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램스티드

그는 왕립학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새로운 천문대의 필요성을 주장하여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를 세웠으며, 이 천문대의 초대 대장이 되었다. 그의 항성목록인 〈Historia Coelestis Britannica〉(1725)에는 이전의 다른 어떤 목록보다도 많은 별들(3,000개)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 위치도 더욱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백조자리 61번 별과 같은 몇몇 별은 아직까지도 그가 만든 목록번호로 알려져 있다.

그는 건강 때문에 1662년 학교를 자퇴했으며, 천문학을 독학한 후에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했다(1670~74). 1677년 왕립학회 회원이 되었다. 1675년 목사로 임명되었고 1684년 서리 버스토에서 생활비를 받았다. 플램스티드는 얼마 안 되는 기부금 외에 그리니치 천문대의 모든 관측기기를 자신이 직접 마련해야 됨을 깨닫고 소득원을 늘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학생을 가르쳐야만 했다. 1688년 죽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약간의 유산으로 자오선을 지나가는 별의 위도를 측정하는 기구인 벽 아크(mural arc)를 건설했다.

플램스티드는 생애의 후반을 자신의 뛰어난 관측결과를 출판하는 것에 대한 논쟁으로 보냈다. 그는 관측이 모두 끝날 때까지 출판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뉴턴이나 핼리 같은 사람들은 그 관측결과를 긴급하게 필요로 했다. 뉴턴은 왕립학회를 통해 관측결과를 즉시 출판하라는 운동을 전개했으며, 1704년 덴마크의 왕자 게오르가 출판에 필요한 비용을 대기도 했다. 1708년 게오르의 죽음과 플램스티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완성의 관측결과는 핼리에 의해 편집·출판되어 1712년 400권이 인쇄되었다. 플램스티드는 나중에 이 가운데 300권을 불태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