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프로이트

Anna Freud

자아 또는 의식이 어떻게 기능하여 고통스런 생각, 충동, 감정을 회피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막내딸로, 아버지에 대해 헌신적이었으며 정신분석의 이론과 실제에 가깝게 접할 수 있었다. 젊은시절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아동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아동심리학을 연구하게 되었다(→ 아동정신의학). 빈 정신분석학회 회장으로 재직하는(1925~28) 동안 아동정신분석에 대한 자신의 연구법을 개괄하는 논문을 썼다(1927).

안나 프로이트가 지은 〈자아와 방어 메커니즘 Das Ich und die Abwehrmechanismen〉(1936)의 출간에 따라 자아심리학은 새로운 추진력을 얻었다.

그녀의 지적에 따르면 인간의 기본적인 방어 메커니즘은 억압으로, 어떤 충격이 작용할 경우 그것이 자신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어린아이가 학습함에 따라 발전하게 되는 무의식적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녀가 기술한 그밖의 방어 메커니즘으로 자신의 감정을 다른 것에 투사하는 것, 공격적인 충동을 자신에게 쏟는 것(자살은 그 극단적인 예임), 압도적인 힘을 가진 공격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 사고와 감정의 분리 등이 있다. 그녀의 연구는 또한 청년심리학의 발전에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1938년 수년 동안 자신이 병간호를 해온 아버지와 함께 나치가 지배하는 오스트리아를 탈출해 런던에 정착했으며, 1945년까지 햄스테드 보육원에서 일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인 친구인 도로시 벌링게임과 함께 〈전쟁기의 아동 Young Children in Wartime〉(1942)·〈가족이 없는 유아 Infants Without Families〉(1943)·〈전쟁과 어린이 War and Children〉(1943)에서 자신들이 연구한 것을 자세히 썼다. 1947년 런던에 '햄스테드 아동치료과정 및 임상진료소'를 세우고 1952~82년 소장으로 근무했다. 그녀는 아동들의 놀이가 현실에 대한 적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무의식적 갈등을 드러낸다고 보지는 않았다. 그녀는 부모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연구했으며, 분석이 아동에게 교육적으로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믿었다. 〈아동기의 정상(正常)과 병리 Normality and Pathology in Childhood〉(1968)에는 그녀의 사상이 요약되어 있다.