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스베이사

허드슨스베이사

다른 표기 언어 Hudson's Bay Company

요약 캐나다의 정치사·경제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

1670년 3월 2일 영국에서 법인화되어 이후 태평양 북서항로를 발견하고, 허드슨 만 인근의 섬들을 점령했으며, 그곳과의 교역을 통해 이득을 보았다.

현재도 허드슨스베이사는 부동산업·판매업·천연자원개발 등의 사업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본사는 토론토에 있다.

본래 허드슨스베이사에 양도되었던 지역은 팔츠의 루퍼트 왕자의 이름을 따서 '루퍼츠랜드'로 알려지게 되었다. 루퍼트 왕자는 당시 영국의 왕이었던 찰스 2세의 사촌으로서 허드슨스베이사 최초의 관리자였다. 루퍼츠랜드는 명확하게 경계가 지어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래브라도에서 로키 산맥까지, 그리고 레드 강의 상류로부터 허드슨 만의 체스터필드 입구까지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허드슨스베이사는 설립 이후 약 200여 년 간 모피교역에 종사했다. 1670, 1680년대에 이 회사는 제임스 만과 허드슨 만 해변에 많은 교역소들을 설치했다. 그후 교역소들의 대부분이 프랑스에 의해 점령되었고, 1686~1713년에 프랑스의 수중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교역소들은 1713년 위트레흐트 협약에 의해 허드슨스베이사에 반환되었다.

1759~60년 영국이 캐나다를 정복하자 모피교역의 경쟁자들이 증가하게 되었다. 그결과 허드슨스베이사는 1774년 컴벌랜드상사(商社)를 필두로 내륙지역에 모피교역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1783년경 허드슨스베이사의 여러 경쟁자들이 노스웨스트사를 설립했고, 이후 거의 40여 년 간 두 회사는 극심한 적대관계를 유지했다. 19세기 초반에는 두 회사간의 무력충돌이 발생했는데, 영국 정부가 1821년 허드슨스베이사의 상호와 특허권 하에 두 회사를 통합함으로써 무력 충돌은 종결되었다.

그무렵 허드슨스베이사는 루퍼츠랜드와 그 북서지역, 태평양 연안지역 등에서 21년간의 무역독점권을 얻었다.

1838년 같은 기간 동안 독점권을 다시 부여받았다. 이 회사는 지금의 오리건·워싱턴·아이다호·브리티시컬럼비아 등의 지역과 몬태나 및 와이오밍의 일부 지역을 영토로 했던 오리건국의 모피교역을 인계받았다. 1834년에는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이민이 시작되었고, 이후 10년간 이주민의 수가 계속 증가했다. 그결과 오리건국 북부지역에서의 허드슨스베이사의 영향력이 축소되었고, 1846년 오리건국은 미국령과 영국령으로 양분되었다.

허드슨스베이사는 1858년까지 옛 오리건국 영국령에서 영업활동을 계속했다. 1859년 허드슨스베이사는 독점권을 빼앗겼고, 점차 여러 개별 무역업자들이 모피교역을 하기 시작했다. 1870년 온타리오 및 퀘벡의 일부지역과 연해주를 제외한 현재 캐나다의 전지역에 이르는 허드슨스베이사의 보유지가 30만 파운드에 캐나다 정부에 매각되었다. 이 거래 내역에는 허드슨스베이사 교역소들이 위치한 주변지역, '비옥지대'라고도 불리는 캐나다 서부 주거지의 1/20에 해당하는 대지, 거래지역 내에서의 광산권 등이 포함되었다. 이후 이 회사는 영국에 의해 관리되다가 1931년 캐나다 내의 지역에 대해서는 캐나다 위원회가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하게 되었다.

단 총독과 위원들은 영국에서 임명했다.

20세기에도 허드슨스베이사는 세계 굴지의 모피 수집 및 판매회사로서의 명맥을 유지했으나 점차 소매사업으로 전업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캐나다 북부지역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무역 및 모피수집 상점 체인에 캐나다 전역에 걸친 다수의 백화점 및 할인점 체인을 추가했다.

허드슨스베이사는 원유 및 천연 가스 사업에 투자했고, 부동산업과 금융 서비스업에도 종사했다. 1979년 제1대 톰슨 남작이었던 고(故) 로이 허버트 톰슨의 가족 소유의 회사에 매각되었다. 1980년대에 허드슨스베이사는 영업실패로 인해 누적된 채무로 극심한 금융상의 곤란을 겪게 되었다. 그결과 캐나다 북부지역의 상점들과 몇몇 투자업체들을 매각해야만 했다. 허드슨스베이사는 현재까지도 캐나다의 주요기업으로 존속하고 있으며, 캐나다 내에서 많은 백화점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