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약집성방

향약집성방

다른 표기 언어 鄕藥集成方

요약 1433년(세종 15)에 노중례(盧重禮)·유효통(兪孝通)·박윤덕(朴允德) 등에 의해 완성된 종합적인 향약의서.

85권 30책. 고려 중엽 이후 정치·경제 사정이 어려워져 일반 백성들은 값비싼 중국 약재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향약구급방 鄕藥救急方〉·〈향약고방 鄕藥古方〉·〈삼화자향약방 三和子鄕藥方〉·〈동인경험방 東人經驗方〉·〈향약혜민경험방 鄕藥惠民經驗方〉 등의 향약방서들을 간행·보급하여 주위에서 쉽게 풍부하고 값싼 약재들을 활용하도록 했고, 조선 초기에도 이러한 정책이 지속되었다. 실제로 태조는 의료기관인 제생원을 두어 일반인들을 치료하는 한편 〈향약제생집성방 鄕藥濟生集成方〉을 편찬했다.

향약집성방
향약집성방

세종은 이러한 향약장려정책을 계승하여 1431년 책의 편찬을 집현전 학지들에게 명하였다. 이 책에는 당대의 과학적인 학문풍토에 힘입어 〈향약제생집성방〉을 기본으로 959종의 병증과 17만 706종의 방문, 1,416조(條)의 침구법, 향약본초, 표제법과 간행 당시의 임상경험 및 모든 향약 등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인용된 의서는 주로 〈태평성혜방 太平聖惠方〉·〈자생경 資生經〉·〈천금방 千金方〉·〈일화자 日和子〉 등이고 〈향약구급방〉과 달리 병의 원인을 설명하고 처방을 달아서 이론적인 연구의 흔적을 남긴 귀중한 책이다. 판본은 1942년 한성도서에서 간행한 활자본과 〈한국의학대계 韓國醫學大系〉 속에 영인되어 있고 북한 과학백과사전 출판사에서 1984년 번역한 것이 유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