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몬트

미국이 캘리포니아를 정복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1856년 공화당 최초의 대통령후보가 되었으나 낙선했다.

1838년 프리몬트는 프랑스의 과학자인 장 니콜라 니콜레의 미시시피·미주리 강 상류의 하천 조사와 지도제작을 도왔고, 니콜레를 위해 1841년에 디모인스 강 탐험대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그는 니콜레로부터 지질학·지형학·천문학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물려받았다. 그는 미주리 주의 상원의원인 토머스 하트 벤턴의 강한 팽창주의적 열정에 의해 황야 탐험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벤턴은 그의 조언자·후원인이었으며, 1841년에는 그의 양아버지가 되었다. 정부에 대한 벤턴의 영향력으로 프리몬트는 그후 몇 년 안에 미시시피 강 유역과 태평양 사이의 지역에 대한 지도제작을 끝마칠 수 있었다. 1842년 육군부에 의해 와이오밍 주의 서쪽 통로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었고, 1843년에는 발랄한 안내인인 킷 카슨과 산악인 토머스 피츠 패트릭과 함께 컬럼비아 강의 하구조사를 끝마쳤다. 북서부지방의 대부분을 심도 있게 탐색한 후 그는 겨울 동안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가로질러 캘리포니아로 갔는데 이것으로 그의 명성은 더 높아졌다.

텍사스 병합으로 멕시코와의 전쟁 위협이 커지던 1845년 봄에 프리몬트는 전쟁이 일어난 경우의 비밀작전 지령을 받고 3번째 탐험을 이끌었다(멕시코 전쟁, 곰깃발폭동).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그는 소노마 근처에서 비공식적인 봉기를 일으켜 캘리포니아 공화국을 세운 반체제 미국인들을 지원했다.

멕시코와의 전쟁 선포(1846. 5) 소식이 캘리포니아에 전해지자 프리몬트는 해군 준장인 로버트 F. 스톡턴에 의해 대대장으로 임명되었고, 스톡턴과 함께 후일 31번째 주(州)가 되었던 지역을 정복했다. 그 사이 정부를 세우라는 명령을 받고 캘리포니아로 온 스티븐 워츠 카니 장군에 의해 권력투쟁이 일어났다.

프리몬트는 로스앤젤레스 부근의 카후엥가 고개에서 멕시코 당국의 캘리포니아에 대한 포기 약속을 받아냈고, 스톡턴에 의해 캘리포니아의 군정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카니는 프리몬트를 명령 불복종죄로 체포해 1847~48년에 워싱턴 D. C.의 군법회의에 회부했다. 강제예편을 선고받은 그는 제임스 K. 포크 대통령에 의해 사면조치를 받았으나 사임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민들의 높은 신망을 계속 받았다.

프리몬트는 1848년 캘리포니아의 금광시대에 백만장자가 되었고, 1850년에는 이 주 최초의 2명의 상원의원 중 한 사람으로 선출되었다.

노예제도를 완강히 반대했던 그는 1856년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다.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제임스 뷰캐넌에게 패했으나 그전의 어떤 후보자들보다도 북·서부 유권자들이 남부에 반대하도록 단합을 이루어냈다.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장교였던 프리몬트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1862년 2번째로 퇴역했다. 여전히 인기가 있었던 그는 1864년 다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이를 사양했다.

이후 서부에서의 철도부설에 전념하기 위해 공직에서 물러났다. 1878년 재산을 탕진한 후 애리조나 준주의 지사로 임명되어 1883년까지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