 동부로 가서 아테네와 싸우고 있던 스파르타를 도왔다(BC 412~410). 그가 없는 사이에 시라쿠사에서는 급진적인 민주주의자 디오클레스가 권력을 잡았고, 헤르모크라테스는 추방을 선고받았다. BC 408~407년에 다시 귀국하려다가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