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피아제

장 피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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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896. 8. 9, 스위스 뇌샤텔
사망 1980. 9. 17, 제네바
국적 스위스

요약 스위스의 심리학자.

피아제(Jean Piaget)
피아제(Jean Piaget)

장 피아제는 어린이가 이해력을 획득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학자였다.

많은 사람들은 장 피아제를 20세기 발달심리학의 대표자로 생각한다. 어린시절에는 동물학에 관심을 가졌다. 10세 때 피아제는 백색종 참새에 대한 관찰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고, 연체동물에 대한 논문을 여러 편 발표해 15세 때에는 이미 유럽 동물학자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 뇌샤텔대학교에서 동물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1918년에 동물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그 직후 생물학 지식과 인식론에 대한 흥미가 결합되어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피아제는 우선 취리히로 가서 카를 구스타프 융과 오이겐 블로일러 밑에서 공부한 다음, 1919년에 파리의 소르본대학교에서 2년 동안 공부했다.

장 피아제는 파리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해력 검사를 고안해 실시했고, 학생들이 범하는 실수의 유형에 관심을 갖게 되어 그 어린이들의 추론과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피아제는 1921년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에 스위스로 돌아가 제네바의 J. J. 루소 연구소 소장으로 임명되었다. 1926~27년에 뇌샤텔대학교에서 철학교수로 재직했으며, 1929년에는 제네바대학교의 아동심리학교수가 되어 죽을 때까지 이 대학에 남아 있었다.

1955년 장 피아제는 제네바에 유전인식론 국제연구소를 세우고 소장이 되었다. 긴 생애 동안 발표한 50권이 넘는 저서와 학술 논문에서 피아제는 파리에서 처음 발견한 주제, 즉 어린이의 정신은 일련의 정해진 단계를 거쳐 성숙한다는 생각을 계속 발전시켰다.

장 피아제는 어린이가 자신의 독자적인 현실 모형을 끊임없이 창조하고 재창조하면서, 한 단계가 지날 때마다 단순한 개념들을 통합해 좀더 높은 수준의 개념으로 조직화함으로써 정신적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했다(아동심리학). 피아제는 어린이에게는 선천적으로 정해져 있는 사고력 발달의 시간표가 있다는 '유전인식론'을 주장했고, 그 발달과정의 4단계를 밝혀냈다.

어린이는 태어난 뒤 2년 동안은 주로 자신이 타고난 신체적 반사능력을 터득하고, 그 능력을 확대해 유쾌하거나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 데 관심을 갖는다. 장 피아제는 이 시기를 감각운동단계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어린이는 자신을 별개의 육체적 존재로 처음 인식하게 되고, 그 다음에는 주위의 물체도 역시 별개의 영속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대개 2세부터 6~7세까지 계속되는 2번째 단계는 전(前)조작단계로서, 이 시기에 어린이는 외부세계에 대한 내적 표상 또는 사고를 통해 환경을 상징적으로 조작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 단계의 어린이는 사물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전 단계에서 물리적 대상 자체를 조작했듯이 이제는 말을 정신적으로 조작하는 방법을 배운다. 7세부터 11~12세까지 계속되는 3번째 단계는 구체적 조작단계로서, 이 시기에는 어린이의 사고 과정에 논리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사물을 유사점과 차이점에 따라 분류하기 시작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시간과 수의 개념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4번째 단계인 형식 조작단계는 12세에 시작해서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된다. 사고방식에 질서가 잡히고 논리적 사고력을 터득해, 좀더 유연한 정신적 실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이 단계의 특징이다. 이 마지막 단계에서 어린이는 추상 개념을 조작하고, 가설을 세우고, 자신의 생각과 남의 생각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런 발달단계에 대한 장 피아제의 개념은 아동과 학습 및 교육에 관한 이전의 견해들을 재평가하게 만들었다. 어떤 사고 과정이 유전적으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발달한다면, 단순한 강화만으로는 개념을 가르치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 어린이의 정신 발달이 그 개념들을 흡수하기에 적절한 단계에 도달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은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어린이가 스스로 세계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장 피아제는 다른 어린이만이 아니라 자신의 자녀들을 직접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아동 발달에 대한 결론에 도달했다. 피아제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고안한 단순한 문제에 대해 교묘하고 계발적인 질문을 던진 다음, 아이들의 잘못된 반응을 분석함으로써 아이들이 세계를 보는 방식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주요저서로는 〈아동의 언어와 사고 Le langage et la pensée chez l'enfant〉(1923)·〈아동의 판단과 추론 Le Jugement et la raisonnement chez l'anfant〉(1924)·〈아동의 이해력의 기원 La Naissance de l'intelligence chez l'enfant〉(1948) 등이 있다. 장 피아제는 또한 시간과 공간, 물리적 인과관계, 운동과 속도, 세계 전체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과 개념을 개별적으로 다룬 책도 연작으로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