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체타

그의 미술은 17세기의 이탈리아 바로크 전통을 거쳐 그의 성숙한 양식에서 볼 수 있는 로코코 양식으로 발전했다. 피아체타는 그의 아버지이자 목각사인 자코모의 작업실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를 도와 베네치아에 있는 산조반니에파올로 교회의 도서관에 아직도 남아 있는 책장들을 만든 뒤 곧 가문의 직업을 포기하고 안토니오 몰리나리 밑에서 회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1703년경 볼로냐로 가서 G. M. 크레스피의 작업실에서 일했다. 그는 1711년경 베네치아로 돌아가서 죽을 때까지 계속 그곳에서 활동했다.

피아체타의 그림들, 특히 초기의 그림들은 거의 연대가 알려져 있지 않다. 그의 〈순교하러 가는 성 야코부스 경 St. James Led to Martyrdom〉(베네치아)은 1717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시기에 그는 나중에 18세기의 유명한 베네치아 화가가 된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에게 강한 영향을 미쳤다. 1725~27년경 그는 산티조반니에파올로 교회의 성체 예배당을 위해 그의 유일한 천장화인 〈성 도미니쿠스의 찬미 Glorification of St. Dominic〉를 그렸다.

그의 종교화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여겨지는 〈성 프란키스쿠스의 법열 Ecstasy of St. Francis〉(비첸차 시립미술관)은 1732년경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로부터 약 3년 뒤에 그는 쾰른의 선제후에게 주문을 받아 〈성모승천 Assumption〉(릴 박물관)을 그렸다. 유명한 〈점쟁이 Fortune Teller〉(베네치아 아카데미아)는 1740년에 그린 것이다. 〈전원 The Pastoral〉(시카고 미술연구소)·〈목가적인 바닷가 Idyll by the Seashore〉(쾰른 발라프-리하르츠 미술관, 더블린에 모사품이 있음)는 둘 다 로코코 양식의 전원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1740년 이전에 그려진 것이 틀림없다. 그는 말년에 고대 역사에서 따온 주제로 대형 장식화를 많이 그렸다.

1727년 피아체타는 볼로냐 아카데미아 클레멘티나의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750년 베네치아 아카데미가 설립되자 이 학교의 초대 원장 겸 누드 소묘 선생이 되었다. 그는 아주 천천히 작품을 만들었으므로, 널리 인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팔기 위한 소묘를 많이 제작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