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당선언사건

허무당선언사건

다른 표기 언어 虛無黨宣言事件

요약 1926년 1월 대구에서 무정부주의자 윤우열이 허무당선언서를 전국 각지에 발송한 사건.

1923년 이래 서울과 대구를 왕래하며 무정부주의운동에 가담하고 있던 윤우열은 1925년 4월 흑기연맹사건으로 여러 동지가 체포되자 동지를 규합하여 혁명운동을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이에 1925년 11월 허무당선언서를 작성하고 1926년 1월 4일에 서울로 올라가 대구의 철성단원인 하은수, 한성강습원 강사인 안병희 등의 도움을 받아 선언서를 인쇄하여 전국 각지에 발송한 뒤 1926년 1월 26일 체포되었다. 허무당선언은 취지내용이나 표현문체에서 주로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을 따르고 있다.

즉 일제의 박해를 받는 조선의 비참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정치·법률 및 일체의 권력을 근본적으로 파괴할 것을 주장하며, 방법으로는 직접행동, 즉 혁명이 있을 뿐임을 강조하여 유혈과 전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리고 폭력으로써 조선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허무당을 조직해야 하며 러시아 허무당의 행동을 본받을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