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톨라

프로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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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5세기말에서 16세기초까지의 이탈리아 세속노래.

최상성부에 선율이 있는 4성부 구성이 일반적이었으며 무반주로 연주하거나 기악 반주에 의한 독창으로 연주했다. 수직화음적 짜임새와 명료한 리듬을 지니며, 보통 3/4박자나 4/4박자로 되어 있었다. 성악 성부의 음역은 좁고 반복이 자주 나타난다. 양식적으로는 단순해서 보다 세련되고 복잡한 당대의 다른 음악과 대조된다.

프로톨라는 1530년경에 나타나며 이어지는 16세기 마드리갈의 직접적인 모체가 된다. 민속 선율이 가끔 있었으나 귀족 음악이었다. 만토바 궁정에서 이사벨라 데스테의 후원 아래 꽃피었으며, 페라라와 우르비노 같은 다른 북이탈리아 궁정에서도 유행했다. 세라피노 달라퀼라(1500경 죽음)는 중요한 프로톨라 시인이며 프로톨라 작곡가로는 바르톨로메오 트롬본치노(1535경 죽음), 메르케토 카라(1530경 죽음)를 들 수 있다. 한 사람이 시와 음악을 동시에 쓰는 경우도 있었다.

대체로 문학적 가치는 별로 없는 프로톨라 가사는 1연 6행의 여러 연으로 구성되며 매 연마다 동일한 음악을 사용한 4행 후렴이 붙는 것이 전형적인 구조이다. 프로톨라라는 용어는 스트람보토·오다·바르첼레타 같은 특정 시형식들을 음악화한 악곡군을 지칭하기도 했다.

활판 악보 인쇄술을 사용한 최초의 인쇄업자 오타비나오 데이 페르루차는 1504~14년에 베네치아에서 2권의 프로톨라 곡집을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