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토

고대의 카토·키케로·퀸틸리아누스에 비견되는 그의 높은 명성은 주로 그의 웅변에 근거한 것인데, 웅변집은 모두 유실되었다. 카르타고와 로마에서 교육을 받은 프론토는 로마에서 하드리아누스 황제 치하에서 변론가로서 상당한 명성을 얻었다.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에 의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루키우스 베루스의 가정교사가 되었으며, 아우렐리우스와는 평생 돈독한 우정을 나누었다. 143년에 최고 콘술(집정관)이 되었다. 웅변학 이외에도 프론토의 문법 및 수사학 연구는 프론토니아니라 불린 많은 추종자들을 얻게 했다. 현대에서 프론토를 어학의 대가로 평가하는 것은 프론토 학파의 일원이었던 아울루스 겔리우스의 〈아테네 야화 Noctes Atticae〉에 수록된 정보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밖에 서간집(주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루키우스 베루스와의 서신왕래), 1815년 밀라노의 암브로시아 도서관에서 발견된 수필집 등이 있다. 서간집은 선대 작가들에 대한 프론토의 평가 및 언어와 문체에 관한 프론토의 개념 등에 관해 유용한 지식을 주고 있다.

프론토는 초기 로마 공화정 시대의 작가들이 쓴 어휘를 사용해 당시 쇠퇴하던 라틴 문학에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물인 〈새 웅변술 elocutio novella〉은 부자연스럽고 현학적이었지만 라틴 산문체를 부흥시키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