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핀 2세

최초의 위대한 카롤링거 가문 출신의 궁재이며 카를 마르텔의 아버지이다.

메스(메츠) 주교 아르눌프의 아들이었던 안제기젤과 피핀 1세의 딸 베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679년 다고베르트 2세가 죽자 아우스트라시아의 궁재가 되어 네우스트리아 왕 테오도리히 3세와 그의 궁재였던 에브로인에 대항해 자치권을 지켰다.

680년 루코파오(랑 근처)에서 에브로인에게 졌으나 687년 테르트리(페론 근처)에서 네우스트리아인들을 물리쳐 사실상 프랑크의 유일한 통치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테오도리히 3세를 계속 왕위에 앉혔고, 그가 죽은 뒤에는 메로빙거 왕조의 왕 3명이 연달아 뒤를 잇게 했다. 몇 년 동안 전쟁을 한 끝에 북동쪽 국경에서 프리지아(프리슬란트)인을 물리치고(689) 아들 그리모알트를 프리지아 부족장 라드보트의 딸 테오델린트와 결혼시켰다. 또한 알레만니족을 다시 프랑크에 복속시켰고 알레만니아와 바이에른에 그리스도교 선교를 장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